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보 및 내용요약
르네상스 이후 500년의 지성사에서 건져 올린
102개의 황금 원전들
지금은 이미 상식이 되어버린 지식일지라도, 아마 그 원리가 최초로 발견되어졌을(혹은 발명되어졌을) 당시에는 그 발견의 당사자에게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여파가 있었을 것이다. 몰랐던 사실을 알아냈다는 희열과 발전적 감동은 분명 긍정적인 면이겠으나, 갈릴레오 시대의 천동설과 지동설의 대립과 같은 대표적 예처럼 기존의 사회에서 권위적으로 인정되어 왔던 원리를 ‘틀렸다’고 주장하는 빈번한 사례를 보면, 새로운 지식 발견이 생명의 위협과 거짓 증언 등 부정적인 면으로 얼룩져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하는 음지의 지식에 머무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식의 새로운 발견이 당시 어떤 대접을 받았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결국 인류에게 자연과 세계 원리에 대한 무지로부터 많은 부분 해방시켜주었다는 점, 그리고 아직까지는 발견의 악영향보다는 그 혜택에 더 많은 무게 중심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무려 820페이지에 달하는 지식교양서 『지식의 원전』(원서명: The Faber Book of Science)이 다시 출간되었다. 책 표지에 제목과 함께 쓰인 ‘다 빈치에서 파인만까지’라는 수식어처럼, 중세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500여 년간의 지식 역사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초의 원源 기록’들을 한데 모은 책이다. 여기서 ‘지식’이라는 너무나 광범위한 단어에 의문이 들 것이다. 지식의 모든 것을 (아무리 두껍다 할지라도) 책 한 권에 담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 속에 실린 각 원전들의 기록자, 혹은 각 원전이 담고 있는 내용은 거의 지식 중에서도 ‘과학 지식’이 기본 맥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과학이 어찌 ‘자연과학’이라는 범주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곧 인류 사회와 연계되는 것이며, 그 때문에 이 육중한 책 속에는 과학을 중심으로 삼되, 기술의 발명과 인류 미래 제시, 과학자가 지닌 휴머니즘 세계관, ‘생물’ 범주가 아닌 생명체에 대한 단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의 지식 발견을 담고 있다.
인간의 신체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는 다 빈치의 간단한 기록에서부터 이 책의 1장은 시작되어, 지나친 문명 발달로 인해 인류가 위협받는 현 세태를 개탄하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기고문을 102장으로 하여 책은 끝마치게 된다. 500년이란 시공간을 두루 거치는 동안 세상을 놀래키고 발견의 주인공이었던 한 학자의 마음을 울렸던 102개의 지식 이야기, 곧 102개의 원전 기록을 한 권의 책에 담아, 과연 독자들은 무엇을 얻고 어떤 의미를 남겨둘 수 있을까.
편집자 추천글
르네상스 이후 500년의 지성사에서 건져 올린
102개의 황금 원전들
지금은 이미 상식이 되어버린 지식일지라도, 아마 그 원리가 최초로 발견되어졌을(혹은 발명되어졌을) 당시에는 그 발견의 당사자에게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여파가 있었을 것이다. 몰랐던 사실을 알아냈다는 희열과 발전적 감동은 분명 긍정적인 면이겠으나, 갈릴레오 시대의 천동설과 지동설의 대립과 같은 대표적 예처럼 기존의 사회에서 권위적으로 인정되어 왔던 원리를 ‘틀렸다’고 주장하는 빈번한 사례를 보면, 새로운 지식 발견이 생명의 위협과 거짓 증언 등 부정적인 면으로 얼룩져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하는 음지의 지식에 머무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식의 새로운 발견이 당시 어떤 대접을 받았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결국 인류에게 자연과 세계 원리에 대한 무지로부터 많은 부분 해방시켜주었다는 점, 그리고 아직까지는 발견의 악영향보다는 그 혜택에 더 많은 무게 중심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무려 820페이지에 달하는 지식교양서 『지식의 원전』(원서명: The Faber Book of Science)이 다시 출간되었다. 책 표지에 제목과 함께 쓰인 ‘다 빈치에서 파인만까지’라는 수식어처럼, 중세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500여 년간의 지식 역사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초의 원源 기록’들을 한데 모은 책이다. 여기서 ‘지식’이라는 너무나 광범위한 단어에 의문이 들 것이다. 지식의 모든 것을 (아무리 두껍다 할지라도) 책 한 권에 담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 속에 실린 각 원전들의 기록자, 혹은 각 원전이 담고 있는 내용은 거의 지식 중에서도 ‘과학 지식’이 기본 맥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과학이 어찌 ‘자연과학’이라는 범주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곧 인류 사회와 연계되는 것이며, 그 때문에 이 육중한 책 속에는 과학을 중심으로 삼되, 기술의 발명과 인류 미래 제시, 과학자가 지닌 휴머니즘 세계관, ‘생물’ 범주가 아닌 생명체에 대한 단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의 지식 발견을 담고 있다.
인간의 신체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는 다 빈치의 간단한 기록에서부터 이 책의 1장은 시작되어, 지나친 문명 발달로 인해 인류가 위협받는 현 세태를 개탄하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기고문을 102장으로 하여 책은 끝마치게 된다. 500년이란 시공간을 두루 거치는 동안 세상을 놀래키고 발견의 주인공이었던 한 학자의 마음을 울렸던 102개의 지식 이야기, 곧 102개의 원전 기록을 한 권의 책에 담아, 과연 독자들은 무엇을 얻고 어떤 의미를 남겨둘 수 있을까.
다 빈치에서 파인만까지
세기의 지식을 직접 읽다
태산 같이 쌓인 500여 년간의 지성사 원전을 읽으며 그 중 추리고 또 추려 102개의 꼭지를 엮게 된, 옥스포드대 영문학 교수인 이 책의 편저자는 그 의의에 대해서 말한다. ‘학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이 쉽게 과학적 지식을 이해하기 바란다’는 간단한 이유이다. 수없이 쏟아지는 지식교양서들이 모두 이 단순한 목표를 의도로 삼아 책을 내고 있지만, 필자 한 사람의 주장과 정리 개념으로써 쓰인 한계는 어쩔 수 없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이 책이 가진 최고의 미덕은, 과학자도 아닌 한 영문학자가 특별한 ‘주의’나 ‘주장’은 배제한 채 지식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최초의 발견 기록들, 그 순수한 최초의 원전을 있는 그대로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그 원전 속에서 몰랐던 원리들을 배워가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일반 독자들이 직접 체험하기를 바라는 것이다(마치 중간의 강사를 거치지 않고, 최초의 발견자(학자)가 직접 독자에게 설명해주는 것처럼). 편저자가 서문에서 설명하고 있듯, 그는 이곳에 소개한 원전을 고른 기본 조건으로 ‘흥미롭고 잘 씌어져 있는지’와 더불어 ‘깊이 있는 지적교육을 받지 않은 독자들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기록인지’를 중요시하였다.
과학자들은 상대편의 지적능력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 그들 자신이 전문가이며, 주로 동료 전문가들과의 대화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지난 5년 간 나는 과학자들이 쓴, 겉보기에는 일반 독자들을 위한 책이나 글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일반 독자층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시작하긴 하지만, 곧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수학공식이나 골치 아픈 기술적 내용으로 가득 차버려 독자들을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
‘서문’에 있는 글처럼 편저자는 지식 책이라는 명목으로 출판된 기존의 책들이 대중을 은근히 외면하며 전문가끼리의 담론에 머물렀다고 비판한다. 그렇기에 더더욱 지적 수준이 높은 몇몇 소수를 위한 지식교양서가 아니라 철저히 대중교양서를 지향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의 향유물이 아닌 수많은 독자가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전 기록에 의한 최초의 원리 발견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것이다.
아울러 과학이 지닌 선악의 문제나 고대과학, 그리고 연금술과 같은 신비주의적인 면을 담고 있는 분야는 배제하여, 철저히 사실 위주의 명확한 지식 이야기만을 담도록 하였다.
오직 하나의 목적 ‘알게 된다는 것의 희열’을 위해
세상을 바꾼 ‘지식 발견’의 최초 기록들
이 책은 제목과 그 원전의 저자 이름만 보더라도 무슨 내용이 어떤 범위만큼 전개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다 빈치, 갈릴레오, 뉴턴, 퀴리 부인, 아인슈타인, 에디슨 등 초등학교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위인전의 주인공들의 원전 기록도 그 진부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름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 자신이 발명한 망원경으로 달을 관찰하다가, 그간 사회적으로 권위의 상식이 되었던 달과 태양의 움직임에 전혀 반대되는 현상들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 갈릴레오의 기록, 그러나 법정 앞에서 굴욕적인 선언문을 읽게 되는 기록 또한 지식 습득과 더불어 역사라는 또 다른 이야기성을 안겨준다. ‘이 녀석은 주인의 허락도 없이 활동하려 들지 않나’라며 남성의 페니스를 의인화하여 묘사하는 다 빈치의 단상 또한 위인이 아닌 넉살좋은 인간의 냄새를 느끼게 한다. 라듐의 발견을 위해 유해가스를 마시며 몇 날 며칠 죽노동을 했다는 퀴리부인의 당시 기록, 상대성이론을 지나가는 기차에 비유하며 인자하게 설명하는 아인슈타인의 기록도 즐겁게 읽힌다.
또 하나의 필자군은 20세기 후반에 들어와 대중을 위한 과학출판에 기여한 굴지의 이름들이다. 리처드 파인만, 마틴 가드너, 리처드 도킨스, 칼 세이건, 아이작 아시모프 등이 그들이다. 그 자신이 학자이자 저술가인 이들은 여러 저서를 통해 일반인들을 위한 지식의 대중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는데, 이 책에서도 각자의 전공에 맞춘 주옥같은 기록을 읽을 수 있다. 아내가 죽은 뒤 시름에 잠겨있음에도 원자폭탄 실험에 참여하여 (제대로 목격하겠다고) 보호용 안경도 벗은 채 관찰했던 파인만의 기록, 소금 알갱이 하나로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를 정리해보는 칼 세이건의 기록, ‘지금 DNA의 비가 내리고 있다’는 시적인 문장을 시작으로 하여 비유법을 사용해 유전자의 언어를 풀어가는 리처드 도킨스의 기록은 이론서의 범주를 넘어 그 자체로 주옥같은 작품처럼 읽힌다.
딱딱한 지식도 문학과 어우러질 수 있다
<지식의 원전>의 편저자는 앞에서도 말했듯 영문학자이다. 그 때문인지 특이하게도 과학지식을 다룬 문학이 몇몇 소개되기도 한다. 과학소설을 많이 써온 아시모프의 글은 그렇다 쳐도, 마크 트웨인이나 존 스타인벡, 이탈로 칼비노 같은 소설가가 쓴 지식 이야기는 새로운 감각으로 읽는 기쁨을 선사하다. 해삼의 모양과 성질을 자못 생물학자처럼 풀어쓴 스타인벡의 글이나 ‘세상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는가’라는 질문으로 사색의 장을 풀어가는 마크 트웨인은 과연 그가 <톰 소여의 모험>을 쓴 그와 동일인인가 하는 신기함마저 일으킨다.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이자 과학과 문학의 접합을 시도한 점으로는, 특별히 학술시(詩)가 여러 장에 걸쳐 소개된다는 점이다. 열역학 제2법칙을 비장한 시어로 꾸민 존 업다이크의 시, 라듐으로 인해 공장직공들이 죽음의 질병에 이르는 사연을 비장한 산문시로 옮긴 라비니아 그린로의 시 등도 방대한 지식 책을 읽어가는 중간중간에 독자들의 머리를 조금씩 환기시켜준다. 굳이 소설가의 글이나 시 장르와의 연계가 아니더라도, 이 책 속에 실린 원전 중에는 과연 ‘학자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려운 원리를 문학적인 비유법과 유려한 문체에 담아내어, 읽는이를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끔 하는 기록들도 다수 엿보인다.
한 과학기술자의 노력과 이후 공동번역의 과정
<지식의 원전>을 세상에 내놓음에 있어 제대로 된 지식교양서를 내놓게 되었다는 자부심을 감히 가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번역의 질 때문이라는 점도 일러두고 싶다. 여기서의 번역의 질이란 매끄러운 문장으로 잘 읽히도록 바꾸었다는 포장의 의미가 아니라, 여러 분야로 세분화 되는 지식의 각 분야와 이에 따르는 전문용어의 나열 속에 국내 독자들에게 최대한으로 정확한 원전 내용을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 특성을 얼마만큼 만족시켰느냐의 관점이다. 물리, 수리, 생물, 화학, 천문, 의학, 지질학 등 다방면의 장르를 아우르고 있는 본 저서의 각 장들을 번역하기 위해선 아무리 도통한 과학자 겸 번역자라도 한 사람의 힘으로는 무리일 수밖에 없다.
<지식의 원전>은 번역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몸담고 있는 이광렬 박사가 영국 캠브리지 대학 내 서점에서 처음으로 접하였다. 지성사 전체를 두루 아우르는 장대함, 그와 더불어 ‘일반인들을 위한 지식 전달’에 충분히 부합될 만한 최상의 원고라 생각했다. 이광렬 박사는 한국으로 가져와 (세부 전공분야는 모두 다른) 동료 과학계 친우들을 불러 모았고,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의 의견을 공유해가면서 이 책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저자소개
지은이 : 존 캐리John Carey
영국 페이버 사에서 출간한 원전 시리즈(The Faber book)로 잘 알려진 그는, 바다출판사에서 출간한 『지식의 원전(The Faber book of Science)』으로 국내에 소개가 되었고, 이 외에도 유토피아 관련 선집인 『The Faber book of Utopias』 등을 엮었다.
옮긴이 : 김문영
책정보 및 내용요약
102개의 황금 원전들
지금은 이미 상식이 되어버린 지식일지라도, 아마 그 원리가 최초로 발견되어졌을(혹은 발명되어졌을) 당시에는 그 발견의 당사자에게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여파가 있었을 것이다. 몰랐던 사실을 알아냈다는 희열과 발전적 감동은 분명 긍정적인 면이겠으나, 갈릴레오 시대의 천동설과 지동설의 대립과 같은 대표적 예처럼 기존의 사회에서 권위적으로 인정되어 왔던 원리를 ‘틀렸다’고 주장하는 빈번한 사례를 보면, 새로운 지식 발견이 생명의 위협과 거짓 증언 등 부정적인 면으로 얼룩져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하는 음지의 지식에 머무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식의 새로운 발견이 당시 어떤 대접을 받았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결국 인류에게 자연과 세계 원리에 대한 무지로부터 많은 부분 해방시켜주었다는 점, 그리고 아직까지는 발견의 악영향보다는 그 혜택에 더 많은 무게 중심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무려 820페이지에 달하는 지식교양서 『지식의 원전』(원서명: The Faber Book of Science)이 다시 출간되었다. 책 표지에 제목과 함께 쓰인 ‘다 빈치에서 파인만까지’라는 수식어처럼, 중세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500여 년간의 지식 역사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초의 원源 기록’들을 한데 모은 책이다. 여기서 ‘지식’이라는 너무나 광범위한 단어에 의문이 들 것이다. 지식의 모든 것을 (아무리 두껍다 할지라도) 책 한 권에 담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 속에 실린 각 원전들의 기록자, 혹은 각 원전이 담고 있는 내용은 거의 지식 중에서도 ‘과학 지식’이 기본 맥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과학이 어찌 ‘자연과학’이라는 범주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곧 인류 사회와 연계되는 것이며, 그 때문에 이 육중한 책 속에는 과학을 중심으로 삼되, 기술의 발명과 인류 미래 제시, 과학자가 지닌 휴머니즘 세계관, ‘생물’ 범주가 아닌 생명체에 대한 단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의 지식 발견을 담고 있다.
인간의 신체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는 다 빈치의 간단한 기록에서부터 이 책의 1장은 시작되어, 지나친 문명 발달로 인해 인류가 위협받는 현 세태를 개탄하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기고문을 102장으로 하여 책은 끝마치게 된다. 500년이란 시공간을 두루 거치는 동안 세상을 놀래키고 발견의 주인공이었던 한 학자의 마음을 울렸던 102개의 지식 이야기, 곧 102개의 원전 기록을 한 권의 책에 담아, 과연 독자들은 무엇을 얻고 어떤 의미를 남겨둘 수 있을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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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 빈치, 과학의 서곡 - 레오나르도 다 빈치
2. 인체로의 여행 -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
3. 갈릴레오와 망원경 - 갈릴레오 갈릴레이
4. 마녀 사냥 - 제프리 케인스
5. 사냥거미 - 로버트 훅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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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최초의 수혈 - 헨리 올덴버그 외
7. 물 속의 작은 생물 - 안톤 반 레벤후크
8. 사과와 색 - 아이작 뉴턴 외
9. 붉은생쥐와 들귀뚜라미 - 길버트 화이트
10. 산소를 발견한 생쥐 두 마리 - 조지프 프리스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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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천왕성의 발견 - 알프레드 노이스
12. 식물들의 사랑 - 에라스무스 다윈
13. 얼룩무늬 괴물 길들이기 - 에드워드 제너 외
14. 인구증가의 위협 - 토머스 맬서스
15. 기린의 목이 길어진 사연 - 장 밥티스트 라마르크 외
-
16. 파리에서의 의학공부 - 헥터 베를리오즈
17. 위장에 뚜껑 달린 사나이 - 윌리엄 버몬트
18. 끔찍한 망치들: 새로운 지질학 - 찰스 라이엘
19. 걱정의 발견 - 애덤 필립스
20. 사진의 대중화 - 사무엘 모스
-
21. 개미들의 전쟁 - 헨리 데이빗 소로우
22. 촛불에 대하여 - 마이클 패러데이
23. 열적 죽음 - 존 업다이크
24. 아담의 배꼽 - 스티븐 제이 굴드
25. 바닷속 에덴의 정원 - 에드먼드 고스
-
26. 녹의 찬미 - 존 러스킨
27. 악마의 사도 - 찰스 다윈
28. 선사의 발견 - 대니얼 J. 부어스틴
29. 고리와 링: 케쿨레의 꿈 - 아우구스트 케쿨레
30. 백악 한 조각 - 토머스 헨리 헉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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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시베리아가 카운 예언자 - 버나드 자페
32. 사회주의에서의 박테리아 - 데이비드 보다니스
33. 신이 창조한 분자 -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34. 전구의 발명 - 프랜시스 젤
35. 커스터드에 담긴 진실 - 니콜라스 커티
-
36. 산아제한의 도구 - 앵거스 맥라렌
37. 머리가 잘려나가는 교미 - L.O. 하워드
38. 조각처럼 만들어지는 세상 - 윌리엄 제임스
38. X레이의 발견 - 빌헬름 콘라드 뢴트겐
40. 햇빛이 들지 않는 파리 - 앙리 베크렐
-
41. 라듐의 색깔 - 이브 퀴리
42. 죄 없는 라듐 - 라비니아 그린로
43. 모기의 위장 속에서 발견하다 - 로널드 로스
44. 시인과 과학자 - 휴 맥다이어미드
45. 세 개의 파브르 관찰기 - 장 앙리 파브르
-
46. 수놈의 대학살 - 모리스 마테를링크
47. 도착에 대하여 - 지그문트 프로이트 외
48. 키티 호크 Kitty Hawk - 오빌 라이트
49. 울새둥지 속의 뻐꾸기 - W.H. 허드슨
50. 세상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는가? -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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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신경 그리기 -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
52. 핵의 발견 - C.P. 스노
53.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 - 브루스 프레더릭 커밍스
54. 상대성에 관하여 - 앨버트 아인슈타인 외
55. '불확정성의 원리'와 다른 세상 - P.W. 브리지먼 외
-
56. 지뢰와 기관총 - 막스 보른
57. 빛은 왜 직선으로 이동하는가 - P.W. 앳킨스
58. 수수께끼의 시 - 윌리엄 엠프슨
59. 바닷속 푸른 빛 - 윌리엄 비비
60. 해삼 - 존 스타인벡
-
61. 보통 사람들에게 과학을 말하기 - J.B.S. 할데인
62. 안구 만들기 - 찰스 셰링턴
63. 바람 속의 푸른곰팡이 - 사라 리드만 외
64. 검은 스쿼시 코트에서 - 로라 페르미
65. 어떤 죽음, 그리고 원자폭탄 - 리처드 파인만
-
66. 어느 탄소원자 이야기 - 프리모 레비
67. 조류 - 레이첼 카슨
68. 뜨겁게 유동하는 지구 - 찰스 오피서 외
69. 시인과 외과 의사 - 제임스 커컴 외
70. 사랑과 죽음이 시작되다 - 조셉 우드 크루치
-
71. 원시의 늪 속에서 - 젝쿼타 호크스
72. 크라카타우, 재앙 그 후 - 에드워드 O. 윌슨
73. 고릴라 - 조지 샬러
74. 두꺼비 - 조지 오웰
75. 러시아 나비들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
76. 중세의 사면발이 - 존 스타인벡
77. 게코의 배 - 이탈로 칼비노
78. 달에서 - 닐 암스트롱 외
79. 중력 - 존 프레더릭 님스
80. 어느 물리학자의 원자학 강의 - 오토 프리시 외
-
81. 우주먼지에서 생물로 - 니겔 칼더 외
82. 블랙홀 - 아이작 아시모프
83. 방사능 낙진으로 된 행성 - J.E. 러브록
84. 에드워드 시대의 은하 일기 - 에드워드 라리씨
85. 일상의 햇빛 - 아더 클라크
-
86. 소금 알갱이 하나에 대한 생각 - 칼 세이건
87. 뇌의 용량 - 앤소니 스미스
88. 발명과 활용 - 루스 베네딕트
89. 잘못된 예측 - 패터 메더워
90. 영리한 동물들 - 루이스 토머스
-
91. 조작된 과학 - 마틴 가드너
92. 부자연스러운 자연 - 루이스 월퍼트
93. 인형을 사랑하는 아기 - D.W. 위니코트
94. 아내를 모자로 착각하는 남자 - 올리버 색스
95. 도로시 호지킨을 인터뷰하다 - 루이스 월퍼트
-
96. 생명체의 설계도 - 프랜시스 크릭
97. 세포 하나에 들어있는 정보 - 리처드 도킨스
98. 흩뿌려진 생명 - 미로슬로프 홀럽
99. 또 다른 관점에서 본 온실효과 - 프리먼 다이슨
100. 프랙탈과 카오스 - 폴 데이비스 외
-
101. 유전자의 언어 - 스티브 존스
102. 우리의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 - 아이작 아시모프
-
옮긴이의 말 - '지식 발견'이라는 희열에 대해
인명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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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개의 황금 원전들
지금은 이미 상식이 되어버린 지식일지라도, 아마 그 원리가 최초로 발견되어졌을(혹은 발명되어졌을) 당시에는 그 발견의 당사자에게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여파가 있었을 것이다. 몰랐던 사실을 알아냈다는 희열과 발전적 감동은 분명 긍정적인 면이겠으나, 갈릴레오 시대의 천동설과 지동설의 대립과 같은 대표적 예처럼 기존의 사회에서 권위적으로 인정되어 왔던 원리를 ‘틀렸다’고 주장하는 빈번한 사례를 보면, 새로운 지식 발견이 생명의 위협과 거짓 증언 등 부정적인 면으로 얼룩져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하는 음지의 지식에 머무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식의 새로운 발견이 당시 어떤 대접을 받았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결국 인류에게 자연과 세계 원리에 대한 무지로부터 많은 부분 해방시켜주었다는 점, 그리고 아직까지는 발견의 악영향보다는 그 혜택에 더 많은 무게 중심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무려 820페이지에 달하는 지식교양서 『지식의 원전』(원서명: The Faber Book of Science)이 다시 출간되었다. 책 표지에 제목과 함께 쓰인 ‘다 빈치에서 파인만까지’라는 수식어처럼, 중세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500여 년간의 지식 역사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초의 원源 기록’들을 한데 모은 책이다. 여기서 ‘지식’이라는 너무나 광범위한 단어에 의문이 들 것이다. 지식의 모든 것을 (아무리 두껍다 할지라도) 책 한 권에 담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 속에 실린 각 원전들의 기록자, 혹은 각 원전이 담고 있는 내용은 거의 지식 중에서도 ‘과학 지식’이 기본 맥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과학이 어찌 ‘자연과학’이라는 범주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곧 인류 사회와 연계되는 것이며, 그 때문에 이 육중한 책 속에는 과학을 중심으로 삼되, 기술의 발명과 인류 미래 제시, 과학자가 지닌 휴머니즘 세계관, ‘생물’ 범주가 아닌 생명체에 대한 단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의 지식 발견을 담고 있다.
인간의 신체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는 다 빈치의 간단한 기록에서부터 이 책의 1장은 시작되어, 지나친 문명 발달로 인해 인류가 위협받는 현 세태를 개탄하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기고문을 102장으로 하여 책은 끝마치게 된다. 500년이란 시공간을 두루 거치는 동안 세상을 놀래키고 발견의 주인공이었던 한 학자의 마음을 울렸던 102개의 지식 이야기, 곧 102개의 원전 기록을 한 권의 책에 담아, 과연 독자들은 무엇을 얻고 어떤 의미를 남겨둘 수 있을까.
다 빈치에서 파인만까지
세기의 지식을 직접 읽다
태산 같이 쌓인 500여 년간의 지성사 원전을 읽으며 그 중 추리고 또 추려 102개의 꼭지를 엮게 된, 옥스포드대 영문학 교수인 이 책의 편저자는 그 의의에 대해서 말한다. ‘학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이 쉽게 과학적 지식을 이해하기 바란다’는 간단한 이유이다. 수없이 쏟아지는 지식교양서들이 모두 이 단순한 목표를 의도로 삼아 책을 내고 있지만, 필자 한 사람의 주장과 정리 개념으로써 쓰인 한계는 어쩔 수 없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이 책이 가진 최고의 미덕은, 과학자도 아닌 한 영문학자가 특별한 ‘주의’나 ‘주장’은 배제한 채 지식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최초의 발견 기록들, 그 순수한 최초의 원전을 있는 그대로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그 원전 속에서 몰랐던 원리들을 배워가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일반 독자들이 직접 체험하기를 바라는 것이다(마치 중간의 강사를 거치지 않고, 최초의 발견자(학자)가 직접 독자에게 설명해주는 것처럼). 편저자가 서문에서 설명하고 있듯, 그는 이곳에 소개한 원전을 고른 기본 조건으로 ‘흥미롭고 잘 씌어져 있는지’와 더불어 ‘깊이 있는 지적교육을 받지 않은 독자들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기록인지’를 중요시하였다.
과학자들은 상대편의 지적능력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 그들 자신이 전문가이며, 주로 동료 전문가들과의 대화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지난 5년 간 나는 과학자들이 쓴, 겉보기에는 일반 독자들을 위한 책이나 글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일반 독자층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시작하긴 하지만, 곧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수학공식이나 골치 아픈 기술적 내용으로 가득 차버려 독자들을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
‘서문’에 있는 글처럼 편저자는 지식 책이라는 명목으로 출판된 기존의 책들이 대중을 은근히 외면하며 전문가끼리의 담론에 머물렀다고 비판한다. 그렇기에 더더욱 지적 수준이 높은 몇몇 소수를 위한 지식교양서가 아니라 철저히 대중교양서를 지향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의 향유물이 아닌 수많은 독자가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전 기록에 의한 최초의 원리 발견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것이다.
아울러 과학이 지닌 선악의 문제나 고대과학, 그리고 연금술과 같은 신비주의적인 면을 담고 있는 분야는 배제하여, 철저히 사실 위주의 명확한 지식 이야기만을 담도록 하였다.
오직 하나의 목적 ‘알게 된다는 것의 희열’을 위해
세상을 바꾼 ‘지식 발견’의 최초 기록들
이 책은 제목과 그 원전의 저자 이름만 보더라도 무슨 내용이 어떤 범위만큼 전개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다 빈치, 갈릴레오, 뉴턴, 퀴리 부인, 아인슈타인, 에디슨 등 초등학교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위인전의 주인공들의 원전 기록도 그 진부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름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 자신이 발명한 망원경으로 달을 관찰하다가, 그간 사회적으로 권위의 상식이 되었던 달과 태양의 움직임에 전혀 반대되는 현상들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 갈릴레오의 기록, 그러나 법정 앞에서 굴욕적인 선언문을 읽게 되는 기록 또한 지식 습득과 더불어 역사라는 또 다른 이야기성을 안겨준다. ‘이 녀석은 주인의 허락도 없이 활동하려 들지 않나’라며 남성의 페니스를 의인화하여 묘사하는 다 빈치의 단상 또한 위인이 아닌 넉살좋은 인간의 냄새를 느끼게 한다. 라듐의 발견을 위해 유해가스를 마시며 몇 날 며칠 죽노동을 했다는 퀴리부인의 당시 기록, 상대성이론을 지나가는 기차에 비유하며 인자하게 설명하는 아인슈타인의 기록도 즐겁게 읽힌다.
또 하나의 필자군은 20세기 후반에 들어와 대중을 위한 과학출판에 기여한 굴지의 이름들이다. 리처드 파인만, 마틴 가드너, 리처드 도킨스, 칼 세이건, 아이작 아시모프 등이 그들이다. 그 자신이 학자이자 저술가인 이들은 여러 저서를 통해 일반인들을 위한 지식의 대중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는데, 이 책에서도 각자의 전공에 맞춘 주옥같은 기록을 읽을 수 있다. 아내가 죽은 뒤 시름에 잠겨있음에도 원자폭탄 실험에 참여하여 (제대로 목격하겠다고) 보호용 안경도 벗은 채 관찰했던 파인만의 기록, 소금 알갱이 하나로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를 정리해보는 칼 세이건의 기록, ‘지금 DNA의 비가 내리고 있다’는 시적인 문장을 시작으로 하여 비유법을 사용해 유전자의 언어를 풀어가는 리처드 도킨스의 기록은 이론서의 범주를 넘어 그 자체로 주옥같은 작품처럼 읽힌다.
딱딱한 지식도 문학과 어우러질 수 있다
<지식의 원전>의 편저자는 앞에서도 말했듯 영문학자이다. 그 때문인지 특이하게도 과학지식을 다룬 문학이 몇몇 소개되기도 한다. 과학소설을 많이 써온 아시모프의 글은 그렇다 쳐도, 마크 트웨인이나 존 스타인벡, 이탈로 칼비노 같은 소설가가 쓴 지식 이야기는 새로운 감각으로 읽는 기쁨을 선사하다. 해삼의 모양과 성질을 자못 생물학자처럼 풀어쓴 스타인벡의 글이나 ‘세상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는가’라는 질문으로 사색의 장을 풀어가는 마크 트웨인은 과연 그가 <톰 소여의 모험>을 쓴 그와 동일인인가 하는 신기함마저 일으킨다.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이자 과학과 문학의 접합을 시도한 점으로는, 특별히 학술시(詩)가 여러 장에 걸쳐 소개된다는 점이다. 열역학 제2법칙을 비장한 시어로 꾸민 존 업다이크의 시, 라듐으로 인해 공장직공들이 죽음의 질병에 이르는 사연을 비장한 산문시로 옮긴 라비니아 그린로의 시 등도 방대한 지식 책을 읽어가는 중간중간에 독자들의 머리를 조금씩 환기시켜준다. 굳이 소설가의 글이나 시 장르와의 연계가 아니더라도, 이 책 속에 실린 원전 중에는 과연 ‘학자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려운 원리를 문학적인 비유법과 유려한 문체에 담아내어, 읽는이를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끔 하는 기록들도 다수 엿보인다.
한 과학기술자의 노력과 이후 공동번역의 과정
<지식의 원전>을 세상에 내놓음에 있어 제대로 된 지식교양서를 내놓게 되었다는 자부심을 감히 가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번역의 질 때문이라는 점도 일러두고 싶다. 여기서의 번역의 질이란 매끄러운 문장으로 잘 읽히도록 바꾸었다는 포장의 의미가 아니라, 여러 분야로 세분화 되는 지식의 각 분야와 이에 따르는 전문용어의 나열 속에 국내 독자들에게 최대한으로 정확한 원전 내용을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 특성을 얼마만큼 만족시켰느냐의 관점이다. 물리, 수리, 생물, 화학, 천문, 의학, 지질학 등 다방면의 장르를 아우르고 있는 본 저서의 각 장들을 번역하기 위해선 아무리 도통한 과학자 겸 번역자라도 한 사람의 힘으로는 무리일 수밖에 없다.
<지식의 원전>은 번역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몸담고 있는 이광렬 박사가 영국 캠브리지 대학 내 서점에서 처음으로 접하였다. 지성사 전체를 두루 아우르는 장대함, 그와 더불어 ‘일반인들을 위한 지식 전달’에 충분히 부합될 만한 최상의 원고라 생각했다. 이광렬 박사는 한국으로 가져와 (세부 전공분야는 모두 다른) 동료 과학계 친우들을 불러 모았고,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의 의견을 공유해가면서 이 책을 번역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