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강함과 약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결국 삶의 명랑을 깨닫는다는 것.
캐럴라인 냅은 지적이고 유려한 회고록 성격의 에세이를 쓴 작가로, 2002년 마흔둘이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냅은 살면서 몇몇 끔찍한 중독에 빠진 경험이 있는데, 삶의 불가사의한 두려움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을 땐 술로, 그런 자기 자신을 호되게 통제하고 싶을 땐 음식을 거부했죠. 그는 이런 자신의 깊은 내면 이야기를 솔직하게, 우아하게. 또렷하게 고백해 새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캐럴라인 냅은 《명랑한 은둔자》에서 혼자 살고 혼자 일했고, 가족과 친구와 개와 소중한 관계를 맺으며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을 이야기합니다. 그는 삶의 미스터리가 크든 작든 그 모두를 예민하게 살피고, 무엇보다 거기서 자기 이해를 갈망했던 작가입니다. 우리는 만난 적 없지만 오래 이어온 듯한 우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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