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커버스토리 : 인공지능의 위협은 실재적인가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인공지능은 이제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었다. 이 대국에서 알파고가 보여준 능력은 인간의 지능을 한참 넘어선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런 인공지능의 엄청난 능력에 경탄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장차 인공지능이 인간을 압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꼈다. 심지어는 스티븐 호킹이나 빌 게이츠와 같은 세계적 석학들조차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에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과연 인공지능은 인간 수준의 지능을 뛰어넘어 초인공지능의 단계로 진입하게 될까? 마치 현생인류가 고인류를 멸종시켰듯, 인간과는 비교도 안 되는 무한한 능력을 지닌 초인공지능도 우리 인류를 멸종시키고 지구의 주인 자리를 차지할까? 이번 호에서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과연 인공지능의 위협이 얼마나 실재적인지 검토한다.
먼저 매튜 그레이브스는 우리가 인공지능의 발전을 경계해야 되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이에 대해 마이클 셔머는 그레이브스를 비롯한 인공지능 비관론자들의 주장에서 나타나는 논리적 허점을 짚고 인공지능의 발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피터 카산은 인공지능 관련 논의에서 나타나는 애매한 용어들을 정리함으로써 논의의 구도를 보다 명확히 했다.
▼ 포커스 : 사람들은 왜 생각을 바꾸지 않는가
“똑똑한 사람들일수록 나쁜 생각을 합리화하는 데 더 능하다.” - 마이클 셔머
흔히 사람들은 타당한 증거를 제시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지만, 우리의 마음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신념에 맞는 증거만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증거는 무의식적으로 깎아내리며 우리의 신념을 지키려 한다. 심지어 우리는 이런 실수를 의식하지 못한 채 자기 스스로는 증거를 근거로 믿음을 형성한다고 착각한다.
비판적 사고에 대한 수업을 들으면 상황이 나아질까? 안타깝게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판적 사고 능력은 교육으로 학습되지 않는다. 무엇이 비판적 사고를 가로막는가?
먼저 피터 보고시안은 사람들이 스스로 훌륭한 비판적 사고를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을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을 보고하며 우리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심리학교수 앤드류 슐먼은 고도의 과학적 훈련을 받은 후에도 잘못된 직관이 사라지지 않는 현상에 대해 지적한다. 에릭 프리처드는 신경과학적 증거를 통해 사람들이 이상한 신념에 빠지는 이유가 단지 그 사람의 유전적 성향 때문만이 아니라 문화적 환경의 영향도 있음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케빈 매카프리 등은 실증적 연구를 통해 왜 학교에서 비판적 사고를 가르치는 것이 어려운지 밝힌다.
▼ 내부고발은 왜 작동하지 않는가
2002년 12월 미국의 《타임(Time)》 지는 ‘올해의 인물’로 각자 자신이 속한 조직의 부패를 폭로한 세 명의 여성을 선정했다. 이들의 양심적 행동으로 부패한 조직은 무너지고 정의가 실현되었을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조직은 털끝 만큼의 손상도 입지 않았지만 이 세 명의 여성은 해고되거나 승진이 좌절되고 다시는 채용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내부고발자가 조직을 상대로 싸우다 산더미 같은 빚을 껴안게 되고, 반역자로 몰려 보복을 당하거나 해고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프레데릭 말름스트롬과 데이비드 멀린은 내부고발자와 그밖의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내시 균형’을 통해 이 문제에 대답하려 한다. 이들은 미국 3대 사관학교를 대상으로 실증적 연구를 진행해 사람들이 내부고발을 하지 않는 이유가 집단에 대한 충성심이라기보다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임을 밝힌다.
▼ 편견이란 괴물에 대하여
트럼프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억눌러왔던 분노와 편견이 끓어넘치고 있다. 인종 차별, 여성 혐오, 외국인 혐오 등, 미국인들은 이제 혐오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단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만의 영향은 아니다. 2000년대 말부터 미국의 경제가 악화되면서 일자리가 부족해지자 미국인들은 분노의 화살은 자국 내의 라틴계 이민자들에게 돌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편견은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지배하고 지위와 부를 독차지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편견은 ‘그들’을 혐오함으로써 ‘우리’끼리 똘똘 뭉치게 하는 한편, 자신들의 나약한 자존감을 치료해준다. 혐오의 시대에 편견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살핌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편견에 대처해야 할지 논한다.
▼ 무신론의 세 가지 카테고리
무신론은 또 다른 ‘신념’인가? 흔히 ‘묵시록의 네 기수’라 칭하는 크리스토퍼 히친스, 샘 해리스, 리처드 도킨스, 대니얼 데닛의 강경한 태도를 두고 혹자들은 무신론도 교조적인 종교와 다름없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무신론자들이 모두 이처럼 자신의 신념에 확고한 태도를 취하는가? 이와 관련해 브리트니 페이지와 더글러스 내버릭은 실증적 연구를 통해 무신론자들의 신념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상당수의 무신론자가 자신의 신념에 대해 다소간의 망설임을 나타내었으며 상반되는 증거와 주장을 검토해볼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들은 이런 태도를 ‘불가지론적 무신론’이라 일컬으며 ‘영지주의 무신론’과 구분했다.
▼ 우주 바이러스의 위협?
18세기 말, 아메리카 대륙 미주리 강 상류 맨던 족의 마을에 프랑스인이 당도한 후, 프랑스인에게서 전파된 천연두가 맨던 족을 공격해 1만5천 명이던 인구가 대략 60년 뒤 263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균’의 공격은 ‘총’의 공격보다 더 효과적으로 한 인종을 몰살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주 외계 생명체가 의도치 않게, 혹은 공격의 목적으로 가져온 바이러스가 지구 인류를 멸종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반대로, 지구에 당도한 우주 생명체는 지구 토종의 바이러스나 세균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게 되지 않을까? H. G. 웰즈의 《우주 전쟁》, 마이클 크라이튼의 《우주 바이러스》 등 SF 소설에서 종종 등장하는 주제인 외계 병원균 전파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살펴본다.
▼ SETI의 시초 : 그린뱅크 미팅과 드레이크 방정식
인간 이외의 또 다른 지적생명체를 찾겠다는 시도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 모험에 왜 그토록 많은 세계적 과학자들이 참여하게 되었을까?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의 새 연재 ‘지구 밖 지적생명체를 찾아서’의 첫 번째 기사는 과학적 외계지적생명체 탐색(SETI)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린뱅크 미팅’에 대해 다룬다. 1961년 젊은 전파천문학자인 프랭크 드레이크는 외계에서 전해오는 인공 전파신호를 포착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의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국립과학아카데미의 피터 피어만은 정부의 후원을 받아 이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미팅을 주재하고 각 분야의 권위자를 초청한다. 이때 초청된 인물이 천문학자 칼 세이건, 전자통신전문가 다나 애츨리, 전파천문학자 필립 모리슨 등이다. 또한 프랭크 드레이크는 회의의 구체적인 의제를 정하기 위해 ‘우주에서 생명체를 찾을 확률’인 ‘드레이크 방정식’을 고안했다. 이렇게 SETI 프로젝트 사상 가장 중요한 회의 중 하나인 그린뱅크 미팅이 시작되었다.
▼ 외로운 늑대 테러리즘의 심상찮은 동향
2001년 9월 11일 이후 미국의 반테러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테러리즘의 전략도 변해갔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전활동을 하고 자금을 모으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테러 조직은 자율적 집단의 분권화된 조직으로 개편되었다. 이제 자율적으로 형성된 소집단과 개인은 알 카에다 같은 ‘거점 집단’의 지시 없이 자발적으로 개별 테러리즘을 진행한다. 조직의 지도자들은 직접 테러 작전을 지시하는 대신 사회에 불만을 품고 이슬람 극단주의를 저항 이념으로 받아들인 젊은이들에게 ‘대의’를 제시하고 그들이 속한 사회를 상대로 테러를 자행하도록 부추긴다. 이 과정에서 전 세계에 발발한 ‘외로운 늑대 테러리즘’은 이제 미국과 유럽의 국가 안보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 테러의 양상이 변화한 만큼 그에 대비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해야 할 것이다.
목차

▼ 커버스토리 : 인공지능의 위협은 실재적인가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인공지능은 이제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었다. 이 대국에서 알파고가 보여준 능력은 인간의 지능을 한참 넘어선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런 인공지능의 엄청난 능력에 경탄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장차 인공지능이 인간을 압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꼈다. 심지어는 스티븐 호킹이나 빌 게이츠와 같은 세계적 석학들조차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에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과연 인공지능은 인간 수준의 지능을 뛰어넘어 초인공지능의 단계로 진입하게 될까? 마치 현생인류가 고인류를 멸종시켰듯, 인간과는 비교도 안 되는 무한한 능력을 지닌 초인공지능도 우리 인류를 멸종시키고 지구의 주인 자리를 차지할까? 이번 호에서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과연 인공지능의 위협이 얼마나 실재적인지 검토한다.
먼저 매튜 그레이브스는 우리가 인공지능의 발전을 경계해야 되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이에 대해 마이클 셔머는 그레이브스를 비롯한 인공지능 비관론자들의 주장에서 나타나는 논리적 허점을 짚고 인공지능의 발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피터 카산은 인공지능 관련 논의에서 나타나는 애매한 용어들을 정리함으로써 논의의 구도를 보다 명확히 했다.
▼ 포커스 : 사람들은 왜 생각을 바꾸지 않는가
“똑똑한 사람들일수록 나쁜 생각을 합리화하는 데 더 능하다.” - 마이클 셔머
흔히 사람들은 타당한 증거를 제시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지만, 우리의 마음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신념에 맞는 증거만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증거는 무의식적으로 깎아내리며 우리의 신념을 지키려 한다. 심지어 우리는 이런 실수를 의식하지 못한 채 자기 스스로는 증거를 근거로 믿음을 형성한다고 착각한다.
비판적 사고에 대한 수업을 들으면 상황이 나아질까? 안타깝게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판적 사고 능력은 교육으로 학습되지 않는다. 무엇이 비판적 사고를 가로막는가?
먼저 피터 보고시안은 사람들이 스스로 훌륭한 비판적 사고를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을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을 보고하며 우리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심리학교수 앤드류 슐먼은 고도의 과학적 훈련을 받은 후에도 잘못된 직관이 사라지지 않는 현상에 대해 지적한다. 에릭 프리처드는 신경과학적 증거를 통해 사람들이 이상한 신념에 빠지는 이유가 단지 그 사람의 유전적 성향 때문만이 아니라 문화적 환경의 영향도 있음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케빈 매카프리 등은 실증적 연구를 통해 왜 학교에서 비판적 사고를 가르치는 것이 어려운지 밝힌다.
▼ 내부고발은 왜 작동하지 않는가
2002년 12월 미국의 《타임(Time)》 지는 ‘올해의 인물’로 각자 자신이 속한 조직의 부패를 폭로한 세 명의 여성을 선정했다. 이들의 양심적 행동으로 부패한 조직은 무너지고 정의가 실현되었을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조직은 털끝 만큼의 손상도 입지 않았지만 이 세 명의 여성은 해고되거나 승진이 좌절되고 다시는 채용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내부고발자가 조직을 상대로 싸우다 산더미 같은 빚을 껴안게 되고, 반역자로 몰려 보복을 당하거나 해고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프레데릭 말름스트롬과 데이비드 멀린은 내부고발자와 그밖의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내시 균형’을 통해 이 문제에 대답하려 한다. 이들은 미국 3대 사관학교를 대상으로 실증적 연구를 진행해 사람들이 내부고발을 하지 않는 이유가 집단에 대한 충성심이라기보다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임을 밝힌다.
▼ 편견이란 괴물에 대하여
트럼프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억눌러왔던 분노와 편견이 끓어넘치고 있다. 인종 차별, 여성 혐오, 외국인 혐오 등, 미국인들은 이제 혐오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단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만의 영향은 아니다. 2000년대 말부터 미국의 경제가 악화되면서 일자리가 부족해지자 미국인들은 분노의 화살은 자국 내의 라틴계 이민자들에게 돌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편견은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지배하고 지위와 부를 독차지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편견은 ‘그들’을 혐오함으로써 ‘우리’끼리 똘똘 뭉치게 하는 한편, 자신들의 나약한 자존감을 치료해준다. 혐오의 시대에 편견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살핌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편견에 대처해야 할지 논한다.
▼ 무신론의 세 가지 카테고리
무신론은 또 다른 ‘신념’인가? 흔히 ‘묵시록의 네 기수’라 칭하는 크리스토퍼 히친스, 샘 해리스, 리처드 도킨스, 대니얼 데닛의 강경한 태도를 두고 혹자들은 무신론도 교조적인 종교와 다름없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무신론자들이 모두 이처럼 자신의 신념에 확고한 태도를 취하는가? 이와 관련해 브리트니 페이지와 더글러스 내버릭은 실증적 연구를 통해 무신론자들의 신념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상당수의 무신론자가 자신의 신념에 대해 다소간의 망설임을 나타내었으며 상반되는 증거와 주장을 검토해볼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들은 이런 태도를 ‘불가지론적 무신론’이라 일컬으며 ‘영지주의 무신론’과 구분했다.
▼ 우주 바이러스의 위협?
18세기 말, 아메리카 대륙 미주리 강 상류 맨던 족의 마을에 프랑스인이 당도한 후, 프랑스인에게서 전파된 천연두가 맨던 족을 공격해 1만5천 명이던 인구가 대략 60년 뒤 263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균’의 공격은 ‘총’의 공격보다 더 효과적으로 한 인종을 몰살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주 외계 생명체가 의도치 않게, 혹은 공격의 목적으로 가져온 바이러스가 지구 인류를 멸종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반대로, 지구에 당도한 우주 생명체는 지구 토종의 바이러스나 세균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게 되지 않을까? H. G. 웰즈의 《우주 전쟁》, 마이클 크라이튼의 《우주 바이러스》 등 SF 소설에서 종종 등장하는 주제인 외계 병원균 전파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살펴본다.
▼ SETI의 시초 : 그린뱅크 미팅과 드레이크 방정식
인간 이외의 또 다른 지적생명체를 찾겠다는 시도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 모험에 왜 그토록 많은 세계적 과학자들이 참여하게 되었을까?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의 새 연재 ‘지구 밖 지적생명체를 찾아서’의 첫 번째 기사는 과학적 외계지적생명체 탐색(SETI)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린뱅크 미팅’에 대해 다룬다. 1961년 젊은 전파천문학자인 프랭크 드레이크는 외계에서 전해오는 인공 전파신호를 포착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의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국립과학아카데미의 피터 피어만은 정부의 후원을 받아 이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미팅을 주재하고 각 분야의 권위자를 초청한다. 이때 초청된 인물이 천문학자 칼 세이건, 전자통신전문가 다나 애츨리, 전파천문학자 필립 모리슨 등이다. 또한 프랭크 드레이크는 회의의 구체적인 의제를 정하기 위해 ‘우주에서 생명체를 찾을 확률’인 ‘드레이크 방정식’을 고안했다. 이렇게 SETI 프로젝트 사상 가장 중요한 회의 중 하나인 그린뱅크 미팅이 시작되었다.
▼ 외로운 늑대 테러리즘의 심상찮은 동향
2001년 9월 11일 이후 미국의 반테러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테러리즘의 전략도 변해갔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전활동을 하고 자금을 모으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테러 조직은 자율적 집단의 분권화된 조직으로 개편되었다. 이제 자율적으로 형성된 소집단과 개인은 알 카에다 같은 ‘거점 집단’의 지시 없이 자발적으로 개별 테러리즘을 진행한다. 조직의 지도자들은 직접 테러 작전을 지시하는 대신 사회에 불만을 품고 이슬람 극단주의를 저항 이념으로 받아들인 젊은이들에게 ‘대의’를 제시하고 그들이 속한 사회를 상대로 테러를 자행하도록 부추긴다. 이 과정에서 전 세계에 발발한 ‘외로운 늑대 테러리즘’은 이제 미국과 유럽의 국가 안보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 테러의 양상이 변화한 만큼 그에 대비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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