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지은이 : 허지은
어릴 적부터 유독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눈길이 갔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다. 상담자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망설임 없이 이 길을 택했다. 학업을 바치고 10년, 정부산하기관, 청소년쉼터, 여러 대학상담센터, 개인병원과 기업 등을 두루두루 거치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명문대 학생부터 가출 청소년까지 많은 사람들과 함께했다. 밤늦게 가출 청소년을 찾아가 수다를 떨기도 하고, 마음이 아픈 자녀를 둔 부모님을 만나고, 학업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현장에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하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기도 하고, 상담센터를 짓는 설계하는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삶의 모든 것이 상담의 재료’라는 마음가짐으로 상담 현장에서 일해 오면서, 어떻게 하면 상담자가 될 수 있냐고 묻는 사람들과 만났다. 이번에는 그들과 고민을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상담자는 늘 끊임없이 상담 과정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의 동기를 점검해야 한다. 과연 이 시점에서 이 말을 하는 것이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는가, 혹시 내 불안이나 호기심 혹은 과시욕은 아닌지,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한다. 초보일 땐 내담자 손을 잡고 지름길을 알려 주겠다며 뛰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러다 막상 상담자가 손을 놓으면 내담자 혼자서 방향도 길도 찾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할 수도 있다.
상담에서의 주인공은 상담자가 아니라 내담자이다. 내담자가 ‘상담자는 들어 주기만 했고, 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평하는 상담이 가장 좋은 상담이라는 말이 있다. 내담자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상담자는 내담자와 같이 걷되, 한 발도 아니고 반 발자국만 앞서 걸어야 한다.
- 에필로그 중에서
담심리전문가가 말하는 상담의 모든 것
힐링이 필요한 이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몸의 상처는 의사에게
그럼 마음의 상처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래어는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만큼 요즘 심리적인 불안과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읽어 주고 공감해 주는, 그러니까 자신을 ‘힐링’해 주는 무엇 혹은 누군가를 찾게 되었다. 위로를 전한다는 책을 읽거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 놓거나 혹은 점술가를 찾아가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묻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스트레스가 덜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 사람들의 마음이 힐링될 수 있도록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상담심리전문가다.
목차
* 목차
프롤로그: 내 마음을 두드리는 사람들
1장. 사람들 마음속에 차린 상담소
-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상처는 공감의 힘을 기르는 가장 비싼 약재
- 호기심은 나의 힘
- 상담자는 그 자신이 상담의 도구
# 예비 상담자를 위한 직업 상담소: 이런 성격인 저도 상담자가 될 수 있을까요?
2장. 상담자가 되는 길
- 내가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 상담자는 실력으로 승부한다
- 상담자로 가는 첫걸음
- 다양한 공부가 좋은 상담자를 만든다
- 본격적인 상담심리 공부
- 상담자의 도구 갈고닦기
- 상담자로 일하기 위한 첫 관문, 취업
- 상담자라는 직업에 대한 오해
- 각박한 사회가 나의 내담자이다
- 상담자로서의 나
# 예비 상담자를 위한 직업 상담소: 집이 가난해서 석사까지 공부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포기해야 할까요?
3장. 가슴에 구멍이 뚫린 아이들
- 폭풍 같은 하루
- 길거리는 나의 집
- 아이들을 찾아 한여름 해변으로
- 야밤에 깡소주 먹는 폭주족에게 사탕이란?
- 초짜 손에 맡겨진 프로젝트 계획서
- 떡볶이 먹으면서 상담을
# 예비 상담자를 위한 직업 상담소: 상담자가 상담을 받는 경우도 있나요?
4장.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시간
- 학교마다 특성도 각양각색
- 기숙하는 또 하나의 사회
- 똑똑한 학생을 상담하려면
- 타 전공 관리자를 상담 마니아로
- 내 멋대로 도전기
- 자살 비상경보 작동
- 상담센터, 설계부터 운영까지
# 예비 상담자를 위한 직업 상담소: 상담자의 초봉은 얼마인가요?
5장. 당신을 지지합니다
- 상담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업무
- 보고서 작성이 업무의 기본
- 연구로 현장을 서포트하다
- 인터넷 강국의 사이버상담
- 현장에서 더 좋은 상담이 이루어지도록
- 또 다른 즐거움을 알아 가다
# 예비 상담자를 위한 직업 상담소: 상담하면서 실수한 적이 있나요?
6장. 자유를 꿈꾸다
- 프리랜서가 되다
- 난 하루만 일하는 베짱이
-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동 작업
- 통제받은 적 없던 아이
- 상담과 돈 그리고 부모
# 예비 상담자를 위한 직업 상담소: 어떤 점을 기준으로 직장을 구해야 할까요?
에필로그: 이제 막 상담자가 되는 길에 들어선 당신에게
부록1. 나의 길을 찾기 위한 진로선택워크북
부록2. 상담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
부록3. 상담자의 취업 분야
부록4. 상담자의 발달 단계
편집자 추천글
담심리전문가가 말하는 상담의 모든 것
힐링이 필요한 이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몸의 상처는 의사에게
그럼 마음의 상처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래어는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만큼 요즘 심리적인 불안과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읽어 주고 공감해 주는, 그러니까 자신을 ‘힐링’해 주는 무엇 혹은 누군가를 찾게 되었다. 위로를 전한다는 책을 읽거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 놓거나 혹은 점술가를 찾아가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묻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스트레스가 덜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 사람들의 마음이 힐링될 수 있도록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상담심리전문가다.
상담과 상담자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심리 상담’이라고 하면 우리는 차 한 잔을 두고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나,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 앞에서 여러 가지 심리 테스트를 받는 장면을 떠올린다. 그런데 상담이란, 전문적인 상담자란 정말 그런 것일까? 상담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대답한다. ‘내가 정말 이 직업에 어울릴까?’라는, 상담자가 되기 위해 가장 처음 던지는 질문에서 초보 상담자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일을 시작할 때까지의 궁금증에 속 시원하게 대답해 주는 책이다.
상담심리전문가인 저자는 10여 년 동안 상담자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직장에서 상담자로서 많은 업무들을 경험했다. 사회의 아픈 부분과 함께하면서 겪은 상담의 여러 장면들을 가감 없이 풀어내며, 저자는 상담과 상담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담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 상담의 도구는 상담자 자신이다.
상담은 의사소통을 통해 내담자(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다. 두 사람 사이의 신뢰관계가 상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담자는 늘 자신에게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하고, 새로운 상담 이론과 기법을 배워야 한다.
• 상담자가 되기 위한 적기는 없다.
특히 살면서 겪은 상처는 잘 치료하면 공감의 힘을 기르는 가장 비싼 약재가 된다.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의 말에는 진정성이 실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상처를 다 겪을 수는 없지만, 자신의 경험은 무엇이든 상담의 귀중한 재료가 될 것이다.
• 본인의 편견과 잣대를 남에게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
손톱이 조금 깨진 걸로 아파한다고 엄살이라고 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은 ‘고작 그런 일로 그렇게 힘들어하냐.’라고 말하더라도, 상담자만은 당사자에게 그 일이 죽을 만큼 괴로운 일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상담심리전문가는
삶에 지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기대는 곳
저자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과 함께, 상담자 지망생들이 가질 수 있는 실제적인 질문에 대답한다.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무엇을 배우는지, 어떤 자격증이 있는지, 초봉은 얼마인지. 또 각 다양한 상담 현장에서 부딪히며 겪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상담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현장감 있게 풀어냈다. 청소년 상담기관에서 가출 청소년들과 부딪히며 배운 이론적인 상담이 아닌 현실에서의 융통성 있는 상담에 대해, 대학상담센터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고 대학생들과 나눈 고민은 무엇인지, 정부산하기관에서의 업무는 상담 이외에도 다양하여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점과 프리랜서로 일할 때 주의할 점과 장점 등. 자신의 에피소드를 통해 초보 상담자가 경험할 수 있는 장면을 설명하며 조언하고 안내한다.
부록에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진로탐색워크북과 상담자에게 필요한 자격증, 일할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정보도 실었다. 이 책은 상담과 상담자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안목을 제공하고, 상담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 추천사
상담전문가의 길을 가는 선배로서 상담전문가가 일하는 곳, 되는 방법,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과 얻게 되는 보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저자는 바로 그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지만 알차게, 꿈을 자극하지만 현실적인 어조로 재미있게 풀어 가고 있다. 강력히 추천한다.
_ 서울대 상담학 전공 교수, 한국상담학회 부회장 김창대
스스로가 치열하게 지나 온, 상담을 공부하고 전문가가 되기까지 겪는 고민이 담겨 있다. 이 길을 걷는 후배와 동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나누려는 저자만의 열정과 애정, 성실함이 고스란히 책 속에 묻어난다. _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미디어중독예방센터 팀장 배주미
자신을 잘못 이해하고 넘어갔다가 잘못된 선택이라고 자책하거나, 원치 않는 삶을 살았다고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으려면 ‘자기 이해’라는 기초를 다져야 한다. 이 점에서 상담은 자기 이해의 유용한 틀이 된다. 이 책은 상담 분야에 들어서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생생한 현장 경험뿐 아니라 상담사로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_ 이화여대 학생상담센터 실장 오혜영
마치 열린 상담 공간을 책으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생생한 사례, 다양한 장면에서의 상담 경험, 자신의 상처와 그 회복 과정까지 진솔하게 내놓은 저자의 관심과 열린 마음이 상담과 상담전문가, 상담 관련 직종에 대한 궁금증에 명확한 답을 던져 주고 있다.
_ 서울대 임상 및 상담심리학 전공 교수 이훈진
가 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으로 갈증을 느끼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오아시스를 만나게 하기란 어려운 과정일 것이다. 이 책은 이 어려운 일을 담담하게 풀어 가고 있다.
_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교수, 전 한국상담심리학회 회장 주영아
* 책 속에서
내가 존경하는 교수님이 해 주신 말씀 중에 늘 내 마음에 새기고 있는 문장이 있다. ‘정신병리 증상을 나쁘게만 생각해서 무조건 없애려고 해서는 안 된다. 어쩌면 지금 보이는 증상이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일 수 있다. 그 사람이 살기 위해서 병이 만들어진 것이므로, 무엇보다 병이 생긴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정신병도 그 사람이 처한 현실에서 죽지 않고 살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듯이 나와 다른 상대의 삶의 방식 또한 그 사람만의 사정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내 시각만으로 상대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태도는 심리적으로 약해진 사람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준다. 따라서 상담자는 최대한 자신의 기준을 내려놔야 한다. _33쪽
‘적기는 없다.’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바로 그때가 가장 좋은 시기이다. 나이가 몇이든, 어떤 전공을 했든, 어떤 직업에서 일을 해 왔든 당신이 경험하고 공부한 모든 것이 다 상담에는 유용한 재료가 된다. 아니, 당신의 인생 자체가 모두 풍부한 재료다. 어떻게 살아왔든지 말이다. 당신이 여자든 남자든, 청년이든 중년이든 혹은 노년이든,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상관없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당신이 사람이면 그걸로 충분하다. 필요한 것들은 하나하나 준비해 가면 된다. 사람마다 외모가 다르듯이 장단점도 다르다. 자신의 장점을 기반으로 부족한 부분들은 꾸준히 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심리사가 되기 위한 과정은 장거리 마라톤과 같다. 평생 동안 실력을 쌓아야 하는 직업이므로, 당신이 이 일을 좋아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충분히 할 수 있다. _51쪽
상담자는 심리상담을 주로 하는 직업이다. 아동, 청소년, 대학생, 성인 등 주로 상담하게 되는 대상은 달라질 수 있지만 상담자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상담이 맞다. 하지만 직장의 특성에 따라 혹은 내가 속한 부서의 특성에 따라 상담보다 사업이나 연구, 교육 기획, 대외협력 및 홍보 등 생각도 못 했던 다른 업무를 맡게 될 수 있다.
하나의 회사가 돌아가기 위해 다양한 업무가 필요하듯이 상담기관도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금을 받아서 운영하는 기관에 들어갔다면 기관이 돌아가기 위한 여러 업무를 상담자들이 나눠서 수행하는데, 상담 이외에 주 업무를 배정받아 1년 동안 책임지고 해내야 한다. _76쪽
아이들마다 따라다니는 사건 기록들은 그야말로 기록일 뿐이었다. 같이 먹고 자고 뒹굴면서 그 아이들의 아픔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그럴 때 아이들도 내가 하는 말을 왜곡하지 않고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아이들과의 상담은 기존의 상담 형식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작업을 상담이라 할 수 있을지 혼란스러워졌다. 그러던 차에 실무자를 위한 상담 교육 강사로 온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자신은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먹으면서 ‘상담’을 한다고 했다. 걸으면서, 떡볶이를 먹으면서 대화를 하는 것 또한 상담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출 청소년에겐 형식이 중요하지 않았다. 수업 때 배웠던 전통적인 상담 프로세스만이 진정한 상담이 아니며, 대상에 따라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때론 기존 틀을 과감히 깨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이곳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상담의 내용보다 형식을 더 중요하게 여겼을 것이다. _105쪽
도서관에 참고서적들을 주문한 적이 있었다.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빌리러 갔더니 이미 누군가 대여해 간 후였다. 그 책을 빌려 갈 만한 사람이 없는데 누굴까 궁금해하며 돌아왔는데, 며칠 후 개인상담을 받고 있는 학생이 내 전문성을 테스트해 봤다고 고백했다. 도서관에서 상담 기술에 관한 전공서적을 빌려서 상담자 반응을 척도화해 놓은 부분을 살펴봤단다. 두 번 상담을 받는 동안 자신의 상담자가 보인 반응을 토대로 경청, 공감, 반영, 탐색 등 각 영역별로 상담자 반응이 몇 점인지 체크해 봤는데 상담을 계속 받기로 결정했다며 아무렇지 않게 날 쳐다보았다. 신뢰관계가 꽤 형성되었다 여겼는데, 순간 놀라기도 하고 긴장이 되었다. 막연하게 상담자의 전문성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전공서적을 찾아 테스트해 봤다니, 참 똑똑하다 싶었다. _119쪽
저자소개
지은이 : 허지은
‘삶의 모든 것이 상담의 재료’라는 마음가짐으로 상담 현장에서 일해 오면서, 어떻게 하면 상담자가 될 수 있냐고 묻는 사람들과 만났다. 이번에는 그들과 고민을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상담에서의 주인공은 상담자가 아니라 내담자이다. 내담자가 ‘상담자는 들어 주기만 했고, 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평하는 상담이 가장 좋은 상담이라는 말이 있다. 내담자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상담자는 내담자와 같이 걷되, 한 발도 아니고 반 발자국만 앞서 걸어야 한다.
- 에필로그 중에서
담심리전문가가 말하는 상담의 모든 것
힐링이 필요한 이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몸의 상처는 의사에게
그럼 마음의 상처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래어는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만큼 요즘 심리적인 불안과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읽어 주고 공감해 주는, 그러니까 자신을 ‘힐링’해 주는 무엇 혹은 누군가를 찾게 되었다. 위로를 전한다는 책을 읽거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 놓거나 혹은 점술가를 찾아가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묻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스트레스가 덜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 사람들의 마음이 힐링될 수 있도록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상담심리전문가다.
목차
프롤로그: 내 마음을 두드리는 사람들
1장. 사람들 마음속에 차린 상담소
-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상처는 공감의 힘을 기르는 가장 비싼 약재
- 호기심은 나의 힘
- 상담자는 그 자신이 상담의 도구
# 예비 상담자를 위한 직업 상담소: 이런 성격인 저도 상담자가 될 수 있을까요?
2장. 상담자가 되는 길
- 내가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 상담자는 실력으로 승부한다
- 상담자로 가는 첫걸음
- 다양한 공부가 좋은 상담자를 만든다
- 본격적인 상담심리 공부
- 상담자의 도구 갈고닦기
- 상담자로 일하기 위한 첫 관문, 취업
- 상담자라는 직업에 대한 오해
- 각박한 사회가 나의 내담자이다
- 상담자로서의 나
# 예비 상담자를 위한 직업 상담소: 집이 가난해서 석사까지 공부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포기해야 할까요?
3장. 가슴에 구멍이 뚫린 아이들
- 폭풍 같은 하루
- 길거리는 나의 집
- 아이들을 찾아 한여름 해변으로
- 야밤에 깡소주 먹는 폭주족에게 사탕이란?
- 초짜 손에 맡겨진 프로젝트 계획서
- 떡볶이 먹으면서 상담을
# 예비 상담자를 위한 직업 상담소: 상담자가 상담을 받는 경우도 있나요?
4장.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시간
- 학교마다 특성도 각양각색
- 기숙하는 또 하나의 사회
- 똑똑한 학생을 상담하려면
- 타 전공 관리자를 상담 마니아로
- 내 멋대로 도전기
- 자살 비상경보 작동
- 상담센터, 설계부터 운영까지
# 예비 상담자를 위한 직업 상담소: 상담자의 초봉은 얼마인가요?
5장. 당신을 지지합니다
- 상담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업무
- 보고서 작성이 업무의 기본
- 연구로 현장을 서포트하다
- 인터넷 강국의 사이버상담
- 현장에서 더 좋은 상담이 이루어지도록
- 또 다른 즐거움을 알아 가다
# 예비 상담자를 위한 직업 상담소: 상담하면서 실수한 적이 있나요?
6장. 자유를 꿈꾸다
- 프리랜서가 되다
- 난 하루만 일하는 베짱이
-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동 작업
- 통제받은 적 없던 아이
- 상담과 돈 그리고 부모
# 예비 상담자를 위한 직업 상담소: 어떤 점을 기준으로 직장을 구해야 할까요?
에필로그: 이제 막 상담자가 되는 길에 들어선 당신에게
부록1. 나의 길을 찾기 위한 진로선택워크북
부록2. 상담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
부록3. 상담자의 취업 분야
부록4. 상담자의 발달 단계
편집자 추천글
힐링이 필요한 이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몸의 상처는 의사에게
그럼 마음의 상처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래어는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만큼 요즘 심리적인 불안과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읽어 주고 공감해 주는, 그러니까 자신을 ‘힐링’해 주는 무엇 혹은 누군가를 찾게 되었다. 위로를 전한다는 책을 읽거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 놓거나 혹은 점술가를 찾아가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묻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스트레스가 덜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 사람들의 마음이 힐링될 수 있도록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상담심리전문가다.
상담과 상담자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심리 상담’이라고 하면 우리는 차 한 잔을 두고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나,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 앞에서 여러 가지 심리 테스트를 받는 장면을 떠올린다. 그런데 상담이란, 전문적인 상담자란 정말 그런 것일까? 상담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대답한다. ‘내가 정말 이 직업에 어울릴까?’라는, 상담자가 되기 위해 가장 처음 던지는 질문에서 초보 상담자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일을 시작할 때까지의 궁금증에 속 시원하게 대답해 주는 책이다.
상담심리전문가인 저자는 10여 년 동안 상담자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직장에서 상담자로서 많은 업무들을 경험했다. 사회의 아픈 부분과 함께하면서 겪은 상담의 여러 장면들을 가감 없이 풀어내며, 저자는 상담과 상담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담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 상담의 도구는 상담자 자신이다.
상담은 의사소통을 통해 내담자(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다. 두 사람 사이의 신뢰관계가 상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담자는 늘 자신에게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하고, 새로운 상담 이론과 기법을 배워야 한다.
• 상담자가 되기 위한 적기는 없다.
특히 살면서 겪은 상처는 잘 치료하면 공감의 힘을 기르는 가장 비싼 약재가 된다.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의 말에는 진정성이 실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상처를 다 겪을 수는 없지만, 자신의 경험은 무엇이든 상담의 귀중한 재료가 될 것이다.
• 본인의 편견과 잣대를 남에게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
손톱이 조금 깨진 걸로 아파한다고 엄살이라고 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은 ‘고작 그런 일로 그렇게 힘들어하냐.’라고 말하더라도, 상담자만은 당사자에게 그 일이 죽을 만큼 괴로운 일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상담심리전문가는
삶에 지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기대는 곳
저자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과 함께, 상담자 지망생들이 가질 수 있는 실제적인 질문에 대답한다.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무엇을 배우는지, 어떤 자격증이 있는지, 초봉은 얼마인지. 또 각 다양한 상담 현장에서 부딪히며 겪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상담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현장감 있게 풀어냈다. 청소년 상담기관에서 가출 청소년들과 부딪히며 배운 이론적인 상담이 아닌 현실에서의 융통성 있는 상담에 대해, 대학상담센터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고 대학생들과 나눈 고민은 무엇인지, 정부산하기관에서의 업무는 상담 이외에도 다양하여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점과 프리랜서로 일할 때 주의할 점과 장점 등. 자신의 에피소드를 통해 초보 상담자가 경험할 수 있는 장면을 설명하며 조언하고 안내한다.
부록에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진로탐색워크북과 상담자에게 필요한 자격증, 일할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정보도 실었다. 이 책은 상담과 상담자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안목을 제공하고, 상담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 추천사
상담전문가의 길을 가는 선배로서 상담전문가가 일하는 곳, 되는 방법,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과 얻게 되는 보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저자는 바로 그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지만 알차게, 꿈을 자극하지만 현실적인 어조로 재미있게 풀어 가고 있다. 강력히 추천한다.
_ 서울대 상담학 전공 교수, 한국상담학회 부회장 김창대
스스로가 치열하게 지나 온, 상담을 공부하고 전문가가 되기까지 겪는 고민이 담겨 있다. 이 길을 걷는 후배와 동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나누려는 저자만의 열정과 애정, 성실함이 고스란히 책 속에 묻어난다. _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미디어중독예방센터 팀장 배주미
자신을 잘못 이해하고 넘어갔다가 잘못된 선택이라고 자책하거나, 원치 않는 삶을 살았다고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으려면 ‘자기 이해’라는 기초를 다져야 한다. 이 점에서 상담은 자기 이해의 유용한 틀이 된다. 이 책은 상담 분야에 들어서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생생한 현장 경험뿐 아니라 상담사로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_ 이화여대 학생상담센터 실장 오혜영
마치 열린 상담 공간을 책으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생생한 사례, 다양한 장면에서의 상담 경험, 자신의 상처와 그 회복 과정까지 진솔하게 내놓은 저자의 관심과 열린 마음이 상담과 상담전문가, 상담 관련 직종에 대한 궁금증에 명확한 답을 던져 주고 있다.
_ 서울대 임상 및 상담심리학 전공 교수 이훈진
가 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으로 갈증을 느끼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오아시스를 만나게 하기란 어려운 과정일 것이다. 이 책은 이 어려운 일을 담담하게 풀어 가고 있다.
_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교수, 전 한국상담심리학회 회장 주영아
* 책 속에서
내가 존경하는 교수님이 해 주신 말씀 중에 늘 내 마음에 새기고 있는 문장이 있다. ‘정신병리 증상을 나쁘게만 생각해서 무조건 없애려고 해서는 안 된다. 어쩌면 지금 보이는 증상이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일 수 있다. 그 사람이 살기 위해서 병이 만들어진 것이므로, 무엇보다 병이 생긴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정신병도 그 사람이 처한 현실에서 죽지 않고 살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듯이 나와 다른 상대의 삶의 방식 또한 그 사람만의 사정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내 시각만으로 상대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태도는 심리적으로 약해진 사람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준다. 따라서 상담자는 최대한 자신의 기준을 내려놔야 한다. _33쪽
‘적기는 없다.’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바로 그때가 가장 좋은 시기이다. 나이가 몇이든, 어떤 전공을 했든, 어떤 직업에서 일을 해 왔든 당신이 경험하고 공부한 모든 것이 다 상담에는 유용한 재료가 된다. 아니, 당신의 인생 자체가 모두 풍부한 재료다. 어떻게 살아왔든지 말이다. 당신이 여자든 남자든, 청년이든 중년이든 혹은 노년이든,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상관없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당신이 사람이면 그걸로 충분하다. 필요한 것들은 하나하나 준비해 가면 된다. 사람마다 외모가 다르듯이 장단점도 다르다. 자신의 장점을 기반으로 부족한 부분들은 꾸준히 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심리사가 되기 위한 과정은 장거리 마라톤과 같다. 평생 동안 실력을 쌓아야 하는 직업이므로, 당신이 이 일을 좋아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충분히 할 수 있다. _51쪽
상담자는 심리상담을 주로 하는 직업이다. 아동, 청소년, 대학생, 성인 등 주로 상담하게 되는 대상은 달라질 수 있지만 상담자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상담이 맞다. 하지만 직장의 특성에 따라 혹은 내가 속한 부서의 특성에 따라 상담보다 사업이나 연구, 교육 기획, 대외협력 및 홍보 등 생각도 못 했던 다른 업무를 맡게 될 수 있다.
하나의 회사가 돌아가기 위해 다양한 업무가 필요하듯이 상담기관도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금을 받아서 운영하는 기관에 들어갔다면 기관이 돌아가기 위한 여러 업무를 상담자들이 나눠서 수행하는데, 상담 이외에 주 업무를 배정받아 1년 동안 책임지고 해내야 한다. _76쪽
아이들마다 따라다니는 사건 기록들은 그야말로 기록일 뿐이었다. 같이 먹고 자고 뒹굴면서 그 아이들의 아픔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그럴 때 아이들도 내가 하는 말을 왜곡하지 않고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아이들과의 상담은 기존의 상담 형식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작업을 상담이라 할 수 있을지 혼란스러워졌다. 그러던 차에 실무자를 위한 상담 교육 강사로 온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자신은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먹으면서 ‘상담’을 한다고 했다. 걸으면서, 떡볶이를 먹으면서 대화를 하는 것 또한 상담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출 청소년에겐 형식이 중요하지 않았다. 수업 때 배웠던 전통적인 상담 프로세스만이 진정한 상담이 아니며, 대상에 따라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때론 기존 틀을 과감히 깨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이곳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상담의 내용보다 형식을 더 중요하게 여겼을 것이다. _105쪽
도서관에 참고서적들을 주문한 적이 있었다.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빌리러 갔더니 이미 누군가 대여해 간 후였다. 그 책을 빌려 갈 만한 사람이 없는데 누굴까 궁금해하며 돌아왔는데, 며칠 후 개인상담을 받고 있는 학생이 내 전문성을 테스트해 봤다고 고백했다. 도서관에서 상담 기술에 관한 전공서적을 빌려서 상담자 반응을 척도화해 놓은 부분을 살펴봤단다. 두 번 상담을 받는 동안 자신의 상담자가 보인 반응을 토대로 경청, 공감, 반영, 탐색 등 각 영역별로 상담자 반응이 몇 점인지 체크해 봤는데 상담을 계속 받기로 결정했다며 아무렇지 않게 날 쳐다보았다. 신뢰관계가 꽤 형성되었다 여겼는데, 순간 놀라기도 하고 긴장이 되었다. 막연하게 상담자의 전문성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전공서적을 찾아 테스트해 봤다니, 참 똑똑하다 싶었다. _1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