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과학나는 의심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의심한다, 고로 존재한다

스켑틱 10주년 베스트 에세이



마이클 셔머 외

한국 스켑틱 편집부 엮음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312쪽 | 17,800원 | 138*214mm | 2025년 2월 14일 발행 | ISBN 979-11-6689-319-3 03400


무속과 미신으로 요동치는 시대

우리에게 절실한 회의주의자의 사고법


믿음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믿음은 실소나 작은 오해로 끝나지만 어떤 믿음은 우리 삶을 통째로 흔든다. 우생학을 믿고 순수 혈통을 위해 만든 히틀러의 인간 교배 실험장과 홀로코스트는 한 사람의 잘못된 믿음이 얼마나 거대하고 사악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인간의 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오류에 빠지고 쉽게 미혹된다. 무속을 믿는 한 사람의 비이성적인 사고방식이 국가의 존속과 국민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음을 2025년 한국에서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한국에 회의주의가 뿌리내린 지 10년. 《스켑틱》에 수록되었던 17편의 에세이를 통해 회의주의자의 사고법을 되새긴다.

《스켑틱》 발행인 마이클 셔머를 비롯해 세계적인 마술사이자 회의주의자인 제임스 랜디, 사회심리학자 캐럴 태브리스 등 대표적 회의주의자들이 우리 인간은 왜 이렇게 믿음에 취약한지, 회의주의적 사고를 갖는 것이 왜 중요한지, 구체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탐구한다. 회의주의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무질서 속에서도 패턴을 찾고, 의미를 찾아 나가며, 무엇보다 감정에 휘둘리는 인간의 속성 때문에 우리는 누구나 언제든 음모론자가 되고 미신에 빠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손 놓고 그저 무속과 음모론의 소용돌이에 휘둘리는 수밖에 없는 걸까?

오히려 그 반대다. 우리가 가진 오류와 취약성을 인정할 때라야 우리는 자신을 점검하고 수정하며 나아갈 수 있다. 과학에 기반한 합리적인 회의주의자의 핵심은 이러한 ‘자기 교정’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미래가 믿음에 달려 있음을 생각하면 과학을 토대로 한 합리주의적 사고는 단순히 사고법을 넘어 생존법이라 불릴만하다.


“나는 의심한다, 고로 존재한다”

점검하고 수정하며 나아가는 회의주의자의 사고법

 

2015년 《스켑틱》 1호를 시작으로 회의주의가 한국에 뿌리내린 지 10년이 되었다. 우리는 회의주의에 얼마나 다가갔을까? 회의주의자의 태도와 사고법을 되새기며 스스로 점검해 보자. 《스켑틱》 10년의 성과는 자신을 계속 점검하고 수정하며 나아가는 그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 셔머는 인간의 믿음을 설명하기 앞서 빈센트 데티에(Vincent Dethier)를 통해 인간이 가진 호기심을 설명한다. 곤충 행동을 연구한 생물학자인 빈센트 데티에는 인간 종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특징 중 하나는 지식에 대한 순수한 욕구로, 이러한 욕구가 있기에 세계를 이해하려는 욕구는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 말한다.

《파리를 알기 위해》에서 데티에는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경이로움을 “세계로 나아갈 권리, 인류의 한 사람이라는 소속감, 정치적인 장벽, 이념, 종교, 언어를 초월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는데, 인간이 호기심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이념과 정치적 장벽, 종교, 언어를 허물 수 있는 데에는 ‘과학’의 역할이 크다.

셔머는 우리가 사고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의미에서 합리성은 우리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고 수단이라고 말한다. 합리성은 논리와 증거를 기초로 결론을 내기 때문에, 인류가 인과관계를 이해하려고 고안한 과학은 합리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아는 것은 달에 드리워진 지구의 그림자의 둥근 모습이나 굽어 있는 지평선 모습, 우주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이라는 과학적 증거를 통해 논리적으로 얻은 결론으로, 합리성을 갖는다. 만약 여기에 오류가 있다면 과학을 통해 교정되고 수정될 것이다. 히틀러가 감행한 극단의 비윤리적인 행동의 근간이 된 우생학이 무너질 수 있었던 것도 과학적 실험과 검증을 통한 자기 교정을 통해서였다.

자기 교정은 과학이라는 방법이 가진 최대 강점이며, 합리적 회의주의자의 핵심이기도 하다.

회의주의자이며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도 “당신이 어떤 실험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그 실험에서 제대로 이루어진 듯 보이는 부분뿐 아니라 그 실험을 무효화시킬 만한 것들도 모두 보고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자기 교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는 어떻게 현혹되고 미혹되는가

뇌 메커니즘을 통해 보는 인간의 취약성

 

신경심리학자이자 소설가 로버트 D. 커벨(Robert D. Kirbel)은 우리가 왜 음모론에 취약한지 세 가지를 통해 설명한다. 명백한 무질서에서도 예외 없이 질서(조직에 대한 인식)가 나타나는 수학의 램지 이론, 진화적으로 생존에 유리한 정보를 탐지하도록 조율된 신호 및 패턴 지각에 관한 신경생리학, 마지막으로 감정적으로 의미 있는 해석을 부과하고 그에 따라 행동을 수정하려는 인간의 성향이다. 그중에서도 세 번째, 감정에 영향을 받는 인간의 취약성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커벨은 인간이 가진 두려움과 불안이 음모론에 취약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두려움과 위협과 같은 감정이 더해지면, 잘못 인지할 가능성이 커지며, 음모론적 사고를 하는 데 요건이 갖춰지게 된다는 것이다.

회의주의자인 대니얼 록스턴(Daniel Loxton)도 14세기에 창궐한 흑사병과 21세기 우리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던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동일하게 음모론이 나타난 것은 전염병을 통해 사람들이 느끼는 불확실성, 불안과 두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음모론과 정치의 관계를 연구하는 애덤 엔더스(Adam Enders)와 스티븐 스몰페이지(Steven Smallpage)는 “우리는 모두 수용과 거부를 양극단으로 하는 음모론적 사고의 연속체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시카고 대학교의 정치학 교수인 에릭 올리버(Eric Oliver)도 우리 인간은 모두 “마술적 혹은 직관적 사고와 합리적 사고를 양극단으로 하는 스펙트럼의 한 지점에 속한다”라고 했다.

실제 뇌 메커니즘을 통해 살펴보면, 인간 종 성취의 바탕이 된 호기심, 패턴 인식, 원인과 결과 추론, 이미지화, 상상 등의 인지 능력이 과학을 통해 합리적 사고를 하게 해주는 동시에 미신이나, 가짜 뉴스, 음모론 등 유사과학을 믿도록 만드는 운영체제를 갖기 때문에 이상한 믿은 인간의 보편적인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음모론자가 될 수 있고, 오류나 미신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회의주의는 어떻게 위대함을 낳는가

찰스 다윈을 통해 보는 회의주의자의 태도

 

진화론에 큰 기여를 한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자신의 자서전 《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를 통해 자신에게 “영리한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는 재빠른 이해력이” 없다고 하면서 “비판에 서툴러서, 어떤 논문이나 책을 처음 읽어보면 보통 감탄하기만 하다가 한참 심사숙고한 후에야 약점을 알아차리게 된다”라고 허심탄회하게 고백한다.

과학사학자 겸 진화심리학자 프랭크 설로웨이는 그러한 결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찰스 다윈어떻게 과학사의 거인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데, 그 중심에는 회의주의가 크게 작용한다.

회의주의가 드러난 그의 지적, 성격적 특징으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기꺼이 도전했다는 점과 자신이 주장하는 이론에 반하는 증거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였다는 점이다. 특히 자신의 오류를 인정할 줄 알는 겸손함과 조심스러운 그의 태도는 회의주의의 핵심이다.

설로웨이는 사람마다 선호하는 사고방식이 있기 때문에 과학계에 전통과 변화 사이에는 본질적으로 긴장이 있다고 말하면서 찰스 다윈의 경우 그가 가진 모순적 특징을 두고 “한 개인의 내면에서 그토록 성공적으로 결합되는 경우는 과학의 역사에서 비교적 드문 일이다”라고 말했다. 다윈의 특별한 점은 자기 내면에 있는 긴장을 해소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긴장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칼 세이건도 회의감과 개방성 사이에서 균형을 잃고 회의주의만 강조하다 우리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우리가 회의적이기만 하다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수 없어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하게 되고 반면에 어떤 것이든 잘 믿고, 잘 속을 만큼 개방적이라면 우리에게 유용한 것과 유용하지 않은 것을 구별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모든 것이 동등하게 타당성을 갖고 있다면 우리는 결국 길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믿고 싶다”

미신과 음모론이 끝나지 않는 이유

 

고대에 존재했던 유령, 영매, 괴물에 대한 믿음은 현재도 존재한다. 교양과학의 대중화에도 점성술, 혈액형 성격론, 별자리 이론은 여전히 득세다.

심리학자인 돈 사클로프스케(Don Saklofske), 제프리 딘(Geoffrey Dean), 이반 켈리(Ivan Kelly)는 사람들이 점성술을 믿는 이유는 진실의 차원이 아니라 의미와 영적 차원의 믿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주로 인생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사람들도 이러한 믿음 때문일 것이다.

마술은 어떤가? 전문 마술사인 더그 러셀(Doug Russell)은 마술을 보여준 후 사람들에게 마술의 속임수를 말하거나 실체를 보여줘도 생각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마술과 그들의 논리가 아무리 허술해도 그들은 믿음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았다. 믿음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 사례다.

이러한 현상은 인지부조화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은 생각을 쉽게 바꾸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믿음이 도전을 받거나, 두 믿음이 상충할 때 인지부조화가 발생한다. 강력한 인지 부조화가 생각을 바꾸는 것을 막는 것이다.

음모론 분석 전문가인 믹 웨스트(Mick West) 미국 9/11 사건 이후 쌍둥이 빌딩이 미리 설치된 폭약에 의해 무너졌다고 생각하는 건축가과 공학자로 이루어진 음모론 집단도 10여 년 동안 이러한 인지부조화를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 믿음을 영영 바꾸지 못하는 걸까?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들을 대하는 태도다. 믹 웨스트는 음모론자의 대다수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기본적으로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들의 오해를 병리화시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니얼 록스턴은 믿음에 취약한 인간 종의 특성으로 볼 때 이상한 믿음을 경시하고 무시하는 것은 위험한 믿음보다 더 위험하고 말한다. 그들이 스스로 믿음이나 태도를 되돌아보고 수정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의주의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가깝다.

칼 세이건도 이상한 믿음을 깔보거나 겸손을 가장해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이 그들의 관심을 끄는 가장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하며 우리 인간이 비이성적 믿음, 이상한 믿음을 믿는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를 주의해야 함을 강조했다.

대니얼 록스턴의 말처럼 인류가 화성에 이주해 천 년을 지속하더라도 화성인 중에는 심령술사의 말을 믿거나, 지구가 가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우리의 이상한 믿음은 계속될 것이다.

 

 

지은이

게리 스미스Gary Smith

클레어몬트 포모나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금융 통계 및 스포츠 통계에 대해 수십 편의 논문과 9권의 교과서를 썼으며 게임 결과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표준 편차: 잘못된 전제, 고문받은 데이터, 거짓말하는 통계(Standard Deviations: Flawed Assumptions, Tortured Data, and Other to Lie with Statistics)》를 썼다.

 

대니얼 록스턴Daniel Loxton

저술가이자 회의주의자로 유사과학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은 글을 《스켑틱》과 《스켑티컬 인콰이어러》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스켑틱》의 편집인이다.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진화란 무엇인가: 우리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어떻게 생겨났을까?(Evolution: How We and All Living Things Came to Be)》 등이 있다.

 

더그 러셀Doug Russell

전문 마술사이자 폭죽 전문가다. 주말마다 콜로라도 덴버에 위치한 ‘위저드 체스트(The Wizard's Chest)’라는 마술 용품 가게에서 마술을 시연했다.

 

데이비드 자이글러David Zeigler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생물학 교수다. 본래 그는 무척추동물을 연구하는 동물학자지만 동물의 행동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는 《생물 다양성의 이해(Understanding Biodiversity)》와 《진화: 구성요소와 메커니즘(Evolution: Components & Mechanisms)》이 있다.

 

돈 사클로프스케Don Saklofske

캐나다의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국제 개인차연구학회 회장 및 《성격 및 개인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정신교육 평가 저널(Journal of Psychoeducational Assessment)》의 편집장이다. 제프리 딘, 이반 켈리와 함께 1982년부터 점성술에 관한 비판적 논문과 책을 저술해 왔다.

 

로버트 D. 커벨Robert D. Kirbel

신경심리학자이자 소설가로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신경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에서 과학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마르야나 린데만Marjaana Lindeman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의 심리학부 교수로, 일상에서의 과학적 사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특히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믿음의 심리학을 연구하고 있다. 캐나다 사회과학 및 인문학 연구 자문 위원회와 스위스 국립과학재단 회원이기도 하다. 합리적 사고의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07년에 핀란드 스켑틱 협회(Skepsis ry)에서 수여하는 소크라테스상을 수여했다.

 

마시모 피글리우치Massimo Pigliucci

뉴욕시립대학교의 철학 교수이며 《생물학의 철학과 이론(Philosophy & Theory in Biology)》 지의 편집장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의 페라라대학교에서 유전학으로, 미국 코네티컷대학교에서 식물학으로, 그리고 테네시대교학에서 과학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 《진화를 부정하기(Denying Evolution)》, 조너선 케플러와 공동 집필한 《진화의 이해(Making Sense of Evolution)》 등이 있다.

 

마이클 셔머Michael Shermer

페퍼다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으며 풀러턴의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실험 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클레어몬트대학원에서 과학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여 년 동안 교수로 있으면서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옥시덴탈 칼리지, 글렌데일 칼리지에서 심리학, 진화론, 과학사를 가르쳤다. 주요 저서로는 ‘믿음 3부작’이라 불리는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우리는 어떤 식으로 믿는가》 《선악의 과학》이 있다. 1997년 과학주의 운동의 본거지인 미국 스켑틱 학회를 설립하고 과학 잡지 《스켑틱》을 창간하여 현재까지 발행인과 편집장을 맡고 있다.

 

믹 웨스트Mick West

음모론이나 유사과학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음모론 분석 전문가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다. 전문적으로 음모론을 폭로하는 웹사이트 메타벙크(Metabunk)를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토끼 굴 피하기: 사실, 논리, 존경을 이용해 음모론 폭로하는 법(Escaping the Rabbit Hole. How to Debunk Conspiracy Theories Using Facts, Logic, and Respect)》이 있다.

 

에드 기브니Ed Gibney

작가이자 철학자다. 웹사이트 진화론적 철학(Evolutionary Philosophy)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진화론적 철학에 관하여 논문을 쓰며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DHS)에서 경영 컨설팅을 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 소설 《늪 비우기(Draining the Swamp)》가 있다.

 

이반 켈리Ivan Kelly

캐나다의 서스캐처원대학교 교육심리학 및 특수교육과 명예교수다. 다년간 미국에 근거지를 둔 회의적 연구 위원회의 점성술 분과 위원장이었으며 점성술, 인간 판단, 인간 행동에 달(the moon)이 미치는 영향에 관한 비판적 저작을 포함해 100여 개 이상의 과학 및 철학 논문을 저술했다.

 

자피르 이바노프Zafir Ivanov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인지심리학, 신경과학, 베이즈주의 믿음 형성에 관한 기사를 썼다. ‘이성의 받침점’이라는 베이즈주의적 추론에 관한 TED 강연을 하기도 했다.

 

제임스 랜디James Randi

세계적인 마술사이자 유사과학적 주장과 초자연적 현상에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과학적 회의주의자다. 회의론적 조사 위원회(Committee for Skeptical Inquiry)와 제임스 랜디 교육 재단(James Randi Educational Foundation)의 창립자다. 자신의 이름을 건 ‘놀라운 랜디(The Amazing Randi)’로 마술사 경력을 시작한 이후 오컬트와 초자연적 주장을 탐구하는 데 여생을 바쳤다. 자신의 초자연적 능력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사람에게 백만 달러를 주는 ‘백만 달러 파라노말 챌린지(One Million Dollar Paranormal Challenge)’를 2015년까지 진행하며 유리 겔라 등 당대 유명한 초능력자의 트릭을 폭로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허튼소리》 《초능력의 진실(The Faith Healers)》 등이 있다. 2020년 10월 20일에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제프리 딘Geoffrey Dean

전직 점성술사로 서호주 회의론자협회 회장이며, 미국에 근거지를 둔 회의적 탐구 위원회 펠로다. 점성술 연구에 대한 비판적 기사와 논문을 저술했다.

 

캐럴 태브리스Carol Tavris

사회심리학자. 미국심리학회의 펠로다. 미시간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캘리포니아대학교 등에서 심리학을 강의해왔다. 《뉴욕 타임스》 《로스 앤젤레스 타임스》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 심리학 주제에 관해 글을 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생물학적 환원주의에 반대하고 남녀평등주의에 입각해서 남녀의 차이를 설명한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The Mismeasure of Woman)》와 《잘못 이해된 감정 - 분노(Anger : The Misunderstood)》 등이 있다.

 

키아 아르니오Kia Aarnio

헬싱키대학교 심리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신적 사고와 종교, 교육, 정보 처리과 정 간의 관계에 대해 연구했으며, 심리학 교육의 질 향상과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고등학생을 위한 발달심리학 교과서 《스키마(Skeema)》 시리즈를 공동 집필했다.

 

필 몰레Phil Molé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공중보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가이아텍(GaiaTech)에서 환경 평가 컨설턴트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VelocityEHS에서 환경, 건강, 안전 및 지속 가능성(Environmental, Health, Safety and Sustainability, EHS)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스켑틱》과 《스켑티컬 인콰이어러》에 주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다.

 

 

옮긴이

김보은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분자생명과학부 대학원을 졸업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생물과학 박사 학위를 마친 뒤, 바이러스 연구실에 근무했다. 옮긴 책으로는 《의학에 관한 위험한 헛소문》 《인공지능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 《슈퍼 휴먼》 《GMO 사피엔스의 시대》 등이 있다.

 

김효정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나는 달리기가 싫어》 《당신의 감정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상황의 심리학》 《어떻게 변화를 끌어낼 것인가》 《철학하는 십대가 세상을 바꾼다》 등이 있다.

 

류운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대멸종》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진화의 탄생》 《왜 다윈이 중요한가》 《최초의 생명꼴, 세포》 등이 있다.

 

박유진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서울재즈아카데미에서 음악을 공부한 후, 현재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바다의 제왕》 《멋진 우주, 우아한 수학》 《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 《자연이 만든 가장 완벽한 도형, 나선》 등 다수가 있다.

 

장영재

공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고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및 《스켑틱》 번역에 참여하는 등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경이로운 과학 콘서트》 《신도 주사위 놀이를 한다》 《남자다움의 사회학》 《한국, 한국인》 《워터 4.0》 등이 있다.

 

하인해

인하대학교 화학공학부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정부 기관과 법무법인에서 통번역사로 근무했다. 옮긴 책으로는 《우주는 계속되지 않는다》 《사피엔스의 멸망》 《이끼와 함께》 《플라스틱 없는 삶》 등이 있다.

 

엮은이

스켑틱 협회 편집부

초자연적 현상과 사이비과학, 유사과학, 그리고 모든 종류의 기이한 주장들을 검증하고,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며, 건전한 과학적 관점을 모색하는 비영리 과학 교육기관이다. 1992년 마이클 셔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샘 해리스, 레너드 서스킨드, 빌 나이, 닐 디그래스 타이슨 등 55,000명 이상의 회원이 협회에 소속되어 있다. 스켑틱 협회는《스켑틱》과 《e-스켑틱》 등 과학 저술을 출간하고 무료 팟캐스트인 ‘스켑티컬리티’와 ‘몬스터톡’을 배포하는 한편, 매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과학, 심리학, 인류학 관련 학회를 개최하여 건전한 지적 문화의 확산을 이끌고 있다.

 

 

차례

 

들어가며

회의주의 선언 - 마이클 셔머 5

 

1부 회의주의자의 생각법

비판적 사고를 가로막는 29가지 사고 오류 - 마이클 셔머 29

패턴을 찾는 뇌, 음모론에 취약한 뇌 - 로버트 D. 커벨 60

왜 사람들은 아직도 이상한 것을 믿는가 - 대니얼 록스턴 71

진정한 회의주의자, 제임스 랜디와의 인터뷰 - 마이클 셔머 89

 

2부 회의주의자의 도구들

데이터를 고문해 자백 받아내기 - 게리 스미스 109

오컴의 면도날 안전 사용법 - 필 몰레 123

과학의 ‘잠정성’에 대하여 - 데이비드 자이글러 145

고전적 심리학 연구가 남긴 것들 - 캐럴 태브리스 158

진실은 확률의 시소 게임 - 에드 기브니, 자피르 이바노프 177

우리는 모두 같은 신을 말하고 있는가? - 마시모 피글리우치 190

 

3부 우리에게 무엇이든 믿을 권리는 없다

사람들은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 - 마르야나 린데만, 키아 아르니오 215

믿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 더그 러셀 233

음모론자의 사고법 - 믹 웨스트 244

왜 점성술은 사라지지 않는가 - 제프리 딘, 돈 사클로프스케, 이반 켈리 253

여전한 사이비 과학과 회의주의의 길 - 제임스 랜디 269

 

나가며

회의주의자의 태도에 대하여 - 마이클 셔머 287

 

저자 소개 305

역자 소개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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