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수전 블랙모어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이다. 1990년대 후반, 병석에서 밈meme에 대한 글을 읽게 된 것을 계기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탄생시켰던 밈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체계화시켰고, 한발 더 나아가 인간의 큰 뇌, 의식과 자아까지도 밈을 통해 생산되었다고 확장하기에 이른다. 《이기적 유전자》 이후 대니얼 대닛, 리처드 브로디 등을 통해 밈에 대한 여러 논의들이 나왔지만, 이 책이 도킨스의 밈 이론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생리학 학사학위를 받았고(1973), 서리 대학교에서 초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1980). 페롯-워릭 연구자로 의식의 경계 상태에서의 심령 현상들을 연구했고, CSICOP(초정상 현상에 관한 과학적 탐구 위원회)가 주는 ‘회의주의자 상’을 받았다. 현재는 밈학, 진화 이론, 의식과 명상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일반 대중들에게 과학적 지식을 알리기 위해 활달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약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몸을 넘어서Beyond the Body》(1982/1992), 《빛을 찾아서In Search of the Light》(1996), 《심리력 테스트Test Your Psychic Power》(1997), 《의식의 개요Consciousness: An Introduction》(2003), 《의식에 관한 대화Conversations on Consciousness》(2005), 《선에 관한 10가지 질문Ten Zen Questions》(2009) 등이 있다.
옮긴이 : 김성훈
치과의사의 길을 걷다가 어릴 적 과학자의 꿈을 번역을 통해 이어가겠다고 마음먹은 번역가. 물질세계의 법칙에 재미를 느끼다가, 치과대학 공부를 하면서는 생명의 본질이 궁금해졌고, 결국 이 모든 질문을
던지는 인간의 마음에 흥미를 느꼈다. 번역을 통해 이런 관심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 경희의료원 치과병원 구강내과에서 악안면통증 영역을 전공하였다. 현재 출판번역및 기획그룹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 수전 블랙모어
옮긴이 : 김성훈
던지는 인간의 마음에 흥미를 느꼈다. 번역을 통해 이런 관심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 경희의료원 치과병원 구강내과에서 악안면통증 영역을 전공하였다. 현재 출판번역및 기획그룹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인간 의식과 선의 관계에 관한 통찰
《선과 의식의 기술》 출간!
《밈-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The Meme Machine》를 통해 리처드 도킨스가 아이디어 수준에서만 제시한 밈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밈 이론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학자로 평가받는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의식 연구자 수전 블랙모어의 《선과 의식의 기술》이 출간되었다.
수전 블랙모어는 옥스퍼드 대학교 심리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0년대부터 명상을 수련했다. 개인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심리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의식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서였다. 박사학위를 받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시작한 1980년대부터는 웨일즈의 깊은 숲속에 있는 수련원에서 해마다 주기적으로 하안거, 동안거와 같은 참선을 했다.
그렇게 매년 한 가지씩 화두를 파고들었던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자신이 품어온 열 가지 화두에 대한 탐구 기록을 펼쳐보인다. 고요한 마음속에서 명상에 집중할 때의 희열과 온갖 잡념과 싸우며 자신을 괴롭히던 순간까지, 과장하거나 포장하지 않고 참선 과정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이 책은 의식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심리학자이자 과학자인 저자가 참선을 통해 의식의 밑바닥을 탐구한 기록이다.
목차
선에 빠지다 ...7
의식의 문제 ...38
첫째 질문: 나는 지금 의식이 있는가? ...67
둘째 질문: 방금 전 나는 무엇을 의식하고 있었나? ...82
셋째 질문: 질문을 던지는 자는 누구인가? ...98
넷째 질문: 이것은 어디에 있는가? ...112
다섯째 질문: 생각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125
여섯째 질문: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억이란 무엇인가? ...147
일곱째 질문: 당신은 어느 시간에 있는가? ...168
여덟째 질문: 당신은 지금 여기 있는가? ...188
아홉째 질문: 나는 무엇을 있는가? ...213
열째 질문: 다음엔 어떻게 되는가? ...236
의식이 있다는 것 ...251
선사의 편지 ...260
참고도서 ...273
편집자 추천글
인간 의식과 선의 관계에 관한 통찰
《선과 의식의 기술》 출간!
《밈-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The Meme Machine》를 통해 리처드 도킨스가 아이디어 수준에서만 제시한 밈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밈 이론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학자로 평가받는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의식 연구자 수전 블랙모어의 《선과 의식의 기술》이 출간되었다.
수전 블랙모어는 옥스퍼드 대학교 심리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0년대부터 명상을 수련했다. 개인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심리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의식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서였다. 박사학위를 받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시작한 1980년대부터는 웨일즈의 깊은 숲속에 있는 수련원에서 해마다 주기적으로 하안거, 동안거와 같은 참선을 했다.
그렇게 매년 한 가지씩 화두를 파고들었던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자신이 품어온 열 가지 화두에 대한 탐구 기록을 펼쳐보인다. 고요한 마음속에서 명상에 집중할 때의 희열과 온갖 잡념과 싸우며 자신을 괴롭히던 순간까지, 과장하거나 포장하지 않고 참선 과정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이 책은 의식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심리학자이자 과학자인 저자가 참선을 통해 의식의 밑바닥을 탐구한 기록이다.
과학과 선, 다른 듯 같은 하나의 세계
부단한 탐구와 끊임없는 의심의 고리
과학과 선禪, 언뜻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이 둘 사이에서 저자는 공통점을 찾아낸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정교한 방법에 따라 탐구하며, 기존에 발견한(혹은 깨달은) 개념은 어떤 것이든 의심하는 것이다. 선 역시 과학과 마찬가지로 도그마를 경계한다. 선에는 교리가 있고 과학에는 이론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이 결국 우주의 진리를 이해하기 위한 방편이다. 따라서 더 깊은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것을 발견할 여지가 끊임없이 펼쳐지는 것이다. 또한 선과 과학 모두 무언가에 대한 맹목적인 신념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스스로 알아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뿐이다.
심리학에서 출발해 의식의 구조를 탐구하는 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선을 통해 자신이 공부해온 질문 속으로 스스로를 밀어붙였다. 이 책에 담긴 열 가지 질문이 바로 저자가 학문과 참선을 병행하면 품어온 ‘마음에 관한 질문’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과학적 방법론과는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의식에 대한 과학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도이기도 하다.
의식을 이용해 의식을 들여다보다
과학의 도구는 마음을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될까?
의식consciousness은 오늘날 과학이 직면한 최대의 미스터리다. 철학의 역사만큼 오래되었지만 결코 만족할 만한 설명이 등장한 적도 없는 문제다. 오랫동안 의식의 문제는 마음과 몸의 관계에 관한 문제, 즉 이원론dualism이라는 문제로 치환되었고, 물질성과 정신성이라는 별개의 영역에서 다루어져 왔다. 현대 과학의 발달과 함께 의식의 수수께끼는 풀리고 있으나 그렇다 하더라도 실제 물리적 세계와 개인이 그 세계를 받아들이는 감각의 세계에 놓인 간극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물리적 실체와 주관적 경험의 간극을 좁히는 길은 없을까? 유물론적 세계관에 따르면, 우주 만물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순수한 정신의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적 세계관에 따르면 정신은 물질로는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두 세계의 괴리는 현대에 와서 ‘의식의 난제Hard Problem of Consciousness’라는 문제로 발전했다. 이는 객관적이고 물리적인 과정들이 어떻게 주관적 경험을 빚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신경과학의 발달로 뇌 작동의 메커니즘이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개인의 의식과 경험이 어디에서 기원하며, 왜 사람마다 각각 다른지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과연 의식이라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뇌 활동의 물리적 기제가 밝혀진다고 해도 의식의 수수께끼가 풀릴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유물론에 입각한 현대의 과학자와 철학자는 육체와 정신의 이원론을 인정하지 않지만, 의식의 정체를 물리적․화학적 메커니즘으로만 해명할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이것이 저자가 의식의 문제를 선을 통해서 풀어나가려 한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체험”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저자는 과학적 도구가 아닌 전통적 선의 방식으로 의식의 세계에 파고들었다. 과학적 발견과 직관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명상과 참선이 의식을 이해하는 데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오게 두어라, 머물게 두어라, 가게 두어라
과학의 눈으로 의식을 탐구하는 심리학자의 열 가지 화두
이 책의 저자는 학부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던 1970년대부터 명상을 했다. 그리고 1980년대부터는 웨일스의 깊은 산속에 있는 수련원에서 해마다 일정 기간 동안 선 수련을 했다. 학문과 가정생활의 충돌에서 오는 마음의 불안을 가라앉히려는 개인적인 목적에서, 그리고 의식과 마음의 문제를 과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학문적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선을 수련하면서 저자는 “오게 두어라Let it come, 머물게 두어라Let it be, 가게 두어라Let it go”라는 기본적인 태도로 임했다. 그녀는 여러 해에 걸쳐 다양한 기술을 익혔다. 그리고 그렇게 익힌 선 수련 기법을 통해 열 가지 질문을 만나 씨름했다.
나는 지금 의식이 있는가?
방금 전 나는 무엇을 의식하고 있었나?
질문을 던지는 자는 누구인가?
이것은 어디에 있는가?
생각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억이란 무엇인가?
당신은 어느 시간에 있는가?
당신은 지금 여기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다음엔 어떻게 되는가?
이 질문들은 모두 다른 지점에서 다른 방식으로 파고들 수밖에 없는 것들이지만, 결국 과학과 선 수련이 서로를 비추는 방식에 교차점을 만들어가는 것들이다. 전통적인 선 수련에서는 ‘생각’을 금기시한다. 생각을 비우는 것이 선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자신의 생각을 거부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선다. 생각은 위의 열 가지 질문을 탐구하는 데 필요한 최고의 도구이자, 선의 기술과 과학을 이어주는 다리이기 때문이었다.
이 질문들은 모두 선이 추구하는 핵심과 곧바로 닿아 있다. 그 핵심은 바로 자아와 마음의 본성을 노출하고, 육체와 정신의 비이원성non-duality을 깨닫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