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보 및 내용요약
수의 말과 행동은 하나, 하지만 인간의 해석은 여럿!
무엇이 예수의 진의眞義인가?
역사적으로 예수를 바라봐온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예수를 신으로서 바라봐온 보수 신학과 예수의 인간적인 면을 더 부각하여 바라봐온 진보 신학이 그것이다. 예수가 신적인 면모와 인간적인 면모, 어느 쪽에 방점을 두어 읽느냐에 따라 성서를 해석하는 방식도, 믿음이나 구원에 대한 인식도, 행동하는 방식도 모두 달라진다. 수천 개에 이르는 그리스도교 종파가 이를 증명한다. 현재 그리스도교 교단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열과 그로 인한 정치적 분열도 이 시각 차이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예수는 신의 아들이자 인간의 아들이다. 양 측면 모두 예수를 논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따라서 예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쪽의 입장을 모두 살펴야 한다. 그래야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분열의 씨앗도 찾을 수 있다.
《진보의 예수 보수의 예수》의 저자 주원규는 이 책에서 어느 한쪽으로도 편향되지 않고, 그간 보수 신학과 진보 신학이 예수를 어떻게 읽어왔는지를 두루 살피며 예수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저자는 장편소설 《열외인종 잔혹사》로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널리 알려진 소설가이지만, 대학원에서 예수를 연구하고 여러 권의 기독교 서적을 내는 등 꾸준히 예수의 삶에 천착해온 목사이기도 하다.
저자는 먼저 마가복음, 마태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등 사대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말과 행동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하고, 각각의 대목을 읽어나간다. 하나의 복음서, 즉 한 명의 편집자의 관점에 치중하지 않고 예수의 언행을 빠짐없이 총체적으로 읽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는 200여 권이 넘는 신학서를 참조하여 국내외 유명 신학자들이 각각의 언행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정리했다. 장 칼뱅이나 마틴 루터 등의 역사적 인물에서부터 현대 신학자까지, 켐벨 몰간이나 존 스토트 등의 보수 신학자에서부터 존 도미니크 크로산이나 안병무 등의 진보 신학자까지, 시대와 관점을 넘나들며 수많은 신학자가 예수를 어떻게 읽어왔는지를 꼼꼼히 살핀다. 이를 통해 독자는 예수의 진의가 무엇인지 더 제대로,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 차례
총론 예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제 1 부 어린 예수
내 아버지의 집은 여기입니다
: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소년 예수
제 2 부 광야에서 구원자 : 예수의 시작
하나님의 성령이 임하다 : 요한에게 세례받은 예수
광야에서 : 악마의 세 가지 시험
물을 포도주로 바꾼 기적 : 가나의 혼인 잔치
혁명의 징조 : 성전 정화
밤의 대화 : 예수와 니고데모
물을 좀 달라 :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
제 3 부 갈릴리에서 : 예수 사역 초기의 언행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 하나님의 복음 전파
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라 : 제자 넷을 부른 예수
잠잠하라 : 귀신을 축출한 예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 중풍병자를 위한 선언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 금식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 안식일 논쟁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 열두 제자를 부른 예수
믿음의 근거 :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신 예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 향유를 부은 여인
죄 없는 자, 돌로 치라 : 간음한 여인
누가 내 어머니냐 : 비판자와 가족, 참된 제자 사이에서
제 4 부 산속에서 : 산상수훈
복 있는 사람 : 여덟 가지 복에 대한 가르침
세상의 소금 : 빛과 소금의 비유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 : 예수와 율법
하늘의 양식을 주소서 : 주기도문
먼저 구하라 : 그의 나라와 그의 의
남 눈의 티보다 내 눈 속 들보를 먼저 보라 : 역지사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 두 개의 길
제 5 부 비유들 : 갈릴리 사역 후기 언행
파종 : 씨 뿌리는 자
은밀한 성장 : 농부와 씨앗
겨자씨 한 알 : 하나님 나라의 비유
악인을 대하는 자세 : 곡식과 그물
천국은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 보석과 진주
잃어버린 탕아 : 세 가지 비유
더러운 돈 : 불의한 청지기 이야기
이것을 기억하라 : 부자와 거지 나사로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 선한 사마리아인
구하고 찾고 두드려라 : 기도에 대한 필연적인 응답
제 6 부 기적들
잠잠하라, 고요하라 : 파도 위의 예수
돼지떼의 몰살 : 거라사인의 귀신 축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 피 흘리는 여자와 회장당의 딸
울지 마라 : 나인성 과부의 아들 치유
불쌍히 여기소서 : 장애로부터의 해방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 안식일에 중풍병자를 고치신 예수
세상을 위한 빛 : 날 때부터 눈먼 자를 고치신 예수
배척당하는 예수 : 나사렛에서 쫓겨난 예수
다 배불리 먹어라 : 오병이어
두려워 말라 : 물 위를 걸으신 예수
나사로야 나오너라 :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 쉽고 가벼운 멍에
제 7 부 변화하는 예수 : 갈릴리 주변 지역에서의 활동
위선자들아 들어라 : 예수와 바리새인들의 충돌Ⅰ
탐욕의 제국 : 예수와 바리새인들의 충돌Ⅱ
오직 그의 나라만을 구하라 : 경고와 권면
네 믿음이 크다 :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
에바다, 열리라 : 갈릴리 호수의 병자 치유
뒤바뀐 천국 : 하늘나라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
내 제자가 되려면 : 십자가의 길
아홉 명은 어디에 있느냐 : 믿음에 관한 예수의 말
하나님 나라는 너희 마음 안에 있다
: 예수가 설명하는 하나님 나라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 예수의 사자후
당신들의 아비는 악마다 : 예수의 자기 선언Ⅰ
나는 선한 목자다 : 예수의 자기 선언Ⅱ
나와 아버지는 하나다 : 예수의 자기 선언Ⅲ
당신이 그리스도다 : 베드로의 고백
변화하는 예수 : 예수의 변모와 그 후폭풍
어린아이를 영접하라 : 제자도에 관한 가르침
성전의 주인은 누구인가 : 성전세 논쟁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라 : 겸손과 용서에 관한 설교
제 8 부 예루살렘을 향하여 : 예수의 유대 사역Ⅰ
이제 둘은 한 몸이니라 : 이혼 논쟁
천국에서 가장 큰 자 : 어린아이를 대하는 태도
네 있는 것을 모두 가난한 자에게 주어라
: 부자 청년 이야기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리라 : 포도원 이야기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리라
: 예수의 수난 예고와 제자들의 반응
보기를 원하나이다 : 눈먼 자 바디매오를 고치신 예수
거룩한 낭비 :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뿌린 여인
제 9 부 예루살렘에서 : 예수의 유대 사역Ⅱ
나귀를 타고 온 메시아 :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기
영원토록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 저주받은 무화과나무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 성전 정화 사건
하늘의 권세냐 땅의 권세냐 : 권세의 기원
세 가지 비유 :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가르침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 납세 문제
하나님은 누구의 하나님인가 :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 가장 중요한 계명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인가 : 다윗의 감동
회칠한 무덤이여 : 유대 지도자들을 향한 경고
진실한 돈 : 과부의 헌금
제 10 부 감람산에서 : 충격과 공포
미움을 받더라도 끝까지 견뎌라 : 재난의 시작
화가 있으리로다 : 전무후무한 환란
그날이 오면 : 종말의 징조들
깨어 있으라 : 각성 촉구
제 11 부 최후의 만찬 : 다락방과 겟세마네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 최후의 만찬Ⅰ
이것은 내 몸이고 피니라 : 최후의 만찬Ⅱ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 세족식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 베드로와 예수
내가 너희 안에 있으리라 : 다락방 고별 담론
이제부터 너희는 내 친구다 : 포도나무와 가지
세상이 우리를 미워해도 : 예수와 함께한다는 것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 심판과 구원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이다 : 예수의 기도
이 잔을 거두어주옵소서 : 예수의 절규
칼을 내려놓으라 : 체포된 예수
제 12 부 십자가 위에서
부당한 재판의 시작 : 재판장에 선 예수
나는 그리스도다 : 예수의 진술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빌라도 앞에 선 예수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 : 희롱당하는 예수
십자가에 못 박히다 : 골고다에서의 처형
오늘 네가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 예수와 함께 매달린 행악자들
내가 목마르다 :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 예수의 운명
다 이루었다 : 십자가 죽음
제 13 부 부활한 예수
온누리에 복음을 전하라 : 마가복음에서의 부활 예수
세상 끝 날까지 함께 있으리라
: 마태복음에서의 부활 예수
여기 먹을 것이 있느냐 : 누가복음에서의 부활 예수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 요한복음에서의 부활 예수
결론 함께하는 예수, 함께하는 우리
참고문헌
편집자 추천글
수의 말과 행동은 하나, 하지만 인간의 해석은 여럿!
무엇이 예수의 진의眞義인가?
역사적으로 예수를 바라봐온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예수를 신으로서 바라봐온 보수 신학과 예수의 인간적인 면을 더 부각하여 바라봐온 진보 신학이 그것이다. 예수가 신적인 면모와 인간적인 면모, 어느 쪽에 방점을 두어 읽느냐에 따라 성서를 해석하는 방식도, 믿음이나 구원에 대한 인식도, 행동하는 방식도 모두 달라진다. 수천 개에 이르는 그리스도교 종파가 이를 증명한다. 현재 그리스도교 교단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열과 그로 인한 정치적 분열도 이 시각 차이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예수는 신의 아들이자 인간의 아들이다. 양 측면 모두 예수를 논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따라서 예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쪽의 입장을 모두 살펴야 한다. 그래야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분열의 씨앗도 찾을 수 있다.
《진보의 예수 보수의 예수》의 저자 주원규는 이 책에서 어느 한쪽으로도 편향되지 않고, 그간 보수 신학과 진보 신학이 예수를 어떻게 읽어왔는지를 두루 살피며 예수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저자는 장편소설 《열외인종 잔혹사》로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널리 알려진 소설가이지만, 대학원에서 예수를 연구하고 여러 권의 기독교 서적을 내는 등 꾸준히 예수의 삶에 천착해온 목사이기도 하다.
저자는 먼저 마가복음, 마태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등 사대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말과 행동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하고, 각각의 대목을 읽어나간다. 하나의 복음서, 즉 한 명의 편집자의 관점에 치중하지 않고 예수의 언행을 빠짐없이 총체적으로 읽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는 200여 권이 넘는 신학서를 참조하여 국내외 유명 신학자들이 각각의 언행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정리했다. 장 칼뱅이나 마틴 루터 등의 역사적 인물에서부터 현대 신학자까지, 켐벨 몰간이나 존 스토트 등의 보수 신학자에서부터 존 도미니크 크로산이나 안병무 등의 진보 신학자까지, 시대와 관점을 넘나들며 수많은 신학자가 예수를 어떻게 읽어왔는지를 꼼꼼히 살핀다. 이를 통해 독자는 예수의 진의가 무엇인지 더 제대로,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진보의 예수 vs. 보수의 예수
얼마나 같고 또 얼마나 다른가
보수 신학이라 부르는 우주론적 관점의 핵심은 예수를 신으로 보는 것이다. 보수 신학적 관점에서 신은 유한한 인간이 닿을 수 없는 저 높은 곳에 존재하는 초월자이다. 신은 변하지 않지만, 인간은 죽음이라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본질적으로 죄를 지닌 인간이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길은 예수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뿐이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음으로써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반면 진보 신학은 예수를 모든 인류가 지향해야 할 완전한 인간의 모범으로 본다. 진보 신학자들은 예수의 말과 행동을 유대 지역의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서 살피며, 예수의 뜻을 파악하고자 한다. 그들의 관점에서 성서는 시대적, 언어적, 사상적 한계를 안고 있는 편집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전혀 다른 맥락에서 살고 있는 현대의 인간은 이 기록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새롭게 해석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진보 신학과 보수 신학이 예수를 바라보는 관점은 얼마나 같고, 또 얼마나 다른가? 물론 모든 대목에서 보수와 진보라는 두 관점이 분명하게 대립되지는 않는다.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사랑하고 그들을 먼저 구원하리라는 예수의 명확한 뜻 때문이다. 하지만 보수 신학에서는 인간 모두를 사랑하는 평화주의자로서의 예수를 더 부각하는 반면, 진보 신학은 기존의 부패한 체제에 칼날을 들이민 혁명가로서의 예수를 더 부각한다.
성서 독법에서 보수 신학과 진보 신학이 두드러지게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예수가 행한 기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오병이어의 기적이나 날 때부터 눈먼 자를 눈 뜨게 한 기적, 죽은 나사로를 살려낸 기적 등 보수 신학은 이 기적들을 성서 그대로 예수가 행하셨으리라 믿는 반면, 진보 신학자들은 그것이 실제로 벌어진 일은 아닐 것이라 추정하며 예수가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를 파악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차이가 있지만 예수의 행적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깊이 통찰하려는 자세는 진보 신학과 보수 신학 모두 동일하다.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가장 먼저 구하신 예수의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예수의 부활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보수 신학에서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지 사흘 후 부활했음을 문자 그대로 믿는다. 그리고 이 믿음만이 오로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신적 존재에 참여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반면 진보 신학에서는 부활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부활의 의미가 무엇일지에 대해서 깊이 통찰한다. 진보 신학에서는 부활을 현실에서의 불평등, 자유를 억압하는 욕망이 낳은 인간의 체제, 억압과 부조리의 혁파를 위해 후대 사람이 예수의 자유와 평화의 정신을 계승했다는 의미로 읽는다.
한 권으로 읽는 예수 언행록
그의 말 그의 행동 그대로
사대복음서 중 예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누가복음에만 등장한다. 예수가 40일간 굶주리고 마귀에게 시험받는 이야기는 마태복음, 누가복음에는 나오지만 마가복음에는 빠져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에 관한 이야기도 누가복음에만 등장한다. 이렇게 성서의 편집자가 누구냐에 따라 어떤 대목은 강조되어 있고, 또 어떤 대목은 아예 빠져 있기도 하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사대복음서 안에 나오는 모든 예수의 말과 행동을 가려내어 예수 연대기 순으로, 그리고 또 주제별로 엮었다. 그리고 여태까지 인간이 예수를 어떻게 읽어왔는지를 종합하여 예수의 말과 행동에 담긴 의도를 해석했다. 하나의 복음서, 특정한 관점을 지닌 몇몇 사람의 눈으로만 예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풍성하게 예수를 이해하기 위한 시도이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그의 말, 그의 행동, 그대로를 읽고자 한다.
예수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는 까닭은 그의 언행이 지닌 강고한 심오함 때문이다. 신으로서의 예수, 인간으로서의 예수, 평화주의자 예수, 혁명가 예수 모두 하나의 예수이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예수가 우리에게 보여준 사랑, 우리와 함께하겠다는 그 마음이다. 지금 우리는 예수를 어떻게 읽고 있는가? 예수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진보의 예수 보수의 예수》는 여태까지 인간이 읽어온 예수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예수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성실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 주원규
지은 책으로는 《마가복음 새롭게 읽기》 《달려라 성경 속으로》 《땅의 예수, 하늘의 예수: 산상수훈 강독》 《성역과 바벨》 등이 있다. 소설가로서는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제2회 광주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열외인종 잔혹사》를 비롯해 《천하무적 불량야구단》 《주유천하 탐정기》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무엇이 예수의 진의眞義인가?
역사적으로 예수를 바라봐온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예수를 신으로서 바라봐온 보수 신학과 예수의 인간적인 면을 더 부각하여 바라봐온 진보 신학이 그것이다. 예수가 신적인 면모와 인간적인 면모, 어느 쪽에 방점을 두어 읽느냐에 따라 성서를 해석하는 방식도, 믿음이나 구원에 대한 인식도, 행동하는 방식도 모두 달라진다. 수천 개에 이르는 그리스도교 종파가 이를 증명한다. 현재 그리스도교 교단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열과 그로 인한 정치적 분열도 이 시각 차이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예수는 신의 아들이자 인간의 아들이다. 양 측면 모두 예수를 논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따라서 예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쪽의 입장을 모두 살펴야 한다. 그래야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분열의 씨앗도 찾을 수 있다.
《진보의 예수 보수의 예수》의 저자 주원규는 이 책에서 어느 한쪽으로도 편향되지 않고, 그간 보수 신학과 진보 신학이 예수를 어떻게 읽어왔는지를 두루 살피며 예수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저자는 장편소설 《열외인종 잔혹사》로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널리 알려진 소설가이지만, 대학원에서 예수를 연구하고 여러 권의 기독교 서적을 내는 등 꾸준히 예수의 삶에 천착해온 목사이기도 하다.
저자는 먼저 마가복음, 마태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등 사대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말과 행동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하고, 각각의 대목을 읽어나간다. 하나의 복음서, 즉 한 명의 편집자의 관점에 치중하지 않고 예수의 언행을 빠짐없이 총체적으로 읽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는 200여 권이 넘는 신학서를 참조하여 국내외 유명 신학자들이 각각의 언행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정리했다. 장 칼뱅이나 마틴 루터 등의 역사적 인물에서부터 현대 신학자까지, 켐벨 몰간이나 존 스토트 등의 보수 신학자에서부터 존 도미니크 크로산이나 안병무 등의 진보 신학자까지, 시대와 관점을 넘나들며 수많은 신학자가 예수를 어떻게 읽어왔는지를 꼼꼼히 살핀다. 이를 통해 독자는 예수의 진의가 무엇인지 더 제대로,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 차례
총론 예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제 1 부 어린 예수
내 아버지의 집은 여기입니다
: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소년 예수
제 2 부 광야에서 구원자 : 예수의 시작
하나님의 성령이 임하다 : 요한에게 세례받은 예수
광야에서 : 악마의 세 가지 시험
물을 포도주로 바꾼 기적 : 가나의 혼인 잔치
혁명의 징조 : 성전 정화
밤의 대화 : 예수와 니고데모
물을 좀 달라 :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
제 3 부 갈릴리에서 : 예수 사역 초기의 언행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 하나님의 복음 전파
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라 : 제자 넷을 부른 예수
잠잠하라 : 귀신을 축출한 예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 중풍병자를 위한 선언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 금식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 안식일 논쟁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 열두 제자를 부른 예수
믿음의 근거 :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신 예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 향유를 부은 여인
죄 없는 자, 돌로 치라 : 간음한 여인
누가 내 어머니냐 : 비판자와 가족, 참된 제자 사이에서
제 4 부 산속에서 : 산상수훈
복 있는 사람 : 여덟 가지 복에 대한 가르침
세상의 소금 : 빛과 소금의 비유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 : 예수와 율법
하늘의 양식을 주소서 : 주기도문
먼저 구하라 : 그의 나라와 그의 의
남 눈의 티보다 내 눈 속 들보를 먼저 보라 : 역지사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 두 개의 길
제 5 부 비유들 : 갈릴리 사역 후기 언행
파종 : 씨 뿌리는 자
은밀한 성장 : 농부와 씨앗
겨자씨 한 알 : 하나님 나라의 비유
악인을 대하는 자세 : 곡식과 그물
천국은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 보석과 진주
잃어버린 탕아 : 세 가지 비유
더러운 돈 : 불의한 청지기 이야기
이것을 기억하라 : 부자와 거지 나사로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 선한 사마리아인
구하고 찾고 두드려라 : 기도에 대한 필연적인 응답
제 6 부 기적들
잠잠하라, 고요하라 : 파도 위의 예수
돼지떼의 몰살 : 거라사인의 귀신 축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 피 흘리는 여자와 회장당의 딸
울지 마라 : 나인성 과부의 아들 치유
불쌍히 여기소서 : 장애로부터의 해방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 안식일에 중풍병자를 고치신 예수
세상을 위한 빛 : 날 때부터 눈먼 자를 고치신 예수
배척당하는 예수 : 나사렛에서 쫓겨난 예수
다 배불리 먹어라 : 오병이어
두려워 말라 : 물 위를 걸으신 예수
나사로야 나오너라 :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 쉽고 가벼운 멍에
제 7 부 변화하는 예수 : 갈릴리 주변 지역에서의 활동
위선자들아 들어라 : 예수와 바리새인들의 충돌Ⅰ
탐욕의 제국 : 예수와 바리새인들의 충돌Ⅱ
오직 그의 나라만을 구하라 : 경고와 권면
네 믿음이 크다 :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
에바다, 열리라 : 갈릴리 호수의 병자 치유
뒤바뀐 천국 : 하늘나라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
내 제자가 되려면 : 십자가의 길
아홉 명은 어디에 있느냐 : 믿음에 관한 예수의 말
하나님 나라는 너희 마음 안에 있다
: 예수가 설명하는 하나님 나라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 예수의 사자후
당신들의 아비는 악마다 : 예수의 자기 선언Ⅰ
나는 선한 목자다 : 예수의 자기 선언Ⅱ
나와 아버지는 하나다 : 예수의 자기 선언Ⅲ
당신이 그리스도다 : 베드로의 고백
변화하는 예수 : 예수의 변모와 그 후폭풍
어린아이를 영접하라 : 제자도에 관한 가르침
성전의 주인은 누구인가 : 성전세 논쟁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라 : 겸손과 용서에 관한 설교
제 8 부 예루살렘을 향하여 : 예수의 유대 사역Ⅰ
이제 둘은 한 몸이니라 : 이혼 논쟁
천국에서 가장 큰 자 : 어린아이를 대하는 태도
네 있는 것을 모두 가난한 자에게 주어라
: 부자 청년 이야기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리라 : 포도원 이야기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리라
: 예수의 수난 예고와 제자들의 반응
보기를 원하나이다 : 눈먼 자 바디매오를 고치신 예수
거룩한 낭비 :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뿌린 여인
제 9 부 예루살렘에서 : 예수의 유대 사역Ⅱ
나귀를 타고 온 메시아 :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기
영원토록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 저주받은 무화과나무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 성전 정화 사건
하늘의 권세냐 땅의 권세냐 : 권세의 기원
세 가지 비유 :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가르침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 납세 문제
하나님은 누구의 하나님인가 :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 가장 중요한 계명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인가 : 다윗의 감동
회칠한 무덤이여 : 유대 지도자들을 향한 경고
진실한 돈 : 과부의 헌금
제 10 부 감람산에서 : 충격과 공포
미움을 받더라도 끝까지 견뎌라 : 재난의 시작
화가 있으리로다 : 전무후무한 환란
그날이 오면 : 종말의 징조들
깨어 있으라 : 각성 촉구
제 11 부 최후의 만찬 : 다락방과 겟세마네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 최후의 만찬Ⅰ
이것은 내 몸이고 피니라 : 최후의 만찬Ⅱ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 세족식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 베드로와 예수
내가 너희 안에 있으리라 : 다락방 고별 담론
이제부터 너희는 내 친구다 : 포도나무와 가지
세상이 우리를 미워해도 : 예수와 함께한다는 것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 심판과 구원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이다 : 예수의 기도
이 잔을 거두어주옵소서 : 예수의 절규
칼을 내려놓으라 : 체포된 예수
제 12 부 십자가 위에서
부당한 재판의 시작 : 재판장에 선 예수
나는 그리스도다 : 예수의 진술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빌라도 앞에 선 예수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 : 희롱당하는 예수
십자가에 못 박히다 : 골고다에서의 처형
오늘 네가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 예수와 함께 매달린 행악자들
내가 목마르다 :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 예수의 운명
다 이루었다 : 십자가 죽음
제 13 부 부활한 예수
온누리에 복음을 전하라 : 마가복음에서의 부활 예수
세상 끝 날까지 함께 있으리라
: 마태복음에서의 부활 예수
여기 먹을 것이 있느냐 : 누가복음에서의 부활 예수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 요한복음에서의 부활 예수
결론 함께하는 예수, 함께하는 우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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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예수의 진의眞義인가?
역사적으로 예수를 바라봐온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예수를 신으로서 바라봐온 보수 신학과 예수의 인간적인 면을 더 부각하여 바라봐온 진보 신학이 그것이다. 예수가 신적인 면모와 인간적인 면모, 어느 쪽에 방점을 두어 읽느냐에 따라 성서를 해석하는 방식도, 믿음이나 구원에 대한 인식도, 행동하는 방식도 모두 달라진다. 수천 개에 이르는 그리스도교 종파가 이를 증명한다. 현재 그리스도교 교단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열과 그로 인한 정치적 분열도 이 시각 차이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예수는 신의 아들이자 인간의 아들이다. 양 측면 모두 예수를 논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따라서 예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쪽의 입장을 모두 살펴야 한다. 그래야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분열의 씨앗도 찾을 수 있다.
《진보의 예수 보수의 예수》의 저자 주원규는 이 책에서 어느 한쪽으로도 편향되지 않고, 그간 보수 신학과 진보 신학이 예수를 어떻게 읽어왔는지를 두루 살피며 예수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저자는 장편소설 《열외인종 잔혹사》로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널리 알려진 소설가이지만, 대학원에서 예수를 연구하고 여러 권의 기독교 서적을 내는 등 꾸준히 예수의 삶에 천착해온 목사이기도 하다.
저자는 먼저 마가복음, 마태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등 사대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말과 행동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하고, 각각의 대목을 읽어나간다. 하나의 복음서, 즉 한 명의 편집자의 관점에 치중하지 않고 예수의 언행을 빠짐없이 총체적으로 읽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는 200여 권이 넘는 신학서를 참조하여 국내외 유명 신학자들이 각각의 언행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정리했다. 장 칼뱅이나 마틴 루터 등의 역사적 인물에서부터 현대 신학자까지, 켐벨 몰간이나 존 스토트 등의 보수 신학자에서부터 존 도미니크 크로산이나 안병무 등의 진보 신학자까지, 시대와 관점을 넘나들며 수많은 신학자가 예수를 어떻게 읽어왔는지를 꼼꼼히 살핀다. 이를 통해 독자는 예수의 진의가 무엇인지 더 제대로,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진보의 예수 vs. 보수의 예수
얼마나 같고 또 얼마나 다른가
보수 신학이라 부르는 우주론적 관점의 핵심은 예수를 신으로 보는 것이다. 보수 신학적 관점에서 신은 유한한 인간이 닿을 수 없는 저 높은 곳에 존재하는 초월자이다. 신은 변하지 않지만, 인간은 죽음이라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본질적으로 죄를 지닌 인간이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길은 예수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뿐이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음으로써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반면 진보 신학은 예수를 모든 인류가 지향해야 할 완전한 인간의 모범으로 본다. 진보 신학자들은 예수의 말과 행동을 유대 지역의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서 살피며, 예수의 뜻을 파악하고자 한다. 그들의 관점에서 성서는 시대적, 언어적, 사상적 한계를 안고 있는 편집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전혀 다른 맥락에서 살고 있는 현대의 인간은 이 기록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새롭게 해석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진보 신학과 보수 신학이 예수를 바라보는 관점은 얼마나 같고, 또 얼마나 다른가? 물론 모든 대목에서 보수와 진보라는 두 관점이 분명하게 대립되지는 않는다.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사랑하고 그들을 먼저 구원하리라는 예수의 명확한 뜻 때문이다. 하지만 보수 신학에서는 인간 모두를 사랑하는 평화주의자로서의 예수를 더 부각하는 반면, 진보 신학은 기존의 부패한 체제에 칼날을 들이민 혁명가로서의 예수를 더 부각한다.
성서 독법에서 보수 신학과 진보 신학이 두드러지게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예수가 행한 기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오병이어의 기적이나 날 때부터 눈먼 자를 눈 뜨게 한 기적, 죽은 나사로를 살려낸 기적 등 보수 신학은 이 기적들을 성서 그대로 예수가 행하셨으리라 믿는 반면, 진보 신학자들은 그것이 실제로 벌어진 일은 아닐 것이라 추정하며 예수가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를 파악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차이가 있지만 예수의 행적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깊이 통찰하려는 자세는 진보 신학과 보수 신학 모두 동일하다.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가장 먼저 구하신 예수의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예수의 부활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보수 신학에서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지 사흘 후 부활했음을 문자 그대로 믿는다. 그리고 이 믿음만이 오로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신적 존재에 참여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반면 진보 신학에서는 부활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부활의 의미가 무엇일지에 대해서 깊이 통찰한다. 진보 신학에서는 부활을 현실에서의 불평등, 자유를 억압하는 욕망이 낳은 인간의 체제, 억압과 부조리의 혁파를 위해 후대 사람이 예수의 자유와 평화의 정신을 계승했다는 의미로 읽는다.
한 권으로 읽는 예수 언행록
그의 말 그의 행동 그대로
사대복음서 중 예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누가복음에만 등장한다. 예수가 40일간 굶주리고 마귀에게 시험받는 이야기는 마태복음, 누가복음에는 나오지만 마가복음에는 빠져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에 관한 이야기도 누가복음에만 등장한다. 이렇게 성서의 편집자가 누구냐에 따라 어떤 대목은 강조되어 있고, 또 어떤 대목은 아예 빠져 있기도 하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사대복음서 안에 나오는 모든 예수의 말과 행동을 가려내어 예수 연대기 순으로, 그리고 또 주제별로 엮었다. 그리고 여태까지 인간이 예수를 어떻게 읽어왔는지를 종합하여 예수의 말과 행동에 담긴 의도를 해석했다. 하나의 복음서, 특정한 관점을 지닌 몇몇 사람의 눈으로만 예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풍성하게 예수를 이해하기 위한 시도이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그의 말, 그의 행동, 그대로를 읽고자 한다.
예수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는 까닭은 그의 언행이 지닌 강고한 심오함 때문이다. 신으로서의 예수, 인간으로서의 예수, 평화주의자 예수, 혁명가 예수 모두 하나의 예수이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예수가 우리에게 보여준 사랑, 우리와 함께하겠다는 그 마음이다. 지금 우리는 예수를 어떻게 읽고 있는가? 예수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진보의 예수 보수의 예수》는 여태까지 인간이 읽어온 예수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예수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성실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