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지은이 : 조셉 코넬
조셉 코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교육가이다. 그는 지금까지 수십 권의 자연 교육 관련 도서를 출판했는데, 그 중 자연 교육 시리즈 첫 번째 책인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는 자연교육(Sharing Nature with Children)』은 5십만여 권이 판매되었으며, 2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자연나눔 월드 와이드(sharing nature worldwide)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프로그램을 전파하고 있다. 그의 워크숍에는 지금까지 여러 나라에서 수만 명이 참가했다. 그가 20여 년 전부터 체계화한 ‘플로 러닝(Flow Learning)’이란 교육법은 놀이와 활동을 통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자연을 느끼고 배우게 하는 것으로, 전 세계에 소리 소문 없이 널리 퍼져 있다. 이를테면 나무에 청진기를 대고 맥박 소리를 듣는다거나 동물 흉내를 내는 놀이 등은 이미 우리나라 여러 환경단체의 프로그램에서도 활용되고 있는데, 바로 그가 고안해 낸 자연 인식 활동들이다.
옮긴이 : 장상욱
한국 자연나눔연구소(Korea Sharing Nature)의 책임자이다. 저자인 조셉 코넬로부터 자연체험 프로그램인 자연나눔(Sharing Nature)을 교육 받은 후 <자연나눔 재단(Sharing Nature Foundation)>의 한국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현재 자연나눔 전문 지도자 양성 교육 및 대학과 사회단체에서 자연 체험 교육과 생태 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자연 체험 1, 2』을 번역하였고, 일본 간사이대학과 고베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하였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숲의 성자, 자연 보호의 아버지, 국립공원의 아버지, 미국이 낳은 양심
그를 부르는 이름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대 자연 보존 운동의 역사를 이끌어 온 존 뮤어의 자연 사랑과 나눔에 대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편집자 추천글
세계적인 환경주의자 존 뮤어 전기 출시!
근대 자연 보호 운동의 역사를 이끌어 온 존 뮤어 전기가 어린이용으로 출간되었다. 존 뮤어는 ‘자연 보호의 아버지’, ‘숲의 성자’, ‘국립공원의 아버지’, ‘미국이 낳은 양심’등으로 불려지는 세계적인 환경주의자이다. 또한 산을 좋아하여 평생 산과 함께 살아간 산사람인 동시에 빙하 연구가, 환경윤리학자, 산림학자였다.
이번에 출간된 『자연 보호 운동의 선구자 존 뮤어』에는 존 뮤어가 일생 동안 산을 여행하면서 자연 속에서 배운 자연 사랑과 나눔에 대한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또한 그의 전기 외에 뒷부분에는 ‘한 번 더 생각하기’라는 독후 활동이 제시되어 있어서 존 뮤어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이해하고, 재미있는 자연 활동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저자인 조셉 코넬은 세계적인 자연교육가이다. 매년 그의 자연 교육 철학을 나누기 위해 전 세계의 교육가들이 워크숍에 참여한다. 조셉 코넬은 분명 존 뮤어와는 만난적도 없는 다른 시대의 사람이지만 누구보다 그의 철학을 이해하고,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셉 코넬 덕분에 우리는 존 뮤어가 옆에서 살아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자연의 친구 존 뮤어의 이야기를 존 뮤어의 목소리 그대로 들려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을 읽고 생각 활동들을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어린이들도 자연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존 뮤어의 자연 철학과 사랑, 나눔의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실천적인 자연 보호 운동의 선구자 존 뮤어
존 뮤어하면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이름이다. 이미 몇 년 전에 그에 대한 책이 우리 나라에 소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많이 알려져 있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월든’의 소로나 ‘모래 군의 열두 달’의 알도 레오폴드와 함께 자연주의 에세이의 3대 작가이자, 자연주의자로 불리며 꼭 알아야 할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가장 실천적인 자연 보호 운동가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에 하나이다.
소로가 개인의 생활 속에서 소박하게 자연주의의 길을 걸었다면 존 뮤어나 알도 레오폴드의 경우에는 좀 더 사회적인 측면에서 자연 보호를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적인 책임으로 부각시킨 실천적인 자연 보호 운동가이다.
특히 존 뮤어는 레오폴드보다 앞서서 처음으로 자연 보호라는 의미를 드러내고, 개인뿐 아니라 사회가 나서서 자연 보호를 책임질 수 있도록 선도한 자연 보호 운동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야생의 들판을 신나게 뛰어노는 소년에서 자연보호운동가로
1838년 스코틀랜드의 항구 도시 던버에서 태어난 존 뮤어는 야생의 들판에서 뛰어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11살 때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존 뮤어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풍부한 야생의 산과 들 속에서 지저귀는 새, 다양한 꽃과 나무들와 함께 행복하게 자라났다. 이 때의 경험은 후에 자연 보호 운동의 밑거름이 된다.
그는 훌륭한 발명가이자, 기계기술자로 자라났다. 시간이 되면 저절로 책이 바뀌는 책상, 아침이 되면 깨워주는 침대, 정확한 습도를 측정하는 습도계 등을 발명하여 주목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그의 재능은 위스콘신 대학에 입학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존 뮤어는 대학에 입학하여 화학과 식물학을 공부하면서 자연의 생물들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장에서 일을 하던 중에 기계에서 떨어져 나온 벨트에 눈을 다쳐 실명할 위기를 넘기고 나서 평생 이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 때부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연을 연구하고, 빙하를 연구하는 등 자연보호운동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근대 환경 운동의 중심에 선 존 뮤어
존 뮤어는 환경운동사의 대논쟁으로 기록된 ‘헤츠헤츠 계곡 댐 건설 논쟁’에서 자연 보존 측의 중심부에 서서 그와 상반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50년간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이는 헤츠헤츠 계곡의 댐 건설에 대한 논쟁이었는데, 자연 풍광을 그대로 보존하자는 측과 인간의 풍요로움을 위해 자연을 개발하자는 의견의 팽팽한 대결이었다. 또한 목재업자들과 광산업자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요세미티에 자연 파괴가 일어나는 것을 보며 1890년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 제정이라는 업적을 이루어 내었다. 우리가 현재 너무나도 당연시 알고 있는 국립공원이라는 형태가 만들어지도록 한 것이다.
1892년에는 시에라 클럽을 설립하여 미국의 국립공원 및 자연 보존 지역 지정과 야생 지역의 보호, 지구 생태계 보존을 위한 활동 등을 했다. 이 시에라 클럽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60여 개국에 지부를 두고 55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여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적인 환경 단체로 성장했다.
그는 또한 뉴욕 트리뷴지에 ‘빙하의 죽음’이라는 첫 기사를 쓴 것을 시작으로 환경 보호와 관련된 여러 편의 글을 쓰고, 자연 보호 운동과 관련된 강연회를 열었으며, 정부의 자연 보호 운동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쓰면서 국민과 정부 모두에게 자연 보호에 대한 의식을 일깨웠다.
존 뮤어는 70살이 넘어서도 빙하를 연구하기 위해 산을 오르며 세계 전역을 돌아다녔는데, 이런 그의 헌신은 숲의 성자, 미국 국립공원의 아버지, 자연 보호 운동의 선구자 등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아름다운 언어로 불리게 되는 밑거름이 되었고, 그가 살다간 지 100여년이나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살아남게 되었다.
진정한 자연의 친구였던 존 뮤어는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연을 지키고 함께 살아가라는 외침으로 남아 있다.
▶존 뮤어가 자연을 바라보는 철학
황야에서 보낸 삶은 늘 나와 함께 할 것이다. 그 곳에는 친숙한 생명들이 살아 있다. 우리 모두 함께 생각해 보자! 자연과 우리는 하나이다. 하늘의 해는 머리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속에서 빛나고 있다. 강물은 지나쳐 흐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꿰뚫고 흐르고 있다. 이 세상은 우리의 집이다. 자연은 우리의 친척이다. 황야에서는 돌 하나라도 수다스런 동생과 같다. 우리 가슴 속에서 뛰고 있는 심장의 고동 소리를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 속에서도 들을 수 있다.--본문 중
우리들은 마치 이 세계가 우리 인간들만의 것인 양 착각한다.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 돌, 물 등 이 거대한 창조물들을 생각하면 인간은 그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부분임에도 우리의 착각은 계속된다. 그렇기에 이 오만한 인간은 자신만을 위해 주변을 바꾸기 시작했고, 그 변화는 지금도 수없이 많은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존 뮤어는 ‘인간은 자기 이외의 생명체의 권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라고 지적하며 주변의 자연을 돌아보고 그들이 생존할 권리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작고 하찮아 보이는 식물, 방울뱀 등의 위험 동물, 우리에게 유용하게 사용되는 큰 나무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입장에서 거대한 자연의 집에서 살고 있는 그들의 생명의 소중함과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충고한다.
그는 진정한 자연의 친구이면서 자연의 탐구자이기도 했다. 바위에서 바위로, 작은 숲에서 작은 숲으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자연을 탐구하였다. 몇 시간이고 새나 다람쥐를 바라보거나, 꽃에 얼굴을 들이대고 관찰하였다. 처음 보는 식물을 만나면 친해지려고, 때론 꽃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려고 몇 분씩 혹은 하루 종일 그 옆에 주저앉아 있기도 했다. 길가의 이름 모를 돌들에게도 항상 말을 걸곤 하였다.
산에 올랐을 때 눈보라가 지속되면 여느 사람처럼 두려워하거나 급히 산을 내려하기보다는 그 상황을 즐겼다. 휘날리는 눈발과 키 작은 소나무가 어울려 추는 춤을 바라보며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강풍을 관찰하고 나무들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더 잘 듣기 위해 키 큰 전나무 위를 조심스럽게 기어 올라가곤 했다. 갈대에 붙은 새처럼 나무를 움켜잡고, 거친 바람 소리와 폭풍우를 즐기며 몇 시간 동안 나무 위에서 바람들의 잔치를 즐겼다.
그는 언제나 자연과 함께였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존재를 느꼈기 때문에 항상 온 천지의 자연과 대화하고 그들과 교감하며 살아가기를 원했다.
존 뮤어에게 배우는 어린이를 위한 환경 교육
요즘 들어 환경 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그 필요성과 요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혹 일주일에 한번씩 머리띠 두르고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학교 주변과 동네 주변을 한바퀴씩 돌면서 쓰레기를 줍고 환경 교육을 다 했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공기 오염, 수질 오염, 책을 보며 오염의 종류를 달달 외우고 나서 환경 교육을 했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제대로 된 환경 교육자가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래서 지금 존 뮤어가 필요하다. 물론 존 뮤어는 환경 교육자가 아니다. 스스로 ‘자유로운 자, 방랑자’라고 칭하며 산을 사랑한 등반가이자, 산림학자, 환경윤리학자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존 뮤어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먼저 존 뮤어가 지금 살아 있다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줄까 생각해보자. 아마 아이들에게 굳이 쓰레기를 버리란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을 아껴 쓰라는 말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나와 함께 산에 오르자고 말하지 않을까!
산에 올라, 자연의 친구들과 대화하고 그들과 함께 자연의 품안에서 숨쉬며 그들과 교감을 나누라고 말하지 않을까? 내가 살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펴보고, 내가 살고 있는 자연의 식구들과 서로 대화하고,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자연의 무한한 비밀을 함께 나누고 내가 살고 있는 이 거대한 집을 사랑하라고 말할 것이다.
존 뮤어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알아보는 것이 바로 아이들에게는 환경 교육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존 뮤어가 실천한 자연 사랑과 나눔을 알고 느끼는 것이 바로 환경 교육의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그게 바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환경 교육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겐 존 뮤어의 삶과 철학을 전해 줄 필요가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 조셉 코넬
옮긴이 : 장상욱
책정보 및 내용요약
그를 부르는 이름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대 자연 보존 운동의 역사를 이끌어 온 존 뮤어의 자연 사랑과 나눔에 대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편집자 추천글
근대 자연 보호 운동의 역사를 이끌어 온 존 뮤어 전기가 어린이용으로 출간되었다. 존 뮤어는 ‘자연 보호의 아버지’, ‘숲의 성자’, ‘국립공원의 아버지’, ‘미국이 낳은 양심’등으로 불려지는 세계적인 환경주의자이다. 또한 산을 좋아하여 평생 산과 함께 살아간 산사람인 동시에 빙하 연구가, 환경윤리학자, 산림학자였다.
이번에 출간된 『자연 보호 운동의 선구자 존 뮤어』에는 존 뮤어가 일생 동안 산을 여행하면서 자연 속에서 배운 자연 사랑과 나눔에 대한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또한 그의 전기 외에 뒷부분에는 ‘한 번 더 생각하기’라는 독후 활동이 제시되어 있어서 존 뮤어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이해하고, 재미있는 자연 활동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저자인 조셉 코넬은 세계적인 자연교육가이다. 매년 그의 자연 교육 철학을 나누기 위해 전 세계의 교육가들이 워크숍에 참여한다. 조셉 코넬은 분명 존 뮤어와는 만난적도 없는 다른 시대의 사람이지만 누구보다 그의 철학을 이해하고,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셉 코넬 덕분에 우리는 존 뮤어가 옆에서 살아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자연의 친구 존 뮤어의 이야기를 존 뮤어의 목소리 그대로 들려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을 읽고 생각 활동들을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어린이들도 자연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존 뮤어의 자연 철학과 사랑, 나눔의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실천적인 자연 보호 운동의 선구자 존 뮤어
존 뮤어하면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이름이다. 이미 몇 년 전에 그에 대한 책이 우리 나라에 소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많이 알려져 있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월든’의 소로나 ‘모래 군의 열두 달’의 알도 레오폴드와 함께 자연주의 에세이의 3대 작가이자, 자연주의자로 불리며 꼭 알아야 할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가장 실천적인 자연 보호 운동가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에 하나이다.
소로가 개인의 생활 속에서 소박하게 자연주의의 길을 걸었다면 존 뮤어나 알도 레오폴드의 경우에는 좀 더 사회적인 측면에서 자연 보호를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적인 책임으로 부각시킨 실천적인 자연 보호 운동가이다.
특히 존 뮤어는 레오폴드보다 앞서서 처음으로 자연 보호라는 의미를 드러내고, 개인뿐 아니라 사회가 나서서 자연 보호를 책임질 수 있도록 선도한 자연 보호 운동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야생의 들판을 신나게 뛰어노는 소년에서 자연보호운동가로
1838년 스코틀랜드의 항구 도시 던버에서 태어난 존 뮤어는 야생의 들판에서 뛰어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11살 때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존 뮤어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풍부한 야생의 산과 들 속에서 지저귀는 새, 다양한 꽃과 나무들와 함께 행복하게 자라났다. 이 때의 경험은 후에 자연 보호 운동의 밑거름이 된다.
그는 훌륭한 발명가이자, 기계기술자로 자라났다. 시간이 되면 저절로 책이 바뀌는 책상, 아침이 되면 깨워주는 침대, 정확한 습도를 측정하는 습도계 등을 발명하여 주목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그의 재능은 위스콘신 대학에 입학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존 뮤어는 대학에 입학하여 화학과 식물학을 공부하면서 자연의 생물들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장에서 일을 하던 중에 기계에서 떨어져 나온 벨트에 눈을 다쳐 실명할 위기를 넘기고 나서 평생 이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 때부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연을 연구하고, 빙하를 연구하는 등 자연보호운동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근대 환경 운동의 중심에 선 존 뮤어
존 뮤어는 환경운동사의 대논쟁으로 기록된 ‘헤츠헤츠 계곡 댐 건설 논쟁’에서 자연 보존 측의 중심부에 서서 그와 상반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50년간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이는 헤츠헤츠 계곡의 댐 건설에 대한 논쟁이었는데, 자연 풍광을 그대로 보존하자는 측과 인간의 풍요로움을 위해 자연을 개발하자는 의견의 팽팽한 대결이었다. 또한 목재업자들과 광산업자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요세미티에 자연 파괴가 일어나는 것을 보며 1890년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 제정이라는 업적을 이루어 내었다. 우리가 현재 너무나도 당연시 알고 있는 국립공원이라는 형태가 만들어지도록 한 것이다.
1892년에는 시에라 클럽을 설립하여 미국의 국립공원 및 자연 보존 지역 지정과 야생 지역의 보호, 지구 생태계 보존을 위한 활동 등을 했다. 이 시에라 클럽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60여 개국에 지부를 두고 55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여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적인 환경 단체로 성장했다.
그는 또한 뉴욕 트리뷴지에 ‘빙하의 죽음’이라는 첫 기사를 쓴 것을 시작으로 환경 보호와 관련된 여러 편의 글을 쓰고, 자연 보호 운동과 관련된 강연회를 열었으며, 정부의 자연 보호 운동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쓰면서 국민과 정부 모두에게 자연 보호에 대한 의식을 일깨웠다.
존 뮤어는 70살이 넘어서도 빙하를 연구하기 위해 산을 오르며 세계 전역을 돌아다녔는데, 이런 그의 헌신은 숲의 성자, 미국 국립공원의 아버지, 자연 보호 운동의 선구자 등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아름다운 언어로 불리게 되는 밑거름이 되었고, 그가 살다간 지 100여년이나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살아남게 되었다.
진정한 자연의 친구였던 존 뮤어는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연을 지키고 함께 살아가라는 외침으로 남아 있다.
▶존 뮤어가 자연을 바라보는 철학
황야에서 보낸 삶은 늘 나와 함께 할 것이다. 그 곳에는 친숙한 생명들이 살아 있다. 우리 모두 함께 생각해 보자! 자연과 우리는 하나이다. 하늘의 해는 머리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속에서 빛나고 있다. 강물은 지나쳐 흐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꿰뚫고 흐르고 있다. 이 세상은 우리의 집이다. 자연은 우리의 친척이다. 황야에서는 돌 하나라도 수다스런 동생과 같다. 우리 가슴 속에서 뛰고 있는 심장의 고동 소리를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 속에서도 들을 수 있다.--본문 중
우리들은 마치 이 세계가 우리 인간들만의 것인 양 착각한다.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 돌, 물 등 이 거대한 창조물들을 생각하면 인간은 그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부분임에도 우리의 착각은 계속된다. 그렇기에 이 오만한 인간은 자신만을 위해 주변을 바꾸기 시작했고, 그 변화는 지금도 수없이 많은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존 뮤어는 ‘인간은 자기 이외의 생명체의 권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라고 지적하며 주변의 자연을 돌아보고 그들이 생존할 권리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작고 하찮아 보이는 식물, 방울뱀 등의 위험 동물, 우리에게 유용하게 사용되는 큰 나무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입장에서 거대한 자연의 집에서 살고 있는 그들의 생명의 소중함과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충고한다.
그는 진정한 자연의 친구이면서 자연의 탐구자이기도 했다. 바위에서 바위로, 작은 숲에서 작은 숲으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자연을 탐구하였다. 몇 시간이고 새나 다람쥐를 바라보거나, 꽃에 얼굴을 들이대고 관찰하였다. 처음 보는 식물을 만나면 친해지려고, 때론 꽃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려고 몇 분씩 혹은 하루 종일 그 옆에 주저앉아 있기도 했다. 길가의 이름 모를 돌들에게도 항상 말을 걸곤 하였다.
산에 올랐을 때 눈보라가 지속되면 여느 사람처럼 두려워하거나 급히 산을 내려하기보다는 그 상황을 즐겼다. 휘날리는 눈발과 키 작은 소나무가 어울려 추는 춤을 바라보며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강풍을 관찰하고 나무들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더 잘 듣기 위해 키 큰 전나무 위를 조심스럽게 기어 올라가곤 했다. 갈대에 붙은 새처럼 나무를 움켜잡고, 거친 바람 소리와 폭풍우를 즐기며 몇 시간 동안 나무 위에서 바람들의 잔치를 즐겼다.
그는 언제나 자연과 함께였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존재를 느꼈기 때문에 항상 온 천지의 자연과 대화하고 그들과 교감하며 살아가기를 원했다.
존 뮤어에게 배우는 어린이를 위한 환경 교육
요즘 들어 환경 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그 필요성과 요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혹 일주일에 한번씩 머리띠 두르고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학교 주변과 동네 주변을 한바퀴씩 돌면서 쓰레기를 줍고 환경 교육을 다 했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공기 오염, 수질 오염, 책을 보며 오염의 종류를 달달 외우고 나서 환경 교육을 했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제대로 된 환경 교육자가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래서 지금 존 뮤어가 필요하다. 물론 존 뮤어는 환경 교육자가 아니다. 스스로 ‘자유로운 자, 방랑자’라고 칭하며 산을 사랑한 등반가이자, 산림학자, 환경윤리학자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존 뮤어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먼저 존 뮤어가 지금 살아 있다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줄까 생각해보자. 아마 아이들에게 굳이 쓰레기를 버리란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을 아껴 쓰라는 말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나와 함께 산에 오르자고 말하지 않을까!
산에 올라, 자연의 친구들과 대화하고 그들과 함께 자연의 품안에서 숨쉬며 그들과 교감을 나누라고 말하지 않을까? 내가 살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펴보고, 내가 살고 있는 자연의 식구들과 서로 대화하고,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자연의 무한한 비밀을 함께 나누고 내가 살고 있는 이 거대한 집을 사랑하라고 말할 것이다.
존 뮤어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알아보는 것이 바로 아이들에게는 환경 교육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존 뮤어가 실천한 자연 사랑과 나눔을 알고 느끼는 것이 바로 환경 교육의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그게 바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환경 교육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겐 존 뮤어의 삶과 철학을 전해 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