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백팔번뇌 이야기

백팔번뇌 이야기

근심과 걱정에 관한 불교의 오래된 지혜

자기계발 > 행복론

자기계발 > 처세술/삶의 자세

 

마쓰나미 고도 지음│최성호 옮김│384쪽│17,800원│210*290mm│2025년 1월 24일

ISBN 979-11-6689-320-9 03190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삶의 모든 고통을 탐구하고

그 해결책을 정리한

108가지 불교의 가르침

백팔번뇌는 인간이 살면서 겪는 모든 근심과 걱정을 말한다.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깊이 사유한 붓다는 이 백팔번뇌를 끊어내면 평안함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불교는 2500년 동안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겪은 모든 역경을 집대성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백팔번뇌는 6가지 근본번뇌 탐욕, 미움, 오만, 어리석음, 편견, 망설임에서 시작하여, 우리가 얽매여 있는 게으름, 후회, 망각, 산만함, 불신, 부끄러움과 뉘우침이 없음, 나태함, 방종, 혼미함을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불교 경전에는 각 상황에 맞는 해결책 역시 빠짐없이 담겨 있다.

이 책 《백팔번뇌 이야기》에서 소개하는 『사십이장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거울을 닦고 먼지를 제거하여 깨끗하게 만들면 자기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 거울 앞에 선 자도 ‘나’고, 먼지를 제거하여 깨끗게 만드는 것도 ‘나’이며, 제대로 볼 수 있는 모습도 ‘나’이다.



2500년 동안 인용된 ‘지혜의 보고’

불교 경전 70권에서 뽑은 구절들

25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불교 경전 속 지혜는 깊고 오묘하여 오늘날까지 많은 명언과 가르침으로 변주되고 있다. 이 책에는 석가가 제자들에게 설한 인생의 교훈을 석가의 언어로 보존한 초기불교 경전 『사십이장경』과 『법구경』, 『경집』과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등이 지켜야 할 불교의 예법을 담은 『육방예경』 등 70여 권의 불경에서 선별된 108개의 구절이 수록되어 있다. 이 구절들은 인간이 살면서 겪게 되는 죽음과 노화, 불안과 좌절 등이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우리가 불행이라 여기는 이것들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오는지를 바로 알면 충분히 다스려 평안한 마음에 이를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도리와 스스로 삶의 기쁨을 만드는 방법, 타인과 나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 인간관계의 갈등에서 벗어나는 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

불경의 구절들은 본질적인 삶의 핵심을 드러내고 변하지 않는 이치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살면서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경전들이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승려이자 불교학자인 저자 마쓰나미 고도는 하와이와 미국 전역 등에서 20년 동안 불교 연구와 붓다의 가르침을 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히 해당 구절들을 현대어에 맞게 수정하고, 불교 경전 속 이야기와 우화, 자신이 겪은 일화 등을 덧붙여 대중이 일상에서 불교 경전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행복과 불행은 내 안에 있다”

모든 인생 문제의 해답을 가진 ‘나’

옛날 어느 마을에 한 외로운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매일 하늘을 향해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행복하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다. 신이 남자의 기도를 들었는지 어느날 밤 누군가 그의 집 문을 두드렸다. 문 앞에는 행복의 여신 길상(吉祥)과 불행의 여신 흑이(黑耳)가 서 있었다. 남자는 행복의 여신만 집에 들이고 싶었으나 행복의 여신은 “우리는 한 몸이니 함께 들어가거나 함께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이야기는 2500년 전 불교 경전 『아비달마구사론』에 기록된 이야기다.

이 책을 여는 첫 불경 속 이야기는 행복과 불행이 몸은 다를지 몰라도 본체는 같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한 불행이 찾아온다고 해서 내일 행복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마찬가지로 지금 행복할지라도 불안과 불확실성, 실망과 걱정 등 다양한 모습으로 불행이 느닷없이 들이닥칠지도 모르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이러한 삶의 진실을 인지한다면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과 불행에 속박되지 않고, 그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와 함께 저자는 불경 『정법안장』의 구절을 소개한다. “선악은 시간에 따르지만, 시간은 선악에 따르지 않는다. 선악은 법에 따르지만, 법은 선악에 따르지 않는다.” 행복과 불행과 마찬가지로 법이나 시대, 시간은 선악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리가 선함과 악함 중에 어느 쪽으로 정신과 마음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 것이다. 모든 삶의 방향은 나에게 달려 있다.

 

돈, 성적, 직업은 수단일 뿐

집착을 버리고 자유로움에 이르다

한 기업가는 “얼마간 돈이 모이면, 어떻게 해야 돈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하느라 전전긍긍하게 된다. 사람들의 표적이 되고, 분쟁이나 고통의 씨앗이 된다. 별 탈 없이 지내는 사람이 부러워진다”라고 술회한다. 그는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안정된 직장인이 행복하다고도 말한다. 이에 저자는 ‘인간본래무일물(人間本來無一物, 인간은 본래 아무것도 지니고 있지 않았음)’을 항상 마음속에 품고 살면 천 원을 얻어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십억 원을 잃어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더불어 우리는 소유물에 의지하는 생활이 덧없음을 생각하고 그것에 속박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어느 학생은 저자를 찾아와 “하루하루가 의미 없게 느껴지는 걸 막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저자는 이 어린 학생의 무기력을 해소해 줄 결정적 묘안이 자신에게 없음을 고백한다. 다만, 삶의 의미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자연히 얻을 수 있다’는 학생의 생각을 알아채고 “무리해서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결과나 효과를 기대하지 말고 먼저 마음이 가는 일을 해보세요. 할 수 있는 것만 해보고, 그래도 공허함이 남으면 그때 다시 상담하러 오시지요”라고 제안하고, 막심 고리키의 문장을 인용하여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다. 일이 의무라면 인생은 지옥이다”라고 덧붙인다.

더불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입아아입(入我我入,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들어옴)’의 경지를 언급하며, 부모와 자식, 친구, 연인 관계는 물론 직장이나 학업 등에서 집착이나 고집을 버리고 상대의 속에 들어가 보면 이해심이 발동하여 자유로운 생각으로 대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지은이 마쓰나미 고도 松重豊

일본의 승려이자 불교학자. 1933년 일본 도치기현에서 태어났다. 다이쇼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하와이와 미국 등에서 20여 년간 불교 연구와 포교 활동에 전념했다. 이후 우에노학원대학 국제문화학부 교수, 일본 불교계 국제교육협의회 위원장, 세계불교도연맹(WFB) 명예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일상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깨달을 수 있는 다수의 저작을 발표했다. 주요 저서로는 『부처의 마음 수업』 『불교 명언 365일』 『불교의 이해를 돕는 책』 『아미타경의 핵심』 등이 있다.

 

옮긴이 최성호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 석사를 받았다. 독일 뮌헨대학교(LMU)에서 불교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 강사를 거쳐 현재 경남대학교 교양교육연구소 연구교수로 근무 중이다. 인도 불교철학 및 언어를 전공하고 있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공저), 『고전티벳어문법』 (공역)을 비롯한 다수의 저작이 있다.

 

책 속으로

 

선악은 시간에 따르지만, 시간에는 선악이 없다.

선악은 법에 따르지만, 법에는 선악이 없다.

선사 도겐(道元), 『정법안장(正法眼藏)』 ―불안을 탓하는 사람에게, 17쪽

 

타고난 외모는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는 이상, 내면의 아름다움을 갈고 닦아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얼굴은 색안경이라도 끼지 않는 한 속일 수 없다.

언제나 눈동자는 맑아야 한다.

탁해져 버리면 못 쓴다. ―외모에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 71쪽

 

우리의 욕망은 아무리 억압하고 끊어버리려고 해도 잘되지 않는다. 그냥 내버려 두면 들불과 같이 번지기 쉽다. 이런 파괴적 욕망을 방치하지 않고 잘 제어해서 건설적인 욕망으로 전환 혹은 승화시키는 것이 인간다운 생활방식일 것이다. ―폭음과 폭식에 빠진 사람에게, 83쪽

 

아무리 많은 서적을 읽고 학문에 정진하더라도 겉만 번드르르한 표현만 구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참된 의미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사사로운 생각을 버리고 그 가르침에 들어가 한 몸이 되었을 때 비로소 그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에게, 162쪽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꾸짖을 자격을 갖춘 사람은 자신을 꾸짖는 마음을 가진다. 자신을 꾸짖을 생각으로 남을 꾸짖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그렇게 해야 타인도 진정으로 그것을 듣는다. 우리도 서로가 진심으로 꾸짖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진심 어린 야단을 맞고 싶은 사람에게, 219쪽

 

사람의 생각은 어디로든 갈 수 있다. 그

러나 사람은 자신보다 사랑하는 것을 찾을 수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한없이 사랑한다.

따라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는 다른 이를 해쳐서는 안 된다.

『상응부경전(相應部經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에게, 223쪽

 

중국 속담에 “기예를 함께 하면 질투하고 도를 함께 하면 서로 사랑한다”라고 했다. 나의 욕심 때문에 상대방을 이용하는 자는 친한 친구를 가질 수 없다. 이용 가치가 있을 때만 친구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과는 저절로 멀어진다. 진정한 우정은 언제라도 상대방에게 헌신하고 후회 없이 하는 사람에게 싹튼다. ―호감을 얻지 못하는 사람에게, 264쪽

 

“어떤 사람이 독화살에 맞고 다쳤을 때, 그 화살을 뽑지 않고 도대체 이 화살을 누가 쏘았는지, 어떤 독이 묻었는지 알고 싶다고 한다면, 그것을 찾는 동안에 독이 퍼져 죽게 될 것이다. 그가 당장 해야 하는 것은 우선 독이 묻은 화살촉을 뽑고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337쪽


목차

 

서문

 

제1장 내부의 미혹 제거하기

1편 불행을 탓하는 사람에게

2편 하루하루가 우울한 사람에게

3편 쓸모없다고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에게

4편 별것 아닌 일에 신경 쓰는 사람에게

5편 헛수고했다고 후회하는 사람에게

6편 자기반성이 어려운 사람에게

7편 사람들의 비난이 두려운 사람에게

8편 모든 일에 진지하지 못한 사람에게

9편 고독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10편 융통성이 부족한 사람에게

11편 겉만 번지르르한 사람에게

12편 오만한 사람에게

13편 실행력이 모자란 사람에게

14편 소란스러운 사람에게

15편 성격이 급하고 화부터 내는 사람에게

16편 극단으로 쉽게 치닫는 사람에게

17편 외모에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

18편 열등감에 빠진 사람에게

19편 겁이 많은 사람에게

20편 술,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에게

21편 폭음과 폭식에 빠진 사람에게

22편 진심으로 웃지 못하는 사람에게

 

제2장 인간관계의 갈등 끊기

23편 집에 있는 것이 즐겁지 않은 사람에게

24편 유세 떠는 사람에게

25편 핑계만 대는 사람에게

26편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27편 남 밑에서 일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28편 제멋대로인 사람에게

29편 현실을 외면하는 사람에게

30편 다른 사람 흉내만 내는 사람에게

31편 예의범절 가르치는 것이 어려운 사람에게

32편 감당하기 힘든 아이를 키우는 사람에게

33편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사람에게

34편 부모 역할이 자신 없는 사람에게

35편 돈에 휘둘리는 사람에게

36편 애욕의 노예가 된 사람에게

37편 실연당한 사람에게

38편 부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39편 질투심이 강한 사람에게

40편 고부간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41편 노인을 잘 돌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42편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에게

 

제3장 스스로 삶의 기쁨 만들기

43편 명성을 얻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44편 삶의 보람이 없는 사람에게

45편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에게

46편 부산하게 돌아다니는 사람에게

47편 아무래도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 사람에게

48편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

49편 모든 일에 쉽게 싫증 내는 사람에게

50편 시험에만 몰두하는 사람에게

51편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 사람에게

52편 아는 척하는 사람에게

53편 열의를 가지고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54편 게으름 피우는 사람에게

55편 수입과 지위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56편 역경에 충격받고 의욕을 잃은 사람에게

57편 자신의 소유물에 속박된 사람에게

58편 인간관계가 어려운 사람에게

59편 책임을 떠미는 사람에게

60편 무책임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사람에게

61편 좋은 스승을 만나지 못한 사람에게

62편 인재를 얻지 못한 사람에게

63편 진심 어린 야단을 맞고 싶은 사람에게

64편 나의 갈 길만 생각하는 사람에게

65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에게

 

제4장 자비심 키우기

66편 괴짜라고 불리는 사람에게

67편 트집만 잡는 사람에게

68편 감사하는 마음이 모자란 사람에게

69편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는 사람에게

70편 배려가 없는 사람에게

71편 진심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72편 봉사 정신이 없는 사람에게

73편 낯가림이 심한 사람에게

74편 죄를 지어버린 사람에게

75편 별것 아닌 일에 매혹되는 사람에게

76편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에게

77편 호감을 얻지 못하는 사람에게

78편 선행이 어려운 사람에게

79편 오해를 자주 사는 사람에게

80편 사람 보는 눈이 없는 사람에게

81편 학대받은 사람에게

82편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

83편 가짜에 미혹되는 사람에게

84편 사물과 생명을 업신여기는 사람에게

85편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사람에게

86편 순간의 욕망에 휘둘리는 사람에게

87편 배신당한 사람에게

 

제5장 하루하루의 가치 깨닫기

88편 자기혐오에 빠진 사람에게

89편 사명감이 없는 사람에게

90편 잘못된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91편 인생에 지쳐버린 사람에게

92편 자신의 한계를 모르는 사람에게

93편 현재에 최선을 다할 수 없는 사람에게

94편 마음에 침착함이 없는 사람에게

95편 거짓말만 하는 사람에게

96편 불면증으로 괴로운 사람에게

97편 헛되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에게

98편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99편 스스로 특별한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에게

100편 불치병에 걸린 사람에게

101편 여생을 안일하게 보내는 사람에게

102편 장수하고 싶은 사람에게

103편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104편 과학 만능만 믿는 사람에게

105편 미신에 구애받는 사람에게

106편 조상을 공양할 수 없는 사람에게

107편 신을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108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부록 인용 불전 (佛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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