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과 트랜스젠더의 권리 충돌
▶ 테스토스테론과 스포츠 우먼
▶ 통계는 어떻게 대통령 당선인을 미리 알고 있었을까
▶ 과학의 눈으로 본 귀신에 대한 소문들
▶ 사이비 심리 치료를 주의하라
▶ 5G가 암을 일으킬 수 있을까
▶ 모든 감정엔 이유가 있다
▶ 인간 지능의 의미를 묻다
▶ 물체를 밀고 당기는 자석의 비밀
스포츠에서 젠더의 경계는 어디인가? 트랜스젠더와 여성의 권리가 충돌하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로 스포츠 우먼을 규정할 수 있을까? 무조건적 참여와 배제를 넘어 제3의 길은 가능한가? 빅데이터 시대의 통계학, 통계는 어떻게 대통령 당선인을 미리 알고 있었나? 납량특집, 여름이면 찾아오는 괴담을 과학의 눈으로 보다. 귀신이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까. 빙의의 문화적 기원. 동영상 속 유령의 정체는? 이제 심리 치료도 과학적 근거를 고려해야 하는 시대.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대부분이 모르고 있는 자석의 원리. 진화적 관점에서 본 인간 지능의 의미 등 흥미로운 기사로 가득한 스켑틱 30호.
▼ 커버스토리 : 스포츠에서 젠더의 경계는 어디인가
2022년 3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NCAA 챔피언십 여자 자유형 500야드 경기에서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리아 토머스. 우승을 기뻐하는 토머스의 뒤로 트랜스젠더 여성의 출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교차했다. 여권의 신장과 함께 성소수자 의 인권이 화두가 되면서 사회 전반에서 전통적인 젠더 개념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직업, 교육, 결혼은 물론이고 남녀의 경계가 명확하다고 여겨지던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종종 논쟁은 누군가는 생물학적 근거에, 또 누군가는 이념적 근거에 천착하며 뜨거워진다. 하지만 젠더가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점에서 건설적 논의를 위해서는 과학 적, 윤리적, 제도적 등 폭넓은 고려가 요구된다. 이번 스켑틱 커버스토리에서는 리아 토머스의 사례로 촉발된 트렌스젠더 여성 경기 참여 논쟁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며 스포츠에서 젠더의 경계가 어디에 놓일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먼저 회의주의자 마이클 셔머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능력과 테스토스테론 억제 치료의 효과를 검토하면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의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생명윤리학자 실비아 캄포레시는 간성인 여성, 자연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여성 등 테스토스테론의 규정에 따라 스포츠 경기에서 배제되는 여성들의 문제를 추적하며 스포츠에서 ‘여성성’을 규정하려는 시도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 비판적으로 살핀다. 마지막으로 정신과 의사 최강은 최근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한 경기 참여 규제들을 검토한다. 그는 호르몬 치료 후 트랜스젠더 여성의 경기력에 관한 충분한 과학적 증거가 확립되지 않았음을 근거로 완전한 승인 혹은 배제를 경계하며 열린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스페셜 섹션 : 통계는 어떻게 대통령 당선인을 미리 알고 있었을까?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1위와 2위가 0.73퍼센트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무효 투표수가 30만 7000표로 전체 투표수 3400만여 표의 0.9퍼센트였으니 이 승부가 얼마나 박빙이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누가 이토록 아슬아슬하게 승부가 갈릴 줄 알았을까. 놀랍게도 출구조사는 이런 박빙의 승부를 미리 알고 있었다. 대선 투표가 종료된 뒤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48.4퍼센트(윤) 대 47.8퍼센트(이)로 윤 후보가 0.6퍼센트포인트 우세하다고 발표했다. 당선인뿐 아니라 거의 정확히 후보들의 득표수를 예측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놀라운’ 예측이 가능했던 것일까? 그리고 세간의 평가와 같이 비슷한 예측을 했지만 당선인을 반대로 예측한 JTBC의 출구조사 결과는 실패한 조사인 걸까? 빅데이터 시대, 우리는 이렇게 놀라운 통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통계학자 조재근 교수가 통계의 역사, 개념적 문제 등에 비추어 여론조사,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등 빅데이터 시대의 통계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 포커스 납량특집 : 과학의 눈으로 본 귀신에 관한 소문들
“어둑한 저녁, 집을 향하던 철수는 평소와 뭔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스산하다고 해야 할까. 갑작스럽게 안개가 덮치더니 저 먼 곳에서 흔들거리는 하얀 물체가 보인다. 오 싹했지만 그 물체가 궁금했던 철수는 발걸음을 옮기고 마는데....” 이어질 이야기는 여러 분도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우리는 이런 괴담들에 당해왔던가! 시대의 변화와 함께 괴담들은 새로운 옷을 입고 우리를 찾아온다. 과연 과학은 이에 대해 무슨 이 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이번 호 포커스에서는 괴담파괴자 곽재식 박사, 문화심리학자 한민 박사와 함께 여름이면 찾아오는 오싹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괴담들을 과학의 눈으로 살펴본다.
▼ 사이비 심리 치료를 주의하세요
프로이트는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치료사들의 심리 치료를 '무모한 정신 분석wild psychoanalysis'이라 일컬으며 “돌팔이 정신 분석 부대가 형성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정신 분석이 수십 년 동안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여러 심리 치료가 등장했지만, 지나치게 창의적인 심리 치료사가 행하는 무모한 심리 치료의 위험은 여전하다. 특히 개인의 힘든 마음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사이비 심리 치료가 기승을 부린다. 자기계발과 인생 코칭에서 에너지 심리 치료까지, 이제 심리 치료도 증거가 필요한 시대다.
▼ 5G가 암을 유발한다고?
전자 기기의 사용 증가와 함께 소위 ‘전자파 공포’가 암암리에 널리 퍼져 나갔다. “혹시 전자 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하지는 않을까?” 추적 통계 연구와 생화학적 근거, 역학 조사에 따르면 이는 기우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전자파 공포’는 새로운 옷을 입고 우리 곁은 찾아온다. 이번에는 5G라는 옷을 입고 전자파 공포가 찾아왔다. 한 연구진이 5G가 암을 일으킨다고 발표해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잘못된 대조군 설정, 위약 효과 제거 등 실험 설계에서 치명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바글로우는 분석을 통해 무선 기술의 오용에 대한 걱정은 타당하지만 이를 기술 자체에 대한 공포로 해석하는 건 기술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 모으고 모아도 우리가 늘 불안한 이유
신경인류학자 박한선의 ‘시공을 달리는 인류’ 여덟 번째 이야기에서는 진화적 관점에서 우리의 저장 본능을 살펴본다. 왜 우리는 모으고 모아도 늘 불안한 걸까? 유래 없는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부의 축적에 매달린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우리는 행복하지 않기에 더 열심히 모은다. 이런 불행의 사이클은 어디서 기원한 것일까? 박한선 박사는 살육한 먹이를 전시하는 도살자 때까치의 습성을 통해 우리의 저장 본능의 기원을 살피며 우리가 모으고 모아도 왜 행복해지지 않는지 추적한다.
▼ 환경은 바꾸고 정보는 나누는 것
뇌인지과학자 이상아의 ‘비판적 사고를 위한 심리학 시리즈’ 열한 번째 이야기에서는 우리 인간의 지능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우리 뇌가 어떻게 기원하였는지를 살피면서 즉각적인 반응 외에도 미래를 시뮬레이션하는 전전두엽의 기능, 그리고 세밀하게 문자 기호를 사용할 수 있는 손재주를 우리 지능의 주요 요소로 분석하며 주어진 환경을 우리 입맛에 맞는 환경으로 바꾸면서 지능에 어떤 혁신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본다. 저자는 생존의 굴레에서 벗어난 우리의 지능이 아직도 생존에 얽매여 있는 것은 아닌지 물으며 우리 지능의 독특함을 깨닫고 우리의 자유가 자기 파괴적인 일에 사용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밖에 《스켑틱》 30호,
- 물리학 박사 김기덕은 ‘물체를 밀고 당기는 자석의 비밀’에서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 모르고 있는 자석의 비밀을 전자의 양자역학적 특징인 ‘스핀’을 통해 설명한다.
- ‘식물학자, 그레이트베이슨에 가다’에서 식물학자 김상규 교수는 실험실이 아닌 식물이 자생하는 필드에서 식물을 어떻게 연구하는지 살피며 분자생태학자로서 생태와 생물 간의 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들려준다
▶ 여성과 트랜스젠더의 권리 충돌
▶ 테스토스테론과 스포츠 우먼
▶ 통계는 어떻게 대통령 당선인을 미리 알고 있었을까
▶ 과학의 눈으로 본 귀신에 대한 소문들
▶ 사이비 심리 치료를 주의하라
▶ 5G가 암을 일으킬 수 있을까
▶ 모든 감정엔 이유가 있다
▶ 인간 지능의 의미를 묻다
▶ 물체를 밀고 당기는 자석의 비밀
스포츠에서 젠더의 경계는 어디인가? 트랜스젠더와 여성의 권리가 충돌하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로 스포츠 우먼을 규정할 수 있을까? 무조건적 참여와 배제를 넘어 제3의 길은 가능한가? 빅데이터 시대의 통계학, 통계는 어떻게 대통령 당선인을 미리 알고 있었나? 납량특집, 여름이면 찾아오는 괴담을 과학의 눈으로 보다. 귀신이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까. 빙의의 문화적 기원. 동영상 속 유령의 정체는? 이제 심리 치료도 과학적 근거를 고려해야 하는 시대.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대부분이 모르고 있는 자석의 원리. 진화적 관점에서 본 인간 지능의 의미 등 흥미로운 기사로 가득한 스켑틱 30호.
▼ 커버스토리 : 스포츠에서 젠더의 경계는 어디인가
2022년 3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NCAA 챔피언십 여자 자유형 500야드 경기에서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리아 토머스. 우승을 기뻐하는 토머스의 뒤로 트랜스젠더 여성의 출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교차했다. 여권의 신장과 함께 성소수자 의 인권이 화두가 되면서 사회 전반에서 전통적인 젠더 개념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직업, 교육, 결혼은 물론이고 남녀의 경계가 명확하다고 여겨지던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종종 논쟁은 누군가는 생물학적 근거에, 또 누군가는 이념적 근거에 천착하며 뜨거워진다. 하지만 젠더가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점에서 건설적 논의를 위해서는 과학 적, 윤리적, 제도적 등 폭넓은 고려가 요구된다. 이번 스켑틱 커버스토리에서는 리아 토머스의 사례로 촉발된 트렌스젠더 여성 경기 참여 논쟁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며 스포츠에서 젠더의 경계가 어디에 놓일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먼저 회의주의자 마이클 셔머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능력과 테스토스테론 억제 치료의 효과를 검토하면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의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생명윤리학자 실비아 캄포레시는 간성인 여성, 자연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여성 등 테스토스테론의 규정에 따라 스포츠 경기에서 배제되는 여성들의 문제를 추적하며 스포츠에서 ‘여성성’을 규정하려는 시도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 비판적으로 살핀다. 마지막으로 정신과 의사 최강은 최근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한 경기 참여 규제들을 검토한다. 그는 호르몬 치료 후 트랜스젠더 여성의 경기력에 관한 충분한 과학적 증거가 확립되지 않았음을 근거로 완전한 승인 혹은 배제를 경계하며 열린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스페셜 섹션 : 통계는 어떻게 대통령 당선인을 미리 알고 있었을까?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1위와 2위가 0.73퍼센트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무효 투표수가 30만 7000표로 전체 투표수 3400만여 표의 0.9퍼센트였으니 이 승부가 얼마나 박빙이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누가 이토록 아슬아슬하게 승부가 갈릴 줄 알았을까. 놀랍게도 출구조사는 이런 박빙의 승부를 미리 알고 있었다. 대선 투표가 종료된 뒤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48.4퍼센트(윤) 대 47.8퍼센트(이)로 윤 후보가 0.6퍼센트포인트 우세하다고 발표했다. 당선인뿐 아니라 거의 정확히 후보들의 득표수를 예측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놀라운’ 예측이 가능했던 것일까? 그리고 세간의 평가와 같이 비슷한 예측을 했지만 당선인을 반대로 예측한 JTBC의 출구조사 결과는 실패한 조사인 걸까? 빅데이터 시대, 우리는 이렇게 놀라운 통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통계학자 조재근 교수가 통계의 역사, 개념적 문제 등에 비추어 여론조사,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등 빅데이터 시대의 통계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 포커스 납량특집 : 과학의 눈으로 본 귀신에 관한 소문들
“어둑한 저녁, 집을 향하던 철수는 평소와 뭔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스산하다고 해야 할까. 갑작스럽게 안개가 덮치더니 저 먼 곳에서 흔들거리는 하얀 물체가 보인다. 오 싹했지만 그 물체가 궁금했던 철수는 발걸음을 옮기고 마는데....” 이어질 이야기는 여러 분도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우리는 이런 괴담들에 당해왔던가! 시대의 변화와 함께 괴담들은 새로운 옷을 입고 우리를 찾아온다. 과연 과학은 이에 대해 무슨 이 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이번 호 포커스에서는 괴담파괴자 곽재식 박사, 문화심리학자 한민 박사와 함께 여름이면 찾아오는 오싹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괴담들을 과학의 눈으로 살펴본다.
▼ 사이비 심리 치료를 주의하세요
프로이트는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치료사들의 심리 치료를 '무모한 정신 분석wild psychoanalysis'이라 일컬으며 “돌팔이 정신 분석 부대가 형성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정신 분석이 수십 년 동안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여러 심리 치료가 등장했지만, 지나치게 창의적인 심리 치료사가 행하는 무모한 심리 치료의 위험은 여전하다. 특히 개인의 힘든 마음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사이비 심리 치료가 기승을 부린다. 자기계발과 인생 코칭에서 에너지 심리 치료까지, 이제 심리 치료도 증거가 필요한 시대다.
▼ 5G가 암을 유발한다고?
전자 기기의 사용 증가와 함께 소위 ‘전자파 공포’가 암암리에 널리 퍼져 나갔다. “혹시 전자 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하지는 않을까?” 추적 통계 연구와 생화학적 근거, 역학 조사에 따르면 이는 기우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전자파 공포’는 새로운 옷을 입고 우리 곁은 찾아온다. 이번에는 5G라는 옷을 입고 전자파 공포가 찾아왔다. 한 연구진이 5G가 암을 일으킨다고 발표해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잘못된 대조군 설정, 위약 효과 제거 등 실험 설계에서 치명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바글로우는 분석을 통해 무선 기술의 오용에 대한 걱정은 타당하지만 이를 기술 자체에 대한 공포로 해석하는 건 기술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 모으고 모아도 우리가 늘 불안한 이유
신경인류학자 박한선의 ‘시공을 달리는 인류’ 여덟 번째 이야기에서는 진화적 관점에서 우리의 저장 본능을 살펴본다. 왜 우리는 모으고 모아도 늘 불안한 걸까? 유래 없는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부의 축적에 매달린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우리는 행복하지 않기에 더 열심히 모은다. 이런 불행의 사이클은 어디서 기원한 것일까? 박한선 박사는 살육한 먹이를 전시하는 도살자 때까치의 습성을 통해 우리의 저장 본능의 기원을 살피며 우리가 모으고 모아도 왜 행복해지지 않는지 추적한다.
▼ 환경은 바꾸고 정보는 나누는 것
뇌인지과학자 이상아의 ‘비판적 사고를 위한 심리학 시리즈’ 열한 번째 이야기에서는 우리 인간의 지능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우리 뇌가 어떻게 기원하였는지를 살피면서 즉각적인 반응 외에도 미래를 시뮬레이션하는 전전두엽의 기능, 그리고 세밀하게 문자 기호를 사용할 수 있는 손재주를 우리 지능의 주요 요소로 분석하며 주어진 환경을 우리 입맛에 맞는 환경으로 바꾸면서 지능에 어떤 혁신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본다. 저자는 생존의 굴레에서 벗어난 우리의 지능이 아직도 생존에 얽매여 있는 것은 아닌지 물으며 우리 지능의 독특함을 깨닫고 우리의 자유가 자기 파괴적인 일에 사용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밖에 《스켑틱》 30호,
- 물리학 박사 김기덕은 ‘물체를 밀고 당기는 자석의 비밀’에서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 모르고 있는 자석의 비밀을 전자의 양자역학적 특징인 ‘스핀’을 통해 설명한다.
- ‘식물학자, 그레이트베이슨에 가다’에서 식물학자 김상규 교수는 실험실이 아닌 식물이 자생하는 필드에서 식물을 어떻게 연구하는지 살피며 분자생태학자로서 생태와 생물 간의 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