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필리스 체슬러(Phyllis Chesler)
2세대 페미니즘을 개척한 페미니스트, 정신분석학자, 심리치료사. 1940년 미국 브루클린의 정통 유대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자라면서 추행과 차별을 일상처럼 당해 오다가 대학 시절 만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남성과 결혼하여 카불에서 다섯 달을 지낸다. 이때 겪은 일부다처제 문화는 체슬러가 페미니스트로 각성한 계기가 됐다. 이후 페미니스트로 살면서 동료들과 자매애를 다지고, 여성참정권을 위해 싸운 선배들의 뒤를 이어 2세대 페미니즘의 문을 열었다.
체슬러는 자신이 “페미니스트로 사는 내내 모든 곳에 있었다”고 고백할 만큼 활발하게 활동했다. 1961년 카불에서 가부장제에 대한 글을 쓰고, 1969년 여성심리학회(Association for Women in Psychology)를 공동 창립했다. 1971년에는 강간에 관한 최초의 급진 페미니스트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그동안 정신질환, 인종주의, 젠더, 유대교와 여성의 관계 등 심리학과 페미니즘, 종교를 아우르는 주제로 글을 썼다. 이 밖에도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노출된 여성의 인권, 종교의 자유와 같은 주제를 논했다.
지은 책으로 《여성과 광기(Women and Madness)》 《젊은 페미니스트에게 보내는 편지(Letters to a Young Feminist)》 《여자의 적은 여자다(Woman’s Inhumanity to Woman)》 《페미니즘의 죽음(The Death of Feminism)》 《가족 음모: 명예 살인(A Family Conspiracy: Honor Killing)》 등 다수가 있다. 현재 뉴욕시립대 계열인 스테이튼 아일런드 칼리지 심리학과 여성학 명예교수로 있다.
옮긴이 : 박경선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악의 해부》 《갈망에 대하여》 《레드 로자》 《슬픔 뒤에 오는 것들》 《맥주 바이블》 《환경을 해치는 25가지 미신》 《가짜 뉴스의 시대》 《내 머릿속에 누군가 있다》 등을 옮겼다.
저자소개
지은이 : 필리스 체슬러(Phyllis Chesler)
체슬러는 자신이 “페미니스트로 사는 내내 모든 곳에 있었다”고 고백할 만큼 활발하게 활동했다. 1961년 카불에서 가부장제에 대한 글을 쓰고, 1969년 여성심리학회(Association for Women in Psychology)를 공동 창립했다. 1971년에는 강간에 관한 최초의 급진 페미니스트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그동안 정신질환, 인종주의, 젠더, 유대교와 여성의 관계 등 심리학과 페미니즘, 종교를 아우르는 주제로 글을 썼다. 이 밖에도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노출된 여성의 인권, 종교의 자유와 같은 주제를 논했다.
지은 책으로 《여성과 광기(Women and Madness)》 《젊은 페미니스트에게 보내는 편지(Letters to a Young Feminist)》 《여자의 적은 여자다(Woman’s Inhumanity to Woman)》 《페미니즘의 죽음(The Death of Feminism)》 《가족 음모: 명예 살인(A Family Conspiracy: Honor Killing)》 등 다수가 있다. 현재 뉴욕시립대 계열인 스테이튼 아일런드 칼리지 심리학과 여성학 명예교수로 있다.
옮긴이 : 박경선
목차
추천의 말 * 4
저자의 말 * 11
여자로 자란다는 것 * 23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 * 55
재능 있는 여성을 공격하다 * 85
여성들이 강간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 111
여성과 광기에 관하여 * 143
자매애가 할 수 있는 것 * 169
국경 없는 페미니즘 * 195
여성 간의 잔인성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 207
포르노그래피와의 전쟁 * 227
유색인 여성은 백인 남성을 정당방위로 죽일 수 있는가 * 249
천재 페미니스트는 왜 고통받는가 * 281
유엔에서 일어난 위력에 의한 성폭력 * 299
한 명의 여성이 모든 여성을 구할 수는 없다 * 321
재판받는 엄마들, 그리고 도망치는 엄마들 * 343
레즈비언 페미니스트를 위한 여행 * 381
함께 싸웠던 나의 전사들에게 * 421
감사의 말 * 450
옮긴이의 말 * 454
편집자 추천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
A Politically Incorrect Feminist
필리스 체슬러 지음|박경선 옮김|460쪽|값 18,500원|
발행일 2021년 1월 11일|ISBN 979-11-89932-71-8 03300
2세대 페미니즘을 개척한 필리스 체슬러
그가 지금의 페미니스트에게 생생하게 전하는 페미니즘의 역사
필리스 체슬러는 글로리아 스타이넘, 케이트 밀릿, 베티 프리단 등과 함께 2세대 페미니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정신분석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이기도 한 체슬러는 스스로 “페미니스트로 사는 내내 이곳저곳에 있었다”고 할 만큼 여성의 소리를 내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대학에 최초로 여성학 강좌를 개설하고 여성심리학회를 공동 창립하는 등 1970년대 페미니즘을 개척한 주요 페미니스트로 살아왔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는 필리스 체슬러가 자신이 살아낸 2세대 페미니즘의 역사를 회고록 형식으로 쓴 책이다. 그는 자신들이 빛났던 순간들과 함께 어둡고 미숙했던 내면을 들여다본다. 2세대 페미니스트들은 서로에게 관대하다가도 서로를 질투했고, 연대하면서도 경쟁하기를 반복했다. 체슬러는 자신보다 앞서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웠으나 먼지처럼 사라진 선배 페미니스트를 무수히 보아 왔고, 그들의 활동 역시 후대에 전해지지 못한 채 잊히는 현실을 겪었다. 그리하여 자신과 함께 수많은 여성 문제 앞에서 치열하게 연대한 동료들이 역사에서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들의 이름과 활동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 책은 정치적으로 미숙하고 인간적으로 불완전했던 자신과 자매들에게 보내는 한 여성의 용기 있는 회고이자 위로다.
2세대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의 역사나 1세대 선배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그들이 남성 정치인이나 이론가처럼 치열하게 때론 ‘비열하게’ 싸웠다는 사실 역시 알지 못했다. 서로에게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며 여기에 부합하지 못하면 실망하며 돌아섰고, 자신보다 주목받는 여성이 있으면 질투와 적개심을 서슴없이 드러냈다. 다른 여성의 공을 가로채기도 했다.
체슬러는 페미니스트가 모든 갈등을 정치적 견해 차이가 아닌 자신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걸 목격한다. 여기에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는 말의 의미를 짚어야 하는데, 당시 여성들은 남성들처럼 갈등을 정치적으로 영민하게 이용하지 못했다. 혐오와 차별, 갈등을 내재화했고, 정신적으로 무너져 갔다. 이들이 이럴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당연히 당대 사회 분위기와 이들이 자라 온 환경, 받아 온 교육이 주요하게 자리한다. 따라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는 완벽하지도 영악하지도 못했던, 미련할 정도로 갈등을 내면화하여 내상을 입고 무너졌던 자매들을 향한 체슬러의 호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