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어쩌다 어른 (8주년 기념판)

어쩌다 어른

이영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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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한 우리들의 분투기
이래 봬도 꽤 진심이야 나도, 내 인생에

어느 누가 스스로를 ‘난 어른이야’ 하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인생은 고통이고, 나는 그 고통을 겪을 때마다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어른이 되면 조금 덜 아프고, 웬만한 일들은 웃어넘길 줄 아는 ‘프로’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여전히 많은 순간 좌절하며, 아직도 삶에 익숙해지지 않는 것일까?
‘어쩌다 어른’의 삶을 솔선수범하여 선보인 저자 이영희는 삶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지만 전국의 수많은 어른에게 무한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새롭게 어른이 된 어린 어른들과, 그때나 지금이나 실수와 실패가 두려운 어른들에게, ‘영희 삶’도 그랬다고 말하기 위해 그가 다시 돌아왔다. ‘기자답지 않은(?)’ 글솜씨로 세상의 많은 ‘영희’들에게 웃음을 준 저자 이영희는 여전히 웃기고, 반짝이고, 우리와 마음이 통한다. ‘지독할 정도로 시비를 걸어오는 세상’ 속에서 울고 웃으면서 버텨낸 시절을 기억하겠노라는 저자의 의지가 '어쩌다 어른'이 된 우리 모두의 순간순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리라.
옳고 그름의 기준에서 갈팡질팡했을지 몰라도 매 순간 마음을 다했던 그는 ‘더 나은 사람’을 향해 끝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으며,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자기 자신을 다치게 했던 일들로 오히려 자신의 진심을 알아챘다. 어쩌면 인생도 어른도 ‘어쩌다’로 시작해 서서히 온전한 내 것이 되는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가 이미 느끼고 있는 것처럼.


여전히 스물도, 서른도, 인생도 처음인 이들에게 전하는
‘어쩌다 어른’ 이영희의 따뜻한 응원

2015년 출간되어 ‘어쩌다’ 신드롬을 낳으며 동시대 여성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베스트셀러 에세이 《어쩌다 어른》이 8년 만에 다시 한번 독자를 찾았다. 애초에 주로 심각하지 않은 책이나 만화, 드라마, 영화, 노래 등을 소재로 해서 일상을 풀어낸 신문 연재 <이영희의 사소한 취향>을 엮은 책은 출간 이후 장기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동시대 여성 독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낳았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뒤이어 2018년에 출간된 저자의 두 번째 에세이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의 글들을 함께 추려내어 총 36개의 꼭지를 모았다. 과거에 좋아했던 사람에게 전염된 취향부터, 가볍게 다가오고 멀어졌던 연애, 직업인으로서 누구나 겪는 굵직한 딜레마, 그리고 그냥 스쳐 지나가기 쉬운 주변의 사소한 에피소드와 인간 군상을 개성 있는 시각으로 포착하여, 다양한 만화, 드라마, 책과 유려하게 연결 지어 자신만의 인생 철학을 담백하게 그려낸다. 나아가 ‘어른 됨’의 부담을 느끼며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곤 하는 기분의 등락 등 저자의 좌충우돌 삼십 대 시절이 오롯이 담긴 에피소드들이 새롭게 개정판에 선별되었다.
개정판 서문에서 저자 이영희는 이 책을 출간하기 전후로 크게 달라진 자신의 인생 소회를 밝힌다. 책을 내기 전에는 주로 적막하고 축축한 자신만의 세계에 웅크리고 있는 기분에 시달렸지만, 책을 출간한 이후로는 독자들에게 예상보다 큰 사랑을 받으며 나와 비슷한 ‘이상함’을 공유한 이들이 어딘가에서 각자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든든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신의 허물을 그대로 내보이는 에피소드가 많다 보니, 저자는 8년 만의 새로운 판본에서는 왠지 다듬고, 삭제하고 싶은 대목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을 고쳐먹고 용기 있게 독자 앞에 다가서기로 결심했다. 가능한 미숙했던 시절의 자신을 그대로 기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밝고 강한 것만이 아닌, 어둡고 약해 보이는 면들을 내보이며 독자들의 심금에 다가서기 위해서다. 그렇게 여전히 서툰 어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2023년의 ‘작은 어른들’에게 말을 건다. 먼저 통과해온 ‘어른의 시간’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다가올 ‘어른의 시간’에 대한 낯선 기대를 품어보라고.

 

사소한 취향부터 실없는 농담까지
우리끼리 밤새도록 나눠도 모자란 이야기들

1장 ‘사소한 취향과 실없는 농담이 우리를 구원한다’에서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의식을 구현한다. 얼굴이 붉고 대쪽 같은 ‘직진 본능’의 소유자인 택시 운전 기사 아저씨의 거듭되는 운전 실수에 미안스러운 얼굴로 토로한다. ‘나는 운전을 원래 잘하지 못하는데, 이거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늦어진 출근길에서 예민하고 뾰족한 한마디를 하려던 저자는 이 먹먹한 한 마디에 숨이 턱 막히며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일을 성찰하기에 이른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우리의 인생에 대해 곰곰이 곱씹는다.
1장 표제작 ‘사소한 취향과 실없는 농담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어머니의 타박을 물리치며 꿋꿋하게 웃기는 남자들의 ‘팬질’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웃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 했던 순간을 그리며 요네하라 마리의 <유머의 공식> 일본의 극작가 미타니 고키의 <웃음의 대학>을 소개한다. 연예인, 책, 만화, 드라마 등 좋아하는 것들을 열렬히 계속 좋아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취향을 키워나가던 이 동력이 결국 기자라는 직업에 가닿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웃음을 탐닉하는 취향이란 것이, 그것 자체로 하루하루의 일상에 큰 자양분이 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세상은 자주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또한 하루는 고되고, 희망을 흐릿할 때, 이런 작고 사소한 취향과 실없는 농담 하나가 우리를 구원하고 있지 않느냐고 묻는다. 남들에게 내보이기 좋은, 사회적 성취에 앞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아도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작은 일상적 즐거움의 소중함을 꺼내 보인다.

 

이제 나도 내 인생을 좀 좋아해 볼까?
아무도 칭송하지 않으면 어때

저자는 2장 ‘아무도 칭송하지 않는 일을 열심히 하는 이유’와, 3장 ‘내 인생의 고유한 특별함이란 무엇인가’에서도 잊히기 쉬운 반짝이고 진중한 순간들을 밝은 눈으로 포착한다. 대중목욕탕 한구석에서 검은 브래지어와 팬티를 입고 일하는 세신사 아주머니에게 정기적으로 몸을 맡기게 되면서 알게 된 속속들이 인생사. 결코 순탄하다고 볼 수 없는 그 인생사 속에서도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높은 자신감과 프로의식을 보면서 세상 다른 이들의 노동을 나의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새삼스러운 진리에 가슴이 콕 박히게 된다. 뒤이어 ‘나다운 일’에 대해 곱씹는다. 강상중의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일본 영화 <백엔의 사랑>으로 생각을 뻗어나가며 남들에게는 초라해 보이는 ‘백엔짜리로 보이는 인생’이라 해도, 나에겐 이것밖에 없으니 최선을 싸워 보겠다는 결심의 순간. 나만의 싸움을 하는 수많은 일상에 대해 숙고하기에 이른다. ‘내일 아침 너무 추워서 회사 가기 싫다’고 생각하는 12월의 밤에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 나가는 이 이상적인 인생관을 발효시키며, 저자는 스스로의 일상에 격려를 보낸다.
그렇게 이 책은 구체적인 일상세계에서 크고 작은 깨달음을 응축해내다가, 책의 표제작 <어쩌다 어른>에서 저자는 쉽지 않은 ‘어른 살이’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에 이른다. 이십 대에는 서른 살이 되면 어른이라고 말할 수 있을 줄 알았고, 마흔이 된 나는 상상할 수 없었다는 점. 그리고 회사에서는 경력을 쌓아 웬만한 일쯤은 척척 해내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더 이상 외로움 때문에 절망적인 기분에 빠져드는 일 같은 건 없을 줄 알았다는 막막함이다.

저자가 지나온 서른이라는 나이는 여전히 아프게 헤매야 하는 나이였고, 그 이후로도 계속 누가 나이를 물으면 대충 ‘몇 년생’이라고 둘러대며 내 나이를 입 밖에 내는 것이 점점 어색하고 두려워지는 시점이 찾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가수 이적의 노래 가사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집 <걸>을 곱씹으며 또다시 일상을 성찰해낸다. 소설 속 인물들의 현실을 마주하기 싫고, 시간을 잊어버리고 싶어 하는 사정을 가만히 바라보며 저자는 스무 살의 나에 비해 지금의 ‘나’는 나 자신을 덜 아프게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노라고, 그리고 그렇게 나 자신과, 세상과 화해하며 어른이 되어간다는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목차

 

1장 사소한 취향과 실없는 농담이 우리를 구원한다

나에게는 나만의 레이스가 있다 8
사소한 취향과 실없는 농담이 우리를 구원한다 13
나의 개명 실패담 18
응답하라 빠순이 파워 23
오늘도 여전히 후회 중 28
을로 사는 법 32
신촌을 못 가 37
언젠가 최선을 다해야 하리 42
당신의 운을 어디에 쓰시겠습니까 47
취향은 그렇게 전염된다 52
하고 싶은 일 vs 잘할 수 있는 일 57


2장 아무도 칭송하지 않는 일을 열심히 하는 이유

진심병은 불치병인가 64
안녕, 절망선생 70
어디에도 없었던 나 75
나를 발견해 줘, 셜록 82
어둠의 빛 88
완전체인 그들 93
누구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니까 98
저를 부담스러워하지 마세요 103
나이야가라 109
나를 기대해 준 사람 115
실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120
특기는 후회망상 125
아무도 칭송하지 않는 일을 열심히 하는 이유 131
검을 찾아서 137
포기할 수 있다면 그건 꿈이 아니지 142

 

3장 내 인생의 고유한 특별함이란 무엇인가

사랑한다면, 연습이다 148
혼자 밥을 먹는다는 것 154
우정은 연금 보험 같은 것 159
만화방 표류기 164
어쩌다 어른 169
맞춰 주기 힘든 내 기분 173
부러우면 부러운 거다 179
자기계발서를 읽는 게 뭐가 어때서 184
아름다운 헛수고 190
중년의 애니충이 되어 버렸네 196
행복이 뭔가요 203


어쩌다 어른, 그리고 다시 208

 

▮지은이 이영희

<중앙일보> 문화부에서 오래 일했고, 현재는 도쿄특파원으로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 2015년, 에세이 데뷔작 《어쩌다 어른》이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면서 제목에 쓰인 ‘어쩌다’라는 부사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본이 되는 두 권의 에세이 《어쩌다 어른》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외에도 《징글맞은 연애와 그 후의 일상》(공저) 《안녕, 나의 순정》을 썼으며 옮긴 책으로는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 《걷는 듯 천천히》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가 있다.

 

▮ 본문에서

세상은 자주, 내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하루는 고되고, 희망은 흐릿하다. 이런 일상, 사소한 취향과 실없는 농담이 우리를 구원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하여 나의 웃음 탐닉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남들을 웃기는 귀한 재능은 타고나지 못했지만, 웃음의 역치가 매우 낮아 시시껄렁한 농담에도 쉽게 웃음이 터지는 재능만큼은 출중하니, 웃음으로 구원될 복된 세상의 기쁜 백성으로는 자격이 충분하지 않은가 생각하며. _17쪽


어렵사리 회사가 코앞에 보이는 대로로 접어들었으나, 역시나 기사님은 차를 인도 쪽으로 붙이는 데 실패. 1차로를 달리던 택시가 횡단보도 빨간 신호에 멈춰 서자 아저씨는 몹시 난처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며 말씀하셨다.
“아가씨, 여기서 내리면 안 될까.”
평소보다 3,000원쯤 더 나온 택시비를 건네는데 나도 모르게 뾰족해진 한마디가 튀어나왔다.
“택시 운전 하신 지 얼마 안 되셨나 봐요.”
“아이고 미안해, 내가 원래 운전을 잘 못하는데, 이거 말고는할 수 있는 일이 없네….” _58쪽


그 시절의 나는 뭐가 그리 힘들었던 것일까. 서른 즈음에는 무언가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나 자신에 당황하고 있는 중이었을까. 나는 더 빛나는 존재이고 싶은데 빛나기는커녕 회사와 집을 오가며 나이만 먹고 있었다. _71쪽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 보니 웬걸. 세상에는 너무 예쁘고, 잘나고, 집안도 좋으며, 아무리 용을 써도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스펙을 지닌 아이들이 수두룩했다. 때늦은 사춘기가 찾아왔다. 빌어먹을 세상, 욕을 해봐야 소용없고, 마음은 한없이 쪼그라들고, 이런 세상에 내 자리는 없을 거야, 누가 날 좋아하겠어, 난 안 될 거야 아마, 헤매던 시절. 그때, 그 안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내 상황을 남 일 보듯 하기. 나의 부족함과 한계를 냉정하게 파헤쳐 나 자신을 웃음거리로 삼기. 아마도 자학이었을 것이다. _72~73쪽

 

삼십대의 우울했던 어느 날, 꽉 막힌 마포대로를 지나가다 불현듯 절망에 사로잡혔다. 빛을 위한 어둠 좋아하네. 나의 어둠은 그저 어둠일 뿐인 거야. 어두운 렌즈로 바라보고 있으니 세상은 이렇게도 온통 깜깜한 것투성이인걸. 진실이 어디에서 어떤 밝기로 빛나고 있는지 이 렌즈로는 도저히 알 수 없을지도 몰라. 누구나 자신만의 렌즈로 세상을 보는 거라면 차라리 남들에게 ‘뭘 모른다’는 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인생을 통째로 뽀샵 처리해 버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 _90쪽

 

내 안의 어둠을 끌어안고 어쩔 줄 몰라 헤맸던 내가 팀 버튼의 작품을 좋아하는 건 당연하다. 그는 어둠의 에너지를 어떻게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지 누구보다 생생하게 증언하는 사람이니 말이다. 그의 작품 중 겨울이면 한 번쯤은 다시 보게 되는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 참으로 슬픈 내용이다. _90쪽

 

사실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른이 되는 것은 과연 어떤 건지,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어쩌다 보니 ‘어른’이라 불리는 나이가 되어 버렸고, 몸은 조금씩 노화의 징후를 보이는데, 마음은 여전히 말랑해서 작은 스침에도 쉽게 상처가 난다. 이적의 노래처럼 아직은 내 앞에 놓여 있는 삶의 짐이 버겁고 두려울 뿐이다. _172쪽

 

이렇게 생각하기로 한다. 스무살의 나와 지금의 나, 분명 지금의 나는 스무살의 나보단 나 자신을 덜 아프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내가 갖지 못한, 잘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에 대해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고 담담히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조금씩, 나 자신과, 세상과 화해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마흔이 되어도 쉰이 되어도 여전히 성장통은 있을 테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덜 쓰라리기를 기대하며. _172쪽

 

다른 직장인들과 같은 시간에 출근하는 회사로 옮긴 지 일주일 만에, 새벽이면 나도 모르게 눈이 떠지던 습관이 무섭게 사라졌다. 그 후로 ‘아침형 인간’류의 자기계발서를 사고 또 샀다. 하나, 10년이 지나도록 아침형 인간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최근 또 《아침 글쓰기의 힘》을 구입했다. 그리고 ‘성공한 작가들은 아침에 글을 완성한다’는 구절을 지금 새벽 1시 47분 여기에다 적고 있다. _185쪽



210쪽|14,800원|판형 138*214㎜|2023년 2월 25일 발행|ISBN 979-11-6689-140-3 03810
메일 badabooks@daum.net 홈페이지 www.badabooks.co.kr 문의 02-322-3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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