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사람, 애멀린 팽크허스트



팽크허스트는 1903년 맨체스터에 ‘여성사회정치연맹Women’s Social and Political Union(WSPU)’을 창설했습니다. 처음에는 팽크허스트의 세 딸 크리스타벨, 실비아, 아델라를 포함한 20명이 회원의 전부였습니다. ‘여성의 투표권’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모인 이들은 팽크허스트가 ‘구세군 전략Salvation Army Methods’이라고 부른 방법을 도입해, 북부 도시의 행사들을 돌며 길모퉁이와 공장 문 앞에서 연설했습니다.

 

공격적인 여성참정권 운동가라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팽크허스트는 연맹 회원들에게 말쑥한 차림새를 권장했습니다. 회원들은 충성과 순수와 희망을 상징하는 자주색, 흰색, 초록색 옷을 입었습니다. 기록사진을 보면 그들은 깃털 모자를 쓰고 모피 칼라 옷을 입고 우아하게 행진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셀프리지 백화점과 리버티 백화점에서는 연맹을 상징하는 삼색 리본, 옷, 액세서리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회원은 점점 늘어났고, 여성참정권 운동은 유행이 되었습니다.

 

여성사회정치연맹 회원들은 그들의 명분을 알리기 위해 창의적이고 뉴스거리가 되는 방법들을 고안했습니다. 런던 다우닝가에서 몸으로 알파벳을 만들기도 했죠. 또한 코번트 가든에서 열린 잔 다르크 공연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여 조지 왕 맞은편에서 확성기를 꺼내 들고는 영국 여성들도 잔 다르크처럼 자유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하원의원들이 강변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는 동안 배 위에 줄지어 서서 다음 시위를 광고하는 현수막을 들어 보인 다음 “장관님들은 특별 손님으로 모십니다”라고 적힌 두 번째 현수막을 꺼내 흔들었습니다.

 

전국여성참정권론자연합National Union of Suffragettes의 밀리센트 포셋은 팽크허스트가 이끈 여성사회정치연맹이 열두 달 동안 다른 여성참정권론자들의 12년 업적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말했습니다.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말에 따르면, 여성에게는 “부당한 상황에 굴복하거나 들고일어나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고 했습니다. 팽크허스트는 후자였고, 전투적으로 싸워 여성참정권을 쟁취했습니다.

 

≪우먼카인드≫ 11호 ‘정치하는 여성들이 가져올 미래’에서는 소설가 니암 보이스가 팽크허스트와 여성사회정치연맹 회원들이 일궈낸 영국 여성참정권 운동의 전말을 상세히 들려줍니다.

 

《우먼카인드》와 함께 정치하는 여성들의 미래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우먼카인드 11호 정치하는 여성들이 가져올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