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병이고, 어디까지가 정상인가? 정신의학의 경계를 묻다 과학과 사회 사이의 좁은 틈새를 위험스레 질주하는 정신의학의 생생한 역사! 광인을 수용소로 보낸 19세기, 급증하는 정신질환자와 생물학 패러다임의 승리까지.
책은 18세기 말 치료 수용소의 등장에서 시작해, 20세기 말 조용한 정신과 진료실에서 끝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정신의학을 장악했던 프로이트 이론은 겨울의 마지막 눈처럼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정신의학의 역사를 새롭게 바라볼 시점입니다. 정신질환의 근거가 뇌에 있다고 보는 흐름은 우리 시대에 와서 뇌에 최우선 순위를 둔 생물학적 관점에 도달했습니다.
진료실의 정신과 의사는 머리를 싸매야만 합니다. 일상적 고통과 치료해야 할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그리고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장경제 논리가 팽배해지면서 수동적이던 환자는 점차 소비자 고객으로 변모했습니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는 윤리적 질문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것은 고통의 존재론입니다.
고통은 그 자체로 없어져야 하는 감정일까요? 스트레스와 불행을 둔감하게 하는 약물은 상황 개선의 노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신과 의사가 아니면 다가갈 수 없는 고통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심리 치료가 난립하는 현실에서, 정신의학은 일상의 불행을 치료할 역할을 정당하게 부여받은 것일까요? 정신질환의 기준은 정상성일까요, 주관적 불편함일까요. |
과학과 사회 사이의 좁은 틈새를
위험스레 질주하는 정신의학의 생생한 역사!
광인을 수용소로 보낸 19세기,
급증하는 정신질환자와 생물학 패러다임의 승리까지.
책은 18세기 말 치료 수용소의 등장에서 시작해,
20세기 말 조용한 정신과 진료실에서 끝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정신의학을 장악했던 프로이트 이론은
겨울의 마지막 눈처럼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진료실의 정신과 의사는 머리를 싸매야만 합니다.
일상적 고통과 치료해야 할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그리고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장경제 논리가 팽배해지면서 수동적이던 환자는 점차
소비자 고객으로 변모했습니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는
윤리적 질문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것은 고통의 존재론입니다.
고통은 그 자체로 없어져야 하는 감정일까요?
스트레스와 불행을 둔감하게 하는 약물은
다양한 심리 치료가 난립하는 현실에서, 정신의학은 일상의 불행을 치료할 역할을 정당하게 부여받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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