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사서삼경을 읽다

사서삼경을 읽다


김경일 지음


416쪽|값 17,500원|170*225|출간일 2023년 11월 20일|ISBN 979-11-6689-193-9 03140



사서삼경이 기록된 그 시대, 그 느낌 그대로

살면서 수없이 많이 들어본 고전, <사서삼경>을 사실 우리는 잘 모른다. 사극에 등장하는 어떤 소품이나 어딘가의 인용구, 혹은 권위자들의 입을 빌러 접해봤을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입맛에 맞게 의미화된, 이데올로기로서의 고전을 받아들이는 것과 옛 기록으로서 가치중립적으로 읽어내는 일은 전혀 별개의 작업이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으로 한국 사회 이데올로기로 군림해온 유교에 균열을 내며 사회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저자 김경일은 한국 최초의 갑골학 박사로서 <사서삼경>을 균형 있게, 또 시대에 맞춰 읽어냈다.

기원전 1111년 주나라가 역사에 정식으로 등장한 이후, 동양인들은 《논어》와 《맹자》 《주역》의 세계를 동경했고 《중용》과 《대학》 속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걸었으며 《시경》과 《서경》을 삶의 바탕으로 삼았다. 소통하는 데이터만이 살아남는 이 디지털 플랫폼의 시대에서조차 사서삼경은 역사의 관성이 파놓은 물길을 따라 우리의 일상 저변을 흐르고 있다. 이 책《사서삼경을 읽다》는 동양 사상의 원형 <사서삼경>을 스스로 직시하기 위한 워밍업이다.

그러나 <사서삼경>은 막상 읽자니 엄두가 안 난다. 머리가 아프고 눈도 아프다. 게다가 해석은 왜 이리 헷갈리는지. 한문을 한문으로 풀어놓으니 벌어지는 당연한 시끄러움이다. 이 책의 번역은 모두 이런 태도로 이루어졌다. 당시 문화의 흐름을 중시한 이른바 ‘추체험적 해석’을 중시했다. 저자는 사서삼경을 이데올로기를 뺀 ‘옛날이야기’로 풀어보았다. 원문과 독음을 친절하게 병기하고 한국인 특유의 입말로 술술 읽혀지도록 설명했다.

 

생생하게 읽어내는 김경일 교수의 新사서삼경 독해기

 

사서삼경을 일부라도 읽은 사람이건 전혀 읽지 않은 사람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사서삼경’ 하면 곧장 뱉어버리는 몇 가지 멘트가 있다.

 

“좋은 얘기, 지당하신 얘기 잔뜩 써 있는, 그래서 굳이 읽지 않아도 되는…….”

“고리타분하기는…… 시대에 별로 맞지 않아!”

 

그러나 각종 사료를 통해서나 문학서를 통해서나, 옛 시대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우리 생각만큼 그다지 변해버린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행기가 생겼고, 핸드폰이 생겼으며, ‘개성’이라는 이름의 개인 행동의 다양화가 다소 생겨난 것 빼고는 뭐 그리 달라진 것이 없다는 거다.

사서삼경! 이른바 ‘공자왈 맹자 가라사대’이다. 그것도 빛나는 우리 조상이 아닌 옆나라 중국 어르신들의 잔소리 모음집이다. 생존이라는 절체절명의 의무 앞에서 각박하고도 스피디하게 살아가는 우리 일반 대중 가운데, 아무리 독서에 취미가 있다 하더라도 자발적으로 논어와 맹자의 원문을 구해 옥편 찾아가며 뜻을 풀이해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서삼경을 읽다》는 한문을 능숙하게 읽어 내려가지 못해도 일곱 권의 중국 고전에 담긴 내용과 의미를 파악하도록 도울 뿐더러, 후대 정서에 맞게끔 재해석한 책이다. 이는 기존에 출판된 고전 해설서, 가령 ‘알기 쉽게 풀어보는~’ 식의 소프트한 고전물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물론 한자 원문에 독음을 달고, 뜻을 해석해주는 구성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방식은 당연히 사용하고 있지만, 이 책의 주요한 특징은 이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원전 중국 저잣거리에서 떠돌던 입담식 해석

 

한자보다는 한글에 길들어진 세대가 이 어려운 중국 고전을 읽기 위해서는 일단 그 접근부터가 ‘만만해야’ 한다. ‘뜻풀이에 독음 달아주고’와 같은 참고서식 서비스만으로 해결하기에, 이 고대 중국 문헌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어쩌면 한문을 풀이해 주어도 고전물이 일반에게 쉽게 와닿지 못하는 이유는 단연코 하나, 어투의 괴리감 때문일 것이다.

기원전 500년경에 만들어진 《논어》를 보아도, 아니 더 오래전인 기원전 11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서경》의 원문을 그대로 풀어보면 도저히 해독이 불가능한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3000년 전이라는 그 어마어마한 시간의 간격을 생각해본다면 그리 놀라울 일도 아니다. 아니,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그 고대 문서를 한자 뜻 그대로 직역하여 풀어놓으면, 전문가들조차 열 번 스무 번 반복해서 읽어보아야 뜻을 겨우 짐작할 수 있다.

신간 《사서삼경을 읽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지독한 직역투의 문체를 벗어나 2,500년 전 중원에서 마구 지껄여지던 구어체를 살려냈다는 점이다.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배우기만 하고 생각지 않으면 없어지고,

사색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하니라

☜ 기존의 《논어》 해설판 가운데

 

배우기만 하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미련을 떨게 되고,

생각만 키운 채 배우지를 않으면 사고 치기 십상이다.

☜ 김경일 교수의 해석

 

‘사고 치기 십상’이라는 해석은 사고 친 해석처럼 보인다.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로 풀어놓은 점잖은 해석들이 더 깊이 있어 보이겠지만, 해골 알歹과 자기 이台로 구성된 ‘태殆’가 ‘온몸이 망가져 버릴 것’이라는 뜻의 당시 저잣거리의 유행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서문’ 중에서)

 

저자는 이를 ‘추체험적 해석’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기원전 중국의 사회상, 사람들의 성향, 고대 갑골문 등에서 보여지는 삶의 방식 등을 토대로 원전의 한자를 당시 시대상에 맞도록 해석한 것이다. 한국인이 쓰는 한국어로, 한글 세대를 위한 ‘한국어스럽게’ 말이다.

‘멋진 질문이군? 간단히 말하면 예는 번잡하기보다는 검박하고 간소해야 하는 것이오(大哉問! 禮與其奢也寧儉)’라던가 ‘콩즈는 다른 사람들과 노래를 하다가 잘하는 사람을 보면 반드시 앙코르를 청했고, 같이 따라 불렀다(子與人歌而善, 必使反之, 以後和之)’ 같은 식의 해설을 보면 알 수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특징이, 읽다 보면 ‘사서삼경 만만하게 읽기’라는 저자의 의도를 성공적으로 맺게 하도록 한다. 이 책의 전편에 흐르는 해학적인 풀이와 입담식 풀이가 만난 실례로 《시경》에 수록된 시 한 수를 옮긴다.

 

씨, 나라는 다 망하게 생겼는데 (式微)

 

씨, 나라는 하루하루 기울어 가는데 임금은 도대체 어디 간 거야

도대체 왜 우리가 이토록 밤이슬을 맞아야 하는 거야

씨, 나라는 하루하루 기울어 가는데 임금은 도대체 어디 간 거야

도대체 왜 우리가 지금 이렇게 진흙 구덩이에 빠져 있어야 하는 거야

 

式微, 式微, 胡不歸? 微君之故, 胡爲乎中露

식미, 식미, 호불귀 미군지고, 호위호중로

式微, 式微, 胡不歸? 微君之躬, 胡爲乎泥中

식미, 식미, 호불귀 미군지궁, 호위호니중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여 다른 나라로 망명해버린 임금을 한탄하는 신하의 넋두리다. 한문 식(式)자가 ‘씨’ ‘으이그’ 하는 원망‧한탄의 감탄사로 풀이되었다. ‘식’을 좀더 세게 발음하면 ‘씨’가 되기도 하겠거니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의외로 여러 나라에서 이 음절을 거친 감정의 표현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 ‘식’ 자의 사용을 들어 ‘한자가 도덕과 윤리를 담는 그릇만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고 결론짓는다. 고전은 한자어들의 나열이 아니라, 인간의 희로애락 그대로, 인생 그대로를 담아내는 한편의 순수한 일기장처럼 보아도 된다는 얘기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김경일이 읽으면 사서삼경도 이렇게 다르다!

 

새로운 중국 고전의 풀이 방식을 제시한 이 책의 저자는,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사회 비판서로 큰 화제를 몰고 왔던 김경일 교수이다. 그 간단한 이력만 보아도 이 노련한 중국문헌학자가 어떤 시선으로 ‘사서삼경’을 꿰뚫어보았으며, 어떤 방식으로 기원전의 기록을 현대식으로 해석해 놓았는지 대충은 예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첫 페이지를 열어 맨 뒤의 판권 페이지까지 도달하다 보면 독자들은 선입견에서 조금은 빗나가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김경일 교수는 과거 사회 비판서에서 유교 중심의 사상을 가차없이 비판하던 자신의 저항성은 잃지 않으면서도, 고대 중국에서 쓰여진 이 두꺼운 책자의 경구들이 그 오랜 역사 속에 그대로 전해져 ‘동양의 바이블’이라는 닉네임으로 어떻게 아직까지 불릴 수 있는지를 겸허하게 증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서삼경을 향한 저자의 ‘삐딱하게 보기’와 ‘겸허히 인정하기’라는 두 가지 시선으로 드러난다.

 

시선 1. 사서삼경, 삐딱하게 보기

 

사서삼경 일곱 권에 해당하는 본문을 차례로 읽어가다 보면 저자가 각 저서에 대해 의견을 꽤 달리한다는 것을 엿보게 된다. 다시 말해 어떤 문헌의 내용에 대해서는 은근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가 하면, 또 어떤 경구에는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드러내기도 한다.

 

군자는 다른 사람의 좋은 일은 잘 되도록 돕지만,

못된 일을 돕지는 않지. 물론 소인은 그 반대고.

 

君子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反是.

군자성인지미, 부성인지악. 소인반시

 

본문 《논어》편에 나와 있는 한 구절이다. 저자는 이 구절을 들어 말하길, 공자가 자신도 모르게 치명적인 편가름을 담았다고 꼬집는다. 동양 사회를 관통해 흐르는 ‘군자’와 ‘소인’의 이분법적 편가름은 바로 공자의 발명품이라는 것이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아침에 변하고, 저녁에 또 변하는 야누스적인 본능이 있을진대, 어찌 사과 쪼개듯 흑백으로 쪼갤 수 있는 것일까. 공자는 어찌하여 선만 행하는 인간이 따로 있고, 악만 행하는 인간이 따로 있을 거라 여기며 이렇게 엄한 훈수를 마다하지 않는가. 이 구절에 대해 ‘공자는 사람 공부를 좀더 했어야 할 것’이라며 마지막에 한 마디 내뱉는 저자의 대범함에 웃음이 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고유의 속담인 줄만 알았던 ‘옛말에 이르기를 암탉은 새벽에 울면 안 된다고 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구절도 알고 보니 《서경》에 나오는 구절이었다. 3,100년 전 중국 상나라의 주왕이 여자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은 점을 옆에서 꼬집은 은나라 주왕의 말이었다. 물론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라는 목적으로 꼬집은 말이겠으나, 그 안에는 대놓고 드러내는 남녀 성차별의 작태를 어찌할 수 없다며, 이 역시 저자의 회초리를 피해가지 못한다.

그 외에도 인간의 운명을 ‘괘’로 드러내 풀이하는 《주역》편에 가서는, 허무맹랑한 몇 군데의 문장은 그렇다 치더라도, 후대의 유교 신봉자들이 유교 논리를 보급하기 위해 작위적으로 각색한 흔적이 발견되는 등 은근히 고단수의 도덕 교육을 강요하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시선 2. 사서삼경, 현재진행형으로 받아들이기

 

그러나 한편으로 저자는 사서삼경 각 편저에 실린 구절들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이기도 하고, 이를 21세기 시대에까지 끌고 와 현 상황에 맞게 그 뜻의 아귀를 맞추기도 한다. 가령 저자가 그 어느 경전보다 열렬한 애정을 보이는(각 경전을 대하는 저자 마음에 은근한 차별이 엿보이는데, 이를 느껴가며 읽는 것도 큰 재미이다) 《맹자》편을 보자.

깊어 보이지만 뭔가 두루뭉술한 어휘로 이야기하는 공자에 비해, 맹자는 날카롭게 후벼파는 강력하고도 직설적인 화법으로 세상을 꼬집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패도정치를 하는 자는 반드시 큰 나라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덕행으로 어진 정치를 베푸는 자는 왕도정치를 하기 때문에 그 나라가 반드시 클 필요가 없다. 상나라 탕왕은 나라의 크기가 사방 70리였고, 문왕은 100리에 불과했다. 힘으로 백성을 복종케 할 경우, 백성들은 마음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다. 힘이 모자라서 그럴 뿐이다. 덕으로 백성들을 복종케 할 경우, 마음이 즐거워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

 

覇必有大國. 以德行仁者王, 王不待大. 湯以七十里, 文王以百里. 以力服人者, 非心服也, 力不贍也.

패필유대국. 이덕행인자왕, 왕불대대. 탕이칠십리, 문왕이백리. 이력복인자, 비심복야, 역불섬야.

以德服人者, 中心悅而誠服也

이덕복인자, 중심열이성복야

 

이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패도의 각축장이 되어 가는 근자의 국제사회 정세에 딱 들어맞는 구절이다. 정말 덩치 큰 나라만이 살기 좋은 나라일까? 타이완같이 작은 나라가 전 세계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펼치면서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는 일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사실 덩치 큰 나라의 경우, 대권을 움켜쥐면 정치할 맛은 나겠지만 백성들에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어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알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이는 배워야 아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사람은 고심 끝에 알기도 한다. 하지만 필요한 앎에 이른다는 점에서는 결국 똑같은 거다.

 

或生而知之, 或學而知之, 或困而知之, 及其知之, 一也.

혹생이지지, 혹학이지지, 혹곤이지지, 급기지지, 일야.

 

여기서의 앎은 단순한 암기능력이나 수학능력이 아니라, 인생에 필요한 여러 현상을 이해하고 깨우치는 능력을 말한다. 「중용」에 담겨 있는 이 구절은, 껍데기만 보고 저지를 수 있는 판단 미스를 사전에 방지하라는 조언으로 받아들여도 좋겠다. 단순히 공부 잘하고 성적 잘 받는 아이는 똑똑하고 지혜로운 아이, 그렇지 못한 아이는 능력 없는 아이로 가름하는 판단 같은 것이 이에 속한다. 결국 삶의 이치와 지혜를 깨닫는 것은 좀 더 일찍 오거나 더디 오는, 혹은 방식의 차이지 사람 개개인의 차별은 없다는 얘기다. 스피드와 숫자로 인간이 판가름되는 현 시대에 꼭 필요한 구절이 아닐 수 없다.


목차

 

머리말 주체적이고 현대적으로 읽는 사서삼경 8

 

논어를 읽다 論語

공자, 자기를 말하다

공자의 제자들, 그들은 패러디를 꿈꾸었다

골라 먹는 지혜

여자를 오해하면

아버지의 힘

부유한 가난

입맞춤보다 중요한 것이 마음 맞춤

우리는 ‘배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仁’이란 다름 아닌 친구를 만드는 법

그래도 방법은 있을 텐데

공자에게 EQ를 배우다

말을 줄이되, 피하지는 말라

막힘을 여는 지혜의 열쇠

잃어버린 교과서

 

맹자를 읽다 孟子

을 나서야 여행은 시작되는데

신념이 아름다운 건실패가 있기 때문이고

맹자와 마틴 루터 킹

넘어져야 일어나는 법을 배울 수 있지

당신은 착한 사람인가요?

맹자식 외국어 학습법

여론조사 할 필요 없지!

왕도정치

교육 없이 발전 없다

닭을 훔치면 안 되는 이유

인재를 키우는 재미

 

중용을 읽다 中庸

동양의 EQ

둥근 지혜

성공하는 지도자의 아홉 가지 비결

사고를 잘 치는 세 가지 유형

길 떠나는 이유

마음대로 하는 마음

강한 자와 약한 자

학문의 길

판단 중지

내가 바로 이상형

 

대학을 읽다 大學

마음을 찾아가는 길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세수와 깨달음

작은 관찰의 아름다움

자리 인생

사람을 읽어라!

민심은 변심

 

시경을 읽다 詩經

젖은 글씨로 쓴 시

뻐꾸기는 뻐꾹뻐꾹 울지 않고요

나는 잣나무배, 너는 종이배

못 볼 걸 보았으니

만날 수 없기에 그려봅니다

주나라에도 압구정동은 있었고

신중현과 박정희, 주자와 신혼부부

귀뚜라미와 장구벌레, 그리고 인생

누가 더 행복한가요?

썰렁한 노래 모음 I

썰렁한 노래 모음 II

 

서경을 읽다 書經

임금님, 새털을 세 보셨나요?

정치는 물 다루기

혁명의 씨앗

노 젓는 지도자

미스터리 인물, 기자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고 누가 처음 말했을까?

동양 최초의 법

술 한 잔이 망친 나라

감동으로 이끄는 휴먼 리더

법을 쓰는 법

 

주역을 읽다 周易

『주역』이 하고 싶은 말

여자와 남자

팔팔 육십사

점이 틀릴 수밖에 없는 이유

꿈보다 해몽

돌팔이 한의사

잠짜리

『주역』 같은 대통령

혁명은 불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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