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보 및 내용요약
《이기적 유전자》(1976)를 시작으로 펴내는 책마다 전 세계의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문제적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 그는 《확장된 표현형》, 《눈 먼 시계공》 등 일련의 저작을 통해 “도킨스=유전자”라는 도식을 만들며, 30여 년간 인간의 진화와 유전자의 역할을 밝히는 연구와 저술에 집중했다. 또한 최근에는 《만들어진 신》을 통해 과학의 눈으로 신과 종교의 허구성을 파헤쳐 무신론자의 우상이자 종교인들의 공적이 되기도 했다.
늘 첨예한 과학 논쟁의 정점에 서 왔던 리처드 도킨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기존의 “투사”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우주의 비밀부터 유전자의 세계까지 과학 전반의 이야기를 편안하고 차분하게 펼쳐나간다. 자신의 문학적 감수성과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과학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경이로운 세계,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특유의 화려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흥미롭게 제시한다.
편집자 추천글
과학의 아름다움에 바치는 리처드 도킨스의 찬사
“무지개를 풀며Unweaving the Rainbow”라는 이 책의 제목은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John Keats가 장편시 〈라미아Lamia〉에서 아이작 뉴턴이 분광학을 통해 무지개를 풀어헤치는 바람에 무지개의 시성詩性이 사라져 버렸다고 이야기한 데서 따온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에 따르면, 과학기술에 대한 키츠의 이런 불만은 당시의 낭만주의자들에게는 흔한 것이었다. 수수께끼와 신비로움, 신의 기적으로만 여겨졌던 많은 자연 현상을 분석하고, 거기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는 “무지개를 풀어헤치는” 작업을 낭만주의 시인들은 아름다움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보았던 것이다. 과연 그럴까? 정말로 “무지개를 풀어헤치는” 일은 세상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앗아가는 것일까?
리처드 도킨스는 존 키츠의 이런 생각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뉴턴이 프리즘의 색으로 무지개를 풀어헤치면서 분광학이 탄생했고, 분광학은 우리가 우주에 대해 아는 거의 모든 것의 핵심이 되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아인슈타인, 허블, 호킹 등의 과학자들이 나와 우주의 비밀과 그 본질을 설명해 주었다. 이제 우리는 그 옛날 막연히 멀고 거대하다고만 느꼈던 우주의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되었다.
도킨스의 말대로, 키츠가 뉴턴 이후의 과학자들이 밝혀낸 많은 성과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그는 분명 우주와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을 것이고, 그의 시는 훨씬 더 풍부해졌을 것이다. 과학이 가져다줄 수 있는 경이로움의 감정은 인간 정신이 닿을 수 있는 최상의 경험이며, 그 예술적 감동은 최상의 음악과 시가 가져다주는 것과 비견된다. 시인은 과학에서 제공하는 영감을 더 잘 사용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과학자는 더 많은 시인들을 향해 손을 뻗어야 한다.
과학과 문학의 진정한 통섭을 제시하는 도킨스의 역작
이 책은 10년 전인 1998년에 출간된 책으로, 도킨스는 과학은 차갑고 딱딱하며, 낭만이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출간 목적을 밝혔다. 그래서인지 《이기적 유전자》를 시작으로 출간하는 책마다 논쟁의 정점에 위치했던 도킨스였지만, 이 책에는 다른 저작들과는 달리 유려한 문장과 비유가 넘쳐나고, 공격적인 모습보다 친절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더 눈에 띈다. 출간 당시 외국의 주요 언론으로부터 “과학을 시적으로 표현한 책이 있다면, 이 책이 바로 그 책이다”라는 찬사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도 쇄를 거듭하며 캐나다와 일본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출간되고 있다.
도킨스는 이 책의 첫머리에서 자신의 첫 책《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소개했는데, 대부분 허무함을 호소하는 반응이었다. 그 책 때문에 인생이 공허하고 허무해졌다는 것이다. 20년 뒤 출간된《만들어진 신》에 대한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과학의 시각에서 종교의 허구성을 폭로한 그 책은 출간 이후 많은 무신론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나 그보다 더 많은 종교인들의 비난에 직면했고, 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허무함을 호소했다. 《만들어진 신》으로 신의 존재를 부정한 이후 도킨스는 과학이 신을 대신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자칫 과학지상주의로 오해될 수 있는 언급이지만 신의 빈자리를 대신한 과학은 결코 차갑고 딱딱한 시선으로 세상을 재단하지 않는다. 이 책에 따르면, 과학은 우리에게 수많은 신비로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는 합리적 인간상을 제시하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많은 수수께끼를 풀어내려는 노력이 종교에 대한 맹목적인 의존보다 훨씬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의 번역자인 최재천 교수는 “《만들어진 신》을 읽으며 마음 상한 독자”가 있다면 “가장 도킨스다운 책”인 이 책으로 “어수선해진 마음을 다스리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과학과 문학, 과학과 예술이 만났을 때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으며, 이 책이야말로 진정한 “통섭” 실례를 보여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스가 쓰고 최재천이 번역한 최고의 과학 교양서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진화생물학뿐 아니라 과학 전반에 걸쳐 다채로운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바로 지금 우리가 지구에 살게 된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지, 수십 가지 악기의 소리가 뒤섞인 오케스트라 공연장에서 우리는 어떻게 악기들 각각의 소리를 구별하는지 등 과학의 소소한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전개한다. 또한 사람들이 불가사의한 존재와 미신에 빠져드는 이유를 특유의 논리적 전개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파헤치며, 우리가 초능력이나 신의 계시라고 부르는 많은 것들이 통계학적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확률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 것일 뿐임을 밝혀낸다.
아울러 오랜 경쟁자이자 사이비 과학에 맞서 싸운 동지인 스티븐 제이 굴드의 이론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실려 있다. 이 외에도 유전자는 그 “이기적” 본성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다른 유전자와 협조를 한다는 주장, 끝으로 우리 인간이라는 종의 가장 고유한 개성인 두뇌의 폭발적 진화 과정에 대한 몇 가지 가설을 소개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점은 국내에 도킨스를 알리고, 도킨스의 이론을 전파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가 직접 번역했다는 것이다. 통섭원을 설립하여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을 주도해 온 최재천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강연과 저술에서 도킨스의 이론을 알리는 데 공헌했지만, 정작 도킨스의 책을 번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사회의 과학 무관심과 과학 경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 책의 번역을 결심했다는 최재천 교수는 그만큼 남다른 애정과 정성으로 번역에 임하였다. 또한 함께 번역한 김산하 씨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자바 긴팔원숭이의 생태를 연구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장류학자이자 만화책도 펴낸 적이 있는 예술적 감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과학자이다. 이처럼 과학계의 거장과 젊은 과학자의 공역으로 이 책의 가치는 한층 더 높아졌다.
저자소개
지은이 : 리처드 도킨스
옮긴이 : 최재천
책정보 및 내용요약
늘 첨예한 과학 논쟁의 정점에 서 왔던 리처드 도킨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기존의 “투사”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우주의 비밀부터 유전자의 세계까지 과학 전반의 이야기를 편안하고 차분하게 펼쳐나간다. 자신의 문학적 감수성과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과학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경이로운 세계,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특유의 화려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흥미롭게 제시한다.
목차
서문
1. 익숙함이란 마취제
2. 귀족들의 응접실
3. 별빛의 바코드
4. 공중의 바코드
5. 법정의 바코드
6. 환상에 현혹된 요정
7. 불가사의 풀어헤치기
8. 고매한 낭만의 거대하고 흐릿한 상징들
9. 이기적인 협조자
10. 죽은 자의 유전학 책
11. 세상을 다시 엮다
12. 마음의 풍선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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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추천글
“무지개를 풀며Unweaving the Rainbow”라는 이 책의 제목은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John Keats가 장편시 〈라미아Lamia〉에서 아이작 뉴턴이 분광학을 통해 무지개를 풀어헤치는 바람에 무지개의 시성詩性이 사라져 버렸다고 이야기한 데서 따온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에 따르면, 과학기술에 대한 키츠의 이런 불만은 당시의 낭만주의자들에게는 흔한 것이었다. 수수께끼와 신비로움, 신의 기적으로만 여겨졌던 많은 자연 현상을 분석하고, 거기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는 “무지개를 풀어헤치는” 작업을 낭만주의 시인들은 아름다움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보았던 것이다. 과연 그럴까? 정말로 “무지개를 풀어헤치는” 일은 세상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앗아가는 것일까?
리처드 도킨스는 존 키츠의 이런 생각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뉴턴이 프리즘의 색으로 무지개를 풀어헤치면서 분광학이 탄생했고, 분광학은 우리가 우주에 대해 아는 거의 모든 것의 핵심이 되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아인슈타인, 허블, 호킹 등의 과학자들이 나와 우주의 비밀과 그 본질을 설명해 주었다. 이제 우리는 그 옛날 막연히 멀고 거대하다고만 느꼈던 우주의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되었다.
도킨스의 말대로, 키츠가 뉴턴 이후의 과학자들이 밝혀낸 많은 성과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그는 분명 우주와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을 것이고, 그의 시는 훨씬 더 풍부해졌을 것이다. 과학이 가져다줄 수 있는 경이로움의 감정은 인간 정신이 닿을 수 있는 최상의 경험이며, 그 예술적 감동은 최상의 음악과 시가 가져다주는 것과 비견된다. 시인은 과학에서 제공하는 영감을 더 잘 사용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과학자는 더 많은 시인들을 향해 손을 뻗어야 한다.
과학과 문학의 진정한 통섭을 제시하는 도킨스의 역작
이 책은 10년 전인 1998년에 출간된 책으로, 도킨스는 과학은 차갑고 딱딱하며, 낭만이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출간 목적을 밝혔다. 그래서인지 《이기적 유전자》를 시작으로 출간하는 책마다 논쟁의 정점에 위치했던 도킨스였지만, 이 책에는 다른 저작들과는 달리 유려한 문장과 비유가 넘쳐나고, 공격적인 모습보다 친절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더 눈에 띈다. 출간 당시 외국의 주요 언론으로부터 “과학을 시적으로 표현한 책이 있다면, 이 책이 바로 그 책이다”라는 찬사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도 쇄를 거듭하며 캐나다와 일본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출간되고 있다.
도킨스는 이 책의 첫머리에서 자신의 첫 책《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소개했는데, 대부분 허무함을 호소하는 반응이었다. 그 책 때문에 인생이 공허하고 허무해졌다는 것이다. 20년 뒤 출간된《만들어진 신》에 대한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과학의 시각에서 종교의 허구성을 폭로한 그 책은 출간 이후 많은 무신론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나 그보다 더 많은 종교인들의 비난에 직면했고, 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허무함을 호소했다. 《만들어진 신》으로 신의 존재를 부정한 이후 도킨스는 과학이 신을 대신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자칫 과학지상주의로 오해될 수 있는 언급이지만 신의 빈자리를 대신한 과학은 결코 차갑고 딱딱한 시선으로 세상을 재단하지 않는다. 이 책에 따르면, 과학은 우리에게 수많은 신비로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는 합리적 인간상을 제시하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많은 수수께끼를 풀어내려는 노력이 종교에 대한 맹목적인 의존보다 훨씬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의 번역자인 최재천 교수는 “《만들어진 신》을 읽으며 마음 상한 독자”가 있다면 “가장 도킨스다운 책”인 이 책으로 “어수선해진 마음을 다스리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과학과 문학, 과학과 예술이 만났을 때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으며, 이 책이야말로 진정한 “통섭” 실례를 보여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스가 쓰고 최재천이 번역한 최고의 과학 교양서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진화생물학뿐 아니라 과학 전반에 걸쳐 다채로운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바로 지금 우리가 지구에 살게 된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지, 수십 가지 악기의 소리가 뒤섞인 오케스트라 공연장에서 우리는 어떻게 악기들 각각의 소리를 구별하는지 등 과학의 소소한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전개한다. 또한 사람들이 불가사의한 존재와 미신에 빠져드는 이유를 특유의 논리적 전개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파헤치며, 우리가 초능력이나 신의 계시라고 부르는 많은 것들이 통계학적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확률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 것일 뿐임을 밝혀낸다.
아울러 오랜 경쟁자이자 사이비 과학에 맞서 싸운 동지인 스티븐 제이 굴드의 이론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실려 있다. 이 외에도 유전자는 그 “이기적” 본성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다른 유전자와 협조를 한다는 주장, 끝으로 우리 인간이라는 종의 가장 고유한 개성인 두뇌의 폭발적 진화 과정에 대한 몇 가지 가설을 소개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점은 국내에 도킨스를 알리고, 도킨스의 이론을 전파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가 직접 번역했다는 것이다. 통섭원을 설립하여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을 주도해 온 최재천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강연과 저술에서 도킨스의 이론을 알리는 데 공헌했지만, 정작 도킨스의 책을 번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사회의 과학 무관심과 과학 경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 책의 번역을 결심했다는 최재천 교수는 그만큼 남다른 애정과 정성으로 번역에 임하였다. 또한 함께 번역한 김산하 씨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자바 긴팔원숭이의 생태를 연구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장류학자이자 만화책도 펴낸 적이 있는 예술적 감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과학자이다. 이처럼 과학계의 거장과 젊은 과학자의 공역으로 이 책의 가치는 한층 더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