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면 단순한 그림과 재미있는 글에 저학년이 보는 그림책인가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쾌한 그림 뒤에 상세한 도판과 설명들을 보면 그리 만만한 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인류가 진화해 온 과정에 대한 사실만을 열거하지 않는다. 왜 우리 몸이 이렇게 진화해 왔는지 그 이유를 밝혀준다. 그리고 인간의 역할을 강조한다.
≫≫유쾌한 그림의 도입과 자세하고 쉬운 설명으로 초등학생들이 무난히 접할 수 있는 진화론 입문서이다.

지금 인류는 생존에 대한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심각한 자연 파괴를 일삼고 있다. 더불어 일부 사람들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인식하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단순한 공존감에서 온 인식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간이 자연의 길고 긴 역사의 발전 과정 속에서 출현해 온 존재라는 중요한 사실, 즉 자연의 발전에 따른 다양한 산물 중에 하나라는 사실(진화된 생물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살아가는 자세가 지금보다 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나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하는데 내 몸의 진화를 알아보는 것보다 더 큰 공부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아이들도 자연 속에서 발생한 인간의 진화 과정을 알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진화 과정을 밝힌다. 물고기가 땅으로 오르기 위해 변화시킨 몸의 특성을 어떻게 내 몸속에 받아들였는지, 땅 위의 생물들이 변화시킨 몸의 구조 중에 특히 포유류가 남겨준 것은 무엇인지, 또 원숭이의 흔적을 내 몸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걷게 되면서 비로소 사람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존재가 된 것과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킨 인간 몸의 진화에 대해 다각도에서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진화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아이들이 내 몸에 갖는 호기심과 질문의 본질은 생물학적 지식이 아니라, 진화 이야기!
“손가락은 왜 다섯 개야?”
“배꼽은 왜 있는 거지?”
“사람도 꼬리가 있다는데 진짜일까?”
누구나 한번쯤은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응 그건 동물마다 모두 다르잖아? 손가락이 없는 동물도 있고, 2개인 동물도 있고…” “배꼽은 아기를 낳기 때문이지.” “꼬리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라진 거야.” 등 가장 눈에 보이는 기초적인 대답을 하기 마련이다. 물론 그러한 대답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왜 동물마다 손가락 모양과 개수가 달라야 하는지, 왜 꼭 아기를 몸속에 길러서 낳아야 했는지, 왜 꼬리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대답이 되지는 못한다.
사실 이런 근본적인 대답을 해 주기 위해서는 우리 몸이 거쳐 온 진화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하는 몸에 대한 사소한 질문의 본질은 평범한 생물학적 지식이 아니라, 사실 진화에 대한 의문이었던 것이다!
▶인간을 알려면 인간이 등장하는 시기부터 알아야 한다?
우리는 보통 인간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하면 인간의 조상이라 불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에 대한 단편만을 보는 것이다. 직립보행을 시작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어느 순간 혜성처럼 지구에 등장한 것이 아니라,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존재한다.
얼굴의 형태를 만들고, 몸속의 장기를 배치하고, 서서 걷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알아야만 진정 인간이 지구의 자연과 다른 생물들과 서로 도우며 함께 어울려 살아간 공존의 시간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자연과 인간의 역사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진화는 고등 교육 과정에서나 이해할 수 있는 어려운 과학 지식?
초등학교 과학 교과과정에는 진화에 대한 지식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대답을 해 주는 진화에 대한 지식은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 중, 고등학생은 되어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물론 발생학적 지식에 대한 어려운 단어들은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 방법상의 문제였다.
이 책은 초등학생도 얼마든지 진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려운 단어의 나열대신 우리 몸을 예로 들며 우리 몸이 변화해 온 과정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며 상세히 설명하기 때문에 내용도 흥미진진하고 호기심 넘칠 뿐 아니라, 설명도 매우 쉽다.
진화에 대한 접근이 초등학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 몸속에 살아있는 진화의 역사!
『약 3억7천만 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물고기는 물 속에서 땅으로 올라오려고 했다.
하지만 등뼈가 너무 약해서…
물고기의 물 속 탈출에서부터 내 몸의 진화의 역사가 시작된다!
그 진화의 흔적이 내 몸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
▶물고기, 땅으로 올라오다!

턱이 없는 동물에서 턱이 생기고, 물속을 탈출하면서 인간의 진화는 시작되었다, 턱이 있어야 더 다양한 음식물을 먹고 튼튼해질 수 있으며, 물 속의 탈출하기 위해 가져야 했던 강한 등뼈는 비로소 몸을 떠받쳐 주는 등뼈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육지를 걷기 시작하면서 다리가 생기고, 팔과 다리를 연결시키는 골반과 어깨뼈 등이 새로이 생긴다.
숨쉬는 방법이 달라지고,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관이 나눠지기 시작했다. 또한 물이 없는 건조한 공기 중에서 알을 낳아야 했던 동물은 껍질을 만들기도 하고, 정자를 직접 몸속에 넣어 수정을 시키는 등 후손을 낳는 방법을 달리하게 된다.
척추동물이 물에서 육지로 올라왔을 때로 더듬어 올라가 보자.
▶포유류, 몸을 요리조리 바꾸다!

땅으로 올라온 생물들은 저마다 뇌, 귀, 심장, 입의 모양과 형태를 달리하게 된다. 그 중 포유류는 가장 복잡한 뇌(크고 쭈글쭈글한 주름을 지닌 뇌)와 귀(귓바퀴에 고막, 속귀까지 모두 지님), 심장(복잡한 4개의 방으로 나눔), 입(턱관절과 다양한 이의 모양)을 가지게 되었다. 보다 안전하게 새끼를 낳아 기르기 위해 알로 낳는 대신에 몸속에 아기가 자라는 방(자궁)을 만들고 몸속에서 수정시켜 키워서 낳았다. 소중한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는 길을 따로 만들고, 엄마의 영양분을 그대로 전해주는 모유를 먹이게 되었다.
인간의 몸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포유류이다. 포유류로서의 우리 몸을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원숭이, 조물조물 손발을 사용하다!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눈을 가운데로 모아야 했다. 하지만 모든 동물이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길 원한 것은 아니다. 육식 동물의 습격을 자주 받는 말 등의 초식 동물들은 가능한 한 넓은 지역을 보길 원한다. 사냥감을 재빨리 파악해야 하는 사자나 치타 같은 동물과 이 나무, 저 나무로 옮겨 다녀야 하는 원숭이 등이 눈을 가운데로 모으게 되었고, 주변을 입체적으로 보게 되었다. 또한 원숭이는 서로 맞댈 수 있는 손가락을 가져 물건을 잡고 옮길 수 있게 되었고, 물건을 미끄러뜨리지 않기 위해 지문을 갖게 되었으며, 다른 포유류와는 달리 평평한 발톱을 가져 물건을 쉽게 잡을 수 있게 했다. 손(앞발)을 걷는 용도 외에 손으로써 사용하게 되고, 몸을 자꾸 세우면서 방해물이 된 꼬리(다른 포유류의 꼬리는 방향을 잡거나, 균형을 잡고, 몸을 떠받치기 위해 유용하게 사용된다)는 몸속으로 숨어버리게 되었다.
인간이 물려받은 원숭이의 진화의 역사를 되짚어 보자. 그렇다고 착각하지는 말자. 지금 동물원의 원숭이가 아니라, 원숭이의 조상과 사람의 조상이 같았을 당시의 그 원숭이를 말하는 거니까.
▶사람, 두 발로 쿵쿵 걷다!
사람은 척추동물, 포유류, 영장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 준 것을 두발로 서서 걸을 수 있도록 개조한 결과물이다. 두 발로 걷기 위해 발을 키우고, 발의 장심을 만들고, 크고 넓은 골반을 만들었다. 더불어 엉덩이를 크게 하고(겉으로 보기에 말이 더 큰 엉덩이를 가진 것 같지만, 말의 엉덩이처럼 보이는 것은 넓적다리 근육이다), 몸통과 등뼈의 모양을 달리(서게 됨으로써 밑으로 쳐지는 내장을 보호하기 위해 등과 가슴의 폭을 좁힘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하기 시작했다. 또한 손을 더욱더 자유롭게 사용하게 되었고, 턱은 작게 뇌는 커지게 만들었다. 사람은 서서 걸음으로써 비로소 진짜 사람으로서 진화할 수 있었다. 물론 척추동물, 포유류, 영장류로 이어지는 아주 오랜 역사가 필요했다.
우리 몸에는 척추동물과 포유류 그리고 영장류의 몸이 살아 숨쉬고 있다.
▶생각하는 사람, 새록새록 세상을 바꾸다!
두 발로 서서 걷기 시작한 사람은 단순한 동물로서의 생활에서 빠져나와 사회를 형성하는 인간으로서 생존하게 되었다. 도구를 만들고 사냥을 하고, 입술을 만들어 말을 시작하면서 문화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불을 사용하고, 새로운 식물과 새로운 동물(가축)을 기르며 자연을 개척했다. 야생 동물로서의 사람에서 진화해 온 우리는 지금 문화를 창조한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거대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문화를 창조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인간 진화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진화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 자연과 인간
물고기가 턱을 가지게 되고, 땅으로 올라오면서 시작된 인간 몸의 진화의 역사는 사회생활을 하는 생각하는 사람으로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사회를 형성해 살게 된 사람에게 이제 더 이상 야생생물의 세계란 필요 없는 것일까? 지금 사람은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야생 생물의 세계를 잇달아 파괴하면서 사람에게만 편리하게 개조해 나가고 있다. 덕분에 말살된 생물들도 많이 있다.
자연은 아주 오랜 역사를 통해 야생 생물의 세계를 조금씩 풍요롭게 만들어 왔다. 그 과정 속에 사람도 만들어진 것이다. 때문에 사람은 자연의 역사도 분명하게 물려받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우리가 문화적인 인간으로 발전을 했다고 해서 자연 속에 포함된 동물로서의 인간의 모습을 벗어날 수는 없다. 이것이 사람이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생 생물의 세계를 중시하면서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서 나온다.
우리의 몸을 통해 나타나는 진화의 역사, 수많은 생물로부터 물려받은 귀한 진화의 역사는 우리에게 분명히 그것을 말하고 있다.
단순히 인간의 발달 중심에서 본 진화가 아니라 자연 세계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우리 아이들에게 인간 몸의 진화의 역사를 알려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 구로다 히로유키
옮긴이 : 김영주
그린이 : 시모타니 니스케
책정보 및 내용요약
이제 그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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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인류가 진화해 온 과정에 대한 사실만을 열거하지 않는다. 왜 우리 몸이 이렇게 진화해 왔는지 그 이유를 밝혀준다. 그리고 인간의 역할을 강조한다.
≫≫유쾌한 그림의 도입과 자세하고 쉬운 설명으로 초등학생들이 무난히 접할 수 있는 진화론 입문서이다.
이 책은 인간의 진화 과정을 밝힌다. 물고기가 땅으로 오르기 위해 변화시킨 몸의 특성을 어떻게 내 몸속에 받아들였는지, 땅 위의 생물들이 변화시킨 몸의 구조 중에 특히 포유류가 남겨준 것은 무엇인지, 또 원숭이의 흔적을 내 몸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걷게 되면서 비로소 사람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존재가 된 것과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킨 인간 몸의 진화에 대해 다각도에서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진화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아이들이 내 몸에 갖는 호기심과 질문의 본질은 생물학적 지식이 아니라, 진화 이야기!
“손가락은 왜 다섯 개야?”
“배꼽은 왜 있는 거지?”
“사람도 꼬리가 있다는데 진짜일까?”
누구나 한번쯤은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응 그건 동물마다 모두 다르잖아? 손가락이 없는 동물도 있고, 2개인 동물도 있고…” “배꼽은 아기를 낳기 때문이지.” “꼬리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라진 거야.” 등 가장 눈에 보이는 기초적인 대답을 하기 마련이다. 물론 그러한 대답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왜 동물마다 손가락 모양과 개수가 달라야 하는지, 왜 꼭 아기를 몸속에 길러서 낳아야 했는지, 왜 꼬리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대답이 되지는 못한다.
사실 이런 근본적인 대답을 해 주기 위해서는 우리 몸이 거쳐 온 진화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하는 몸에 대한 사소한 질문의 본질은 평범한 생물학적 지식이 아니라, 사실 진화에 대한 의문이었던 것이다!
▶인간을 알려면 인간이 등장하는 시기부터 알아야 한다?
우리는 보통 인간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하면 인간의 조상이라 불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에 대한 단편만을 보는 것이다. 직립보행을 시작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어느 순간 혜성처럼 지구에 등장한 것이 아니라,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존재한다.
얼굴의 형태를 만들고, 몸속의 장기를 배치하고, 서서 걷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알아야만 진정 인간이 지구의 자연과 다른 생물들과 서로 도우며 함께 어울려 살아간 공존의 시간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자연과 인간의 역사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진화는 고등 교육 과정에서나 이해할 수 있는 어려운 과학 지식?
초등학교 과학 교과과정에는 진화에 대한 지식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대답을 해 주는 진화에 대한 지식은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 중, 고등학생은 되어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물론 발생학적 지식에 대한 어려운 단어들은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 방법상의 문제였다.
이 책은 초등학생도 얼마든지 진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려운 단어의 나열대신 우리 몸을 예로 들며 우리 몸이 변화해 온 과정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며 상세히 설명하기 때문에 내용도 흥미진진하고 호기심 넘칠 뿐 아니라, 설명도 매우 쉽다.
진화에 대한 접근이 초등학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 몸속에 살아있는 진화의 역사!
『약 3억7천만 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물고기는 물 속에서 땅으로 올라오려고 했다.
하지만 등뼈가 너무 약해서…
물고기의 물 속 탈출에서부터 내 몸의 진화의 역사가 시작된다!
그 진화의 흔적이 내 몸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
▶물고기, 땅으로 올라오다!
숨쉬는 방법이 달라지고,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관이 나눠지기 시작했다. 또한 물이 없는 건조한 공기 중에서 알을 낳아야 했던 동물은 껍질을 만들기도 하고, 정자를 직접 몸속에 넣어 수정을 시키는 등 후손을 낳는 방법을 달리하게 된다.
척추동물이 물에서 육지로 올라왔을 때로 더듬어 올라가 보자.
▶포유류, 몸을 요리조리 바꾸다!
인간의 몸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포유류이다. 포유류로서의 우리 몸을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원숭이, 조물조물 손발을 사용하다!
인간이 물려받은 원숭이의 진화의 역사를 되짚어 보자. 그렇다고 착각하지는 말자. 지금 동물원의 원숭이가 아니라, 원숭이의 조상과 사람의 조상이 같았을 당시의 그 원숭이를 말하는 거니까.
▶사람, 두 발로 쿵쿵 걷다!
사람은 척추동물, 포유류, 영장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 준 것을 두발로 서서 걸을 수 있도록 개조한 결과물이다. 두 발로 걷기 위해 발을 키우고, 발의 장심을 만들고, 크고 넓은 골반을 만들었다. 더불어 엉덩이를 크게 하고(겉으로 보기에 말이 더 큰 엉덩이를 가진 것 같지만, 말의 엉덩이처럼 보이는 것은 넓적다리 근육이다), 몸통과 등뼈의 모양을 달리(서게 됨으로써 밑으로 쳐지는 내장을 보호하기 위해 등과 가슴의 폭을 좁힘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하기 시작했다. 또한 손을 더욱더 자유롭게 사용하게 되었고, 턱은 작게 뇌는 커지게 만들었다. 사람은 서서 걸음으로써 비로소 진짜 사람으로서 진화할 수 있었다. 물론 척추동물, 포유류, 영장류로 이어지는 아주 오랜 역사가 필요했다.
우리 몸에는 척추동물과 포유류 그리고 영장류의 몸이 살아 숨쉬고 있다.
▶생각하는 사람, 새록새록 세상을 바꾸다!
두 발로 서서 걷기 시작한 사람은 단순한 동물로서의 생활에서 빠져나와 사회를 형성하는 인간으로서 생존하게 되었다. 도구를 만들고 사냥을 하고, 입술을 만들어 말을 시작하면서 문화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불을 사용하고, 새로운 식물과 새로운 동물(가축)을 기르며 자연을 개척했다. 야생 동물로서의 사람에서 진화해 온 우리는 지금 문화를 창조한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거대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문화를 창조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인간 진화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진화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 자연과 인간
물고기가 턱을 가지게 되고, 땅으로 올라오면서 시작된 인간 몸의 진화의 역사는 사회생활을 하는 생각하는 사람으로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사회를 형성해 살게 된 사람에게 이제 더 이상 야생생물의 세계란 필요 없는 것일까? 지금 사람은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야생 생물의 세계를 잇달아 파괴하면서 사람에게만 편리하게 개조해 나가고 있다. 덕분에 말살된 생물들도 많이 있다.
자연은 아주 오랜 역사를 통해 야생 생물의 세계를 조금씩 풍요롭게 만들어 왔다. 그 과정 속에 사람도 만들어진 것이다. 때문에 사람은 자연의 역사도 분명하게 물려받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우리가 문화적인 인간으로 발전을 했다고 해서 자연 속에 포함된 동물로서의 인간의 모습을 벗어날 수는 없다. 이것이 사람이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생 생물의 세계를 중시하면서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서 나온다.
우리의 몸을 통해 나타나는 진화의 역사, 수많은 생물로부터 물려받은 귀한 진화의 역사는 우리에게 분명히 그것을 말하고 있다.
단순히 인간의 발달 중심에서 본 진화가 아니라 자연 세계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우리 아이들에게 인간 몸의 진화의 역사를 알려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