흑인 여성에게 바치는 예술

“나는 오랫동안 흑인 여성 화가로

미술계에서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어요.”


엘리자베스 캐틀릿(Elizabeth Catlett)은 1915년 워싱턴에서 태어났고,2012년 멕시코 쿠에르나바카에서 생을 마감했다. 아흔여섯 해 생애 동안 매우 다양한 형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또한 아주 열성적으로 흑인의 삶을 작품에 반영한 탓에, 미국 정부는 그녀는 '탐탁지 않은 이방인'으로 규정하며 모국으로 돌아가는 길을 막았다.


'나는 흑인 여성 화가로 오랫동안 미술계에서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어요.'


캐틀릿은 2003년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그녀의 입국이 결국 허락되기는 했지만, 그녀의 작품은 1993년 뉴욕 갤러리에서 전시회가 열릴 때까지 무명에 가까웠다. 작품의 기법과 주제 또한 개념화된 미술계의 동향과 어울리지 않았다.


캐틀릿은 사망한 뒤 화가로서 르네상스를 맞았다. 젊은 화가들이 그녀의 작품을 발견했다. 2012년 브롱크스 미술관 전시회 같은 새로운 전시에서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과 함께 그 작품이 내걸렸다. 2012년 캐틀릿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녀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전시되었고, 다양한 나라, 기법, 재료를 아우르는 70년 예술가 인생의 영원한 증거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녀의 작품 인생 전체를 관통하며 지속된 맥락이 하나 있다. 여성의 삶을 묘사하고자 한 그녀의 헌신적 노력은 주류 미술계가 그들 세계 너머의 영감을 보는 데 늘 서툰 탓에 지나칠 정도로 외면당했다는 사실이다.




by 리안 사신


우먼카인드 2호 나를 나로 긍정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