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지나친 고백

지나친 고백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고백과 우정의 연대기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2020 아마존 올해의 책,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내가 나이기 위해서, 말하면 안 되는 게 있나요?”

무서울 정도로 정직하고, 민감한 이야기 - <피플>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폭발적인 솔직함으로 나와 타인에 대해 이야기한 크리스티 테이트의 《지나친 고백》은 미국에서 출간과 동시에 숱한 이슈와 논란을 낳았다. “비밀은 유독하다”라는 철학을 가진 심리치료사 로젠 박사를 만나 그룹 상담에서 겪은 8년여의 경험을 기록한 이 책은 자신뿐 아니라 자신과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의 비밀을 가감 없이 모두 드러낸다. 그룹 사람들의 신상 정보와 그들이 상담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사연, 내밀한 연인과의 관계, 트라우마와 중독까지. 독자들은 ‘비윤리적이며, 불쾌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런 상담 치료는 처음 본다’ ‘이들의 사랑을 믿을 수 없다’며 크리스티의 고백에 혼란스러워했다. 심지어 ‘크리스티의 고백에 노출된 그의 가족들이 불쌍하다’며 저자 크리스티보다 주변인을 더욱 주목하며 비난했다.
그럼에도 크리스티는 ‘조율은 가능하지만 말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그들이 이미 크리스티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것이 트라우마와 중독, 슬픔일지라도, 혹은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라도. 지혜와 서슴없는 조언, 과거 나를 살린 사소한 해결책을 공유하고, ‘그럼에도 당신을 좋아한다’는 고백과 포옹은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크리스티와 사람들을 살렸다. 저자와 그룹 사람들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자신을 모조리 드러내는 진정한 고백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서로 어루만지며 연대하고 진짜 ‘나’로서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이런 고백은 없었다. 비밀은 유독하니까!”
‘지나친 고백’으로 출간 직후 폭발적 논쟁을 불러일으킨 화제의 책


크리스티는 페미니스트 교육을 받고 여성들을 위해 법률 자문을 줄 수 있는 변호사가 되었지만, 성적으로 자신을 학대하는 애인을 마지막까지 옹호했으며, 상담 그룹 안에서 유부남과 밀회를 즐기고, 부모님에게는 수년간 그룹 상담을 받고 있다는 고백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비밀은 유독하다”는 로젠 박사의 상담 철학은 크리스티를 바꾸었다. 어린 시절 항문에 기생충이 생겨 수치스러움에 몸서리치며 밤을 지새우고, 스스로를 역겹다고 생각한 일. 방학 때 친구의 가족과 함께 놀러 간 바다에서 친구의 아버지가 눈앞에서 목숨을 잃어 자책한 일. 식당에서 나와 음식을 공유하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분노해 한밤중에 접시를 던져 깨부순 일. 해외 출장 중에서도 외로움에 몸서리치다 결국 프로젝트를 포기한 일. 말하지 않는 편이 나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 같은 이야기들을 크리스티는 사람들과 공유한다. 이들이 고백하는 곳은 비밀을 지켜야만 안전한 공동체가 아닌, 아무리 수치스러운 고백이라도 꺼내 놓았을 때 오히려 안전한 미래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구성원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하다는 것이 친절하고, 따듯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룹 사람들은 무조건 응원하고, 위로하지 않는다. 그들은 누가 더 로젠 박사의 관심을 받는지 눈여겨보고, 질투하고, 서로의 말을 자르고 내가 더 아프고 힘들다고 소리친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내담자에 대해서는 욕설과 비난을 멈추지 않는다. 크리스티를 비롯한 그룹 사람들은 비밀 속으로 숨지 않고 속마음을 모두 말한다. 내가 무엇 때문에 기분이 상했으며, 무엇에 분노하였고, 무엇을 사랑했는지 소리내 말함으로써 비로소 깨닫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어떤 관계인지. 여성의 몸과 욕구, 관계와 우정의 적나라한 진실에 관해서 이 정도로 솔직하게 말했던 작가가 또 있을까. 지금껏 세상에 나온 여성들의 강력한 목소리 중에서도 가장 노골적이지만 과장하지 않고, 언젠가 따라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방식으로 우리의 내면을 일깨운다.



수치심과 트라우마, 왜곡과 중독...
우리가 최선을 다해 속마음을 털어놓을 때
진정한 마음의 치유가 시작된다

누군가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다 보면, 우리 모두 어린 시절에 겪은 불의의 사고와 성적 트라우마, 부모와 교육의 억압으로 인해 주눅 든 성격의 일부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런 대화를 소수의 사람과 속삭이듯 수치심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익숙하지만, 비밀이 나와 우리 관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는 이들은 부끄러움 따위는 개의치 않고 끊임없이 서로의 생활에 침범한다.
크리스티는 “자기가 어떻게 망가져 있는지, 거기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요. 불쌍하지 않아요. 크리스티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얻고 싶은 것들을 전부 다 얻지는 못했고, 그래서 화가 난 거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자꾸 ‘불쌍한 나’ 어쩌고 하는 것보다는 화내는 게 나아요.”(295쪽)라는 냉철한 피드백에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숨을 쉬기 어려운 수치심을 느꼈다. “진짜로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이유가 뭐예요? 왜 상담 시간에 그 사람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는 거죠?”(389쪽)라며, 타인에 대해 말하기를 강요받기도 한다. 또 반대편에서는 ‘내 이름을 언급하지 말라’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은 깊어지며, 그동안 상담을 통해 겨우 찾은 내면의 안정이 한순간에 무너지기 직전까지 간다. 어느 고백 하나 쉬운 게 없다.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칼집, 그러니까 타인의 욕망, 요구, 옹졸함, 선호 같은 것들과의 불가피한 충돌, 그리고 관계를 이루는 그 모든 흔하디흔한 의견 절충 과정 때문에 마음이 손상되는 걸 내가 두려워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었다. 결합되기 위해서는 칼집이 필요했는데, 내 마음에는 홈이 나 있지 않았다.”(16쪽) 하지만 나를 조금 흠집 내더라도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경험의 흔적이 우리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연결해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중 어느 한쪽만 상처받거나 어느 한쪽만 불행하다고 착각하지 않고, 관계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새 “내 목소리를 내고, 선을 그어야 할 곳에 긋고, 그와 함께 있을 때도 내 감정을 잘 통제하”(444쪽)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고 고통을 토로하는 타인에게는 “그 기분 알아요. 나도 그랬어요. 나는 더러운 고추를 빨았었는데, 혹시 그 얘기 들어봤어요?”(474쪽)라고 그의 팔을 붙잡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할 남자를 찾아내면 내 깊은 외로움도 치유될 줄 알았다. 하지만 순수하고 더없는 기쁨은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속삭이는 걸 느꼈다. 나는 여전히 나였다.”(456쪽)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 정체 모를 외로움과 불안이 찾아와도 나는 어디로 밀려나지 않고 그대로 그 자리에 있으며, 그들도 여전히 그곳에 둥글게 모여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 우리의 생활을 지탱하고 있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사생활을 고백하는 사람들
둥글게 둘러앉아 터놓는 속마음
진실을 향한 욕망 부추기다


우리는 여전히 여러 가지 감정을 금기, 예의, 사회의 암묵적 분위기 속에서 선뜻 말하지 못하고 있다. 부정적인 말과 속 깊은 이야기, 지나치게 솔직한 생각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법이라고, 비밀을 폭로하는 일은 나의 약점을 내어주는 일이라고 배운 우리에게 크리스티는 비밀의 매커니즘과 진실을 몸소 보여주며, 그동안 우리가 비밀의 작동 원리를 무시한 채 스스로 입을 막고 있었던 사실마저 폭로한다.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하고, 개인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현시대에 로젠 박사의 그룹은 구시대적이고, 비문명적인 모임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반대로 인간이 맺을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관계가 이들 안에서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반증하기도 한다.
“자신이 왜 사생활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는지 한번 살펴봐도 좋을 거예요.”(60쪽) 로젠 박사에게 크리스티에게 건넨 이 질문은 우리에게도 언제부터 사생활을 중시여겼으며, 왜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힘을 들이는지 묻는다. 로젠 박사는 곧이어 비밀의 작동 원리를 설명한다. “다른 사람들의 비밀을 지키는 건 다른 사람들이 내 문제를 알게 되는 것보다 더 해로워요. 비밀을 지키는 건 자기 몫이 아닌 수치심을 품는 일이니까요.”(60쪽)
크리스티는 그간 자신을 괴롭게 하던 것은 불안이나 우울, 외로움이 아니라 말 못 할 비밀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식증과 몰래 혼자 사과 열두 개를 앉은 자리에서 먹어치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과 나를 괴롭게 하는 남자친구의 무기력증과 성적인 문제들을 ‘비밀로 하고 있는 것도 갑자기 참을 수 없게’(70쪽) 느끼고 사람들 앞에 털어놓는다. “혼자서 감당하려고 애쓰기라는 대죄”(391쪽)가 나와 공동체를 결국 망가지게 할 것이라는 진실을 알기 때문에 일상과 트라우마를 해부하고 결합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추천의 글

테이트는 우리 자신의 한계와 가장 깊은 욕망이 어디쯤인지 묻는다. 이 여정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곧장 나아가기 어려운 지저분한 중심일지라도. — 다니 샤피로, <뉴욕 타임스>

 

나는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을 읽고 나서 러시아로 이사하고 싶었고,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여러 명의 자매를 미치도록 갖고 싶었다. 이 회고록은 감동적인 경험이며,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놀랍도록 희망적이다. — 리사 태디오, 《세 여자》 저자

 

숨 쉬고 싶을 때, 삶에 스스로 되돌아오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생명을 구할 것이다. - 리디아 유크나비치, 《숨을 참던 나날》 작가

 

이 책은 다시 희망, 관계 연결,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의미를 공유한다. — <CNN> (2020년 10월 최고의 책 선정)

 

이 절제되지 않은 회고록은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놀랍도록 희망적인 책이다. – 리사 태디오, <뉴욕 타임스>

 

크리스티의 이야기로 된 이 여행은 우리를 구원한다. -로리 고틀립, 《마음을 치료하는 법》 작가

 

이 놀라운 회고록의 모든 페이지를 읽은 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가 25살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좋았을 텐데'였다. 분명 내 인생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 리즈 위더스푼, 영화배우

 

독자를 증인으로 내세우며, 노골적인 감정을 지켜보도록 허락하고, 응원받기를 꺼리지 않는다. — <NPR>

 

테이트의 글쓰기는 명료함과 단순함, 그리고 반짝이는 지성의 훌륭한 조합을 보여준다. - <북리스트>

 

지은이 크리스티 테이트 Christie Tate

수필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욕망과 감정을 솔직한 어법으로 기록하는 것에 몰두하며, 활발하게 회고록을 출간하고 있다. 대형 로펌 스캐든 압스와 앱스타인 베커&그린 등을 거친 후, 연방정부 변호사로 일했다. 10년 가까이 집단 상담에 관한 글을 쓰고 있고, 이십 대 중반부터 이어온 집단 상담도 글쓰기와 마찬가지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뉴욕 타임스〉 ‘모던 러브’ 칼럼과 더불어 〈더 럼퍼스〉 〈더 워싱턴 포스트〉 〈더 시카고 트리뷴〉 〈맥스위니의 인터넷 동향〉 〈이스턴 아이오와 리뷰〉 등에 꾸준히 글을 기고해왔다.

 

옮긴이 서제인

기자, 편집자, 작가 등 글을 다루는 다양한 일을 하다가 번역을 시작했다. 낯선 언어의 요소들을 악기 다루듯 조율하는 것이 번역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낀다. 옮긴 책으로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노마드랜드》 《아파트먼트》 《코펜하겐 삼부작》 《300개의 단상》 《어른 이후의 어른》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죽음에 대한 계획도, 방법도, 실행할 날짜도 없었다. 하지만 치통처럼 지속적인 불안이 느껴졌다. 죽음이 나를 낚아채주기를 수동적으로 바라는 일은 정상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는 어딘가 삶을 그만두고 싶어지는 데가 있었다. _19쪽

 

규칙 또 하나. “감정은 두 음절 이하로 된 단어예요. 수치스러운ashamed, 화난angry, 외로운lonely, 상처받은hurt, 슬픈sad, 두려운afraid-” _57쪽

 

나는 반쯤만 평범한 사람인데, 로젠 박사의 세계에 더 많이 참여하게 되면 그 일은 내 일상과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게 될까? 로스쿨 학생인 나는 내 본업에 관한 공적인 행보와 말하자면 상궤를 벗어난 내 상담 생활을 조화시키기가 어려웠다. 제러마이어라는 아기를 벽장 속에 보관하는 일. 매일 밤 로리와 마티에게 전화하는 일. 스모커에게 내가 ‘감질나게만 하는 여자’라고 말하는 일. 나는 한편으로는 첫 번째 그룹에 들어온 것과 똑같은 이유로 두 번째 그룹에도 들어가고 싶었다. _177쪽

 

생활의 규칙적인 잡음 뒤에서, 나는 뭔가 큰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내 심장에 똑바로 겨눠진 용접용 화염 램프 같은 ‘심화’ 그룹이 마술을 부려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마술 같은 건 없었고, 노출된 불꽃에서 날아오는 불똥도 없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애착으로 연결되는 능력을 빨리 얻는 방법도 없었다. 둥그렇게 앉아 말하고, 듣고, 느끼는 일, 로젠 박사와 상담을 시작한 뒤로 계속해온 똑같은 일들만 있을 뿐이었다. _291쪽

 

그러니까 그 일은 이렇게 일어나는 거였다. 친밀한 관계란 이렇게 만드는 거였다. 말 한 마디, 또 한 마디. 이야기 한 자락, 또 한 자락. 놀라운 사실 하나, 또 하나를 나누며. 꼭 그룹에서처럼. _301쪽

 

우리가 한판 승부를 벌이고 난 뒤로 나는 맥스가 둘러앉은 사람들 중 다른 누구보다도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누군가의 얼굴에 대고 소리를 질러 보면 상대가 얼마나 단단한 사람인지에 대해 뭔가를 배우게 된다. 맥스는 지옥에서 온 삼나무 같아서, 둘러앉은 사람들 중 다른 누구보다도 깊고 널찍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맥스가 리드에게서 도망치라고 한다면 나는 신발 끈을 묶는 걸 고려해볼 생각이었다. _357쪽

 

로젠 박사는 브랜든의 비밀을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나를 안심시켰지만, 내가 비밀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는 확인하고 싶어 했다. “누군가의 비밀을 지켜주는 데 동의하면, 그 사람 몫의 수치심을 당신이 품게 돼요.” _403쪽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들 모두가 싫었다. 그들이 가진 것 때문에 싫었다. 결혼으로 생긴, 그들이 몹시 싫어하는 친척들, 까먹기를 잘하는 배우자들, 약물에 중독된 의붓자식들. 칠면조에 채워 넣을 소 레시피들. 가족들. 갈 수 있는 곳들, 함께 있어줄 사람들. 눈을 뜨면, 나는 갈 곳이 아무 데도 없다고 시인한 사람의 눈으로 그들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었다. 나는 두 다리 위로 무너지듯 몸을 굽히고 두 손으로 머리칼을 움켜쥐고는, 당겼다. 힘껏. 날카로운 신체적 고통이 위안을 가져다주었다. 내 두 주먹에는 머리에서 뽑아낸 머리칼이 가득했다. _407쪽

 

로젠 박사가 얼굴 가득 미소 지었다. “아이디어가 하나 있어요.” 그는 두 팔을 더 넓게 벌렸다. “제가 느끼기엔 크리스티를 누가 좀 안아줘야 할 것 같아요. 막 새로운 정체성을, 그리고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새로운 방식을 얻으려는 참이니까요.” 그는 두 팔을 더 넓게 쭉 뻗었다. _420쪽

 

섹스가 내게 중요한 이유는 섹스를 하면서 내가 내 몸을 몹시 특별한 방식으로 존에게 선물하고, 그도 그의 몸을 그렇게 내게 선물하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주고받는 일의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_443쪽

 


목차

1부 지나치게 매끄러운 심장의 표면

2부 그들은 가끔 뾰족한 포크를 들고 나타난다

3부 계속 떠들 수 있게 놔두는 것


크리스티 테이트 지음 │ 서제인 옮김 │ 480쪽 | 17,800원 | 138*214mm | 2023년 2월 7일 발행

ISBN 979-11-6689-132-8 (0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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