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팀 월레스 머피Tim Wallace-Murphy
수십 년간 기독교 문화 속의 다른 흐름의 궤적을 좇고 있는 상징 연구자로, 그의 저작들은 《다빈치 코드》와 《로스트 심벌》의 작가 댄 브라운의 작품들이 탄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더블린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심리학자 자격을 받았다. 이후 개인적으로 기독교 이외의 여러 신앙 체계와 중세의 암호 등에 대해 연구하며 다양한 저술,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렉스 데우스, 비전의 가문들》 《렌-르-샤토의 신비》 《성배의 비밀과 로슬린 예배당》등의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옮긴이 : 김기협
서울대학교 사학과에서 동양사 공부를 시작해 경북대학교에서 중국 고대천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그리고 연세대학교에서 마테오 리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집위원(과학분과),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 중앙일보 문화전문위원과 한국과학사획회 편집위원을 지냈다. 박사학위 이후 문명사의 흐름을 포괄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2002년부터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동아시아 문명사의 흐름을 정리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미국인의 짐》 《밖에서 본 한국사》 《뉴라이트 비판》이 있으며, 《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 《히스토리카 세계사》 《역사의 원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자소개
지은이 : 팀 월레스 머피Tim Wallace-Murphy
옮긴이 : 김기협
책정보 및 내용요약
프리메이슨 탄생의 역사를 담은
《심벌 코드의 비밀》개정판 출간
로슬린 예배당부터 다 빈치의 그림까지
템플기사단부터 프리메이슨의 탄생까지……
2000년 기독교 역사를 뒤엎는 ‘이단의 상징’을 파헤친다!
지난 2006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심벌 코드의 비밀》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서양 문명에 숨겨진 이단의 메시지’라는 흥미로운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고대 이집트부터 중세 유럽을 거쳐 현대 프리메이슨 조직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정통 기독교의 테두리 바깥에 존재해 왔던 숨겨진 세력의 역사를 담고 있다. 특히 그들이 자신과 자신들의 조직을 지키기 위해 건축과 회화 등 기독교 문화 안에 몰래 기록해 놓은 비밀 암호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로스트 심벌》을 발표한 댄 브라운은 《다빈치 코드》를 집필할 때 이 책과 저자의 다른 책인 《성배의 비밀과 로슬린 예배당》에서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을 참조했다고 한다.
목차
제1부 태초에 상징이 있었으니
1. 원시인류가 만들어 낸 종교적 상징
2. 고대 이집트의 상징 유산
제2부 유대교와 예수의 비밀
3. 성서에 숨겨진 상징
4. 예수의 두 얼굴
제3부 기독교의 상징 코드
5. 성 바울로와 교회의 탄생
6. 기독교 상징 코드
7. 고딕 건축에 숨겨진 것
제4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8. 기하학, 이단의 상징
9. 교회 안의 숨겨진 세력
10. 샤르트르 대성당에 담긴 이단의 상징
11. 샤르트르 대성당의 신비
12. 검은 마돈나 숭배
13. 성배와 타로
14. 신비의 성소, 로슬린 예배당
15. 이어지는 비전의 흐름
16. 르네상스의 이단
17. 프리메이슨의 진실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주석
편집자 추천글
미국 달러 화폐에 숨은 ‘호루스의 눈’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이 책은 과학이 이단으로 간주되던 시대에 ‘상징’과 ‘암호’는 학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지식과 발견을 서로 전하던 독창적이고도 현명한 방법이었을 거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서양 문명에는 정말 암호와 상징이 가득 숨어 있을까? 저자의 대답은 그렇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런 상징의 역사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미국 1달러 지폐 뒷면의 피라미드 상단에 그려져 있는 ‘호루스의 눈’은 프리메이슨이 세상을 지배하리라는 상징이고, 지금도 프랑스의 렌-르-샤토 마을에 모여드는 순례자들은 막달라 마리아를 숭배하는 이단의 무리라는 것이다.
예수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졌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기독교 문명 속 숨겨진 이단의 상징
2000년을 지배한 기독교 역사에 비춰볼 때 오늘날 우리가 서양 역사에 관해 알고 있는 지식의 대부분이 기독교 역사에 의해 확립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데 이 역사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졌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들 역시 자기네 식의 기록을 남겨놓았다. 그것도 제도 교회에서 제작을 맡긴 그림, 건축물 속에 버젓이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음모와 획책, 부패한 권력과 용감한 영웅주의, 허위 정보, 배신과 기사도 정신이 뒤얽힌 이야기들이 질풍노도처럼 쏟아져 나온다. 뿐만 아니라 샤르트르와 랭스, 아미앵의 대성당에서부터 스코틀랜드의 로슬린 예배당, 렌-르-샤토 마을까지 순례하고 나면, 중세 예술가들이 자기 시대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와 우리 후손들까지 보라고 남겨놓은 메시지를 받아보는, 거의 신비로운 감흥이 느껴진다.
왜 후대인들은 〈암굴의 성모〉에 가필작업을 해야 했을까?
이단에게 바쳐진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
이 책의 표지에 나타나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암굴의 성모〉. 이 그림은 두 가지 버전이 있다. 하나는 다 빈치가 직접 그린 것으로, 밀라노의 산 판체스코 그란데 조합이 의뢰하여 그린 그림이다. 그들은 조합 교회의 제단 위에 걸기 위해 다빈치에게 이 그림을 의뢰하였다. 그리고 작업 전에 작성한 계약서에는 작품의 정확한 크기와 함께 그려질 인물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또 다른 그림은 크게 봐서 첫 번째 그림과 같아 보이지만 둘 사이에는 사소한 자세와 강조점에 큰 차이가 있다. 이 그림들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성모의 손이 자연스럽고 보호적이고 모성적인 자세로 걸쳐져 있는 아기가 예수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계약 내용을 보면 이야기가 전연 다르다. 성모 곁의 아기가 세례자 요한이고 천사 곁에서 축복을 주고 있는 아기가 예수인 것이다. 따라서 이 구체적이고 세밀한 계약의 체결에 책임을 가졌던 성직자는 ‘세례자 요한의 이단’을 비밀리에 따르던 인물이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다빈치는 계약 내용을 엄밀하게 지켰고, 그 결과 엄청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두 번째 그림이 완성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어느 아기가 누구인가 하는 이단에 저촉될 수 있는 문제가 제기되어 그에 대한 조치가 취해졌다. 지금 런던에 걸려 있는 그림의 가필 작업을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 화가가 의뢰받았다. 두 아기에게 각각 후광이 씌워졌고 아기 세례자 요한의 팔에 그의 상징인 긴 십자가가 들려졌다.
이단의 상징은 지금도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1000년을 이어온 비밀과 프리메이슨의 탄생
지금까지 프리메이슨의 기원은 16세기 스코틀랜드의 ‘자유로운free’ 석공mason들의 빈민 구제를 위한 자선 기구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6세가 1601년 프리메이슨 회원으로 가입하여 잉글랜드의 귀족들에 대항할 목적으로 잉글랜드 장인 조합 지도자들을 포섭하면서 그 세력이 확장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이야기에 따르면 프리메이슨의 전통은 그보다 훨씬 오래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프리메이슨의 기원은 예루살렘 보호를 명목으로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두스가 12세기에 창설한 템플기사단에 있다. 그리고 그 템플기사단은 또한 성배의 존재를 믿고 그것을 비밀스럽게 지켜 온 렉스 데우스 집단에 가닿는다.
이 책은 초기 프리메이슨 서약의 내용과 렉스 데우스 집단의 맹약 내용에 담긴 문구를 비교하면서 이 두 조직의 역사적 연관성을 밝히고 있다. 렉스 데우스의 맹약 내용 중 “내 혀가 잘리지 않도록”과 프리메이슨 제1등급 입문의 비밀 서약을 어길 경우 “혀를 뿌리째 뽑는다”는 표현, 렉스 데우스 서약의 다음 부분이 “심장이 찢기거나 가슴에서 뽑혀 나오는” 징벌과 프리메이슨 제2등급에서 “가슴을 베어 열고 심장을 찢어발기는”이라는 문구가 거의 유사하다.
이러한 문구들뿐 아니라 이 책에는 렉스 데우스 집단과 템플기사단, 그리고 프리메이슨으로 이엉지는 많은 전설과 예식의 공통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대부터 시작해 중세와 근대를 거쳐 프리메이슨 조직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서양 문명 속에 비밀리에 존재해 온 이단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